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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초등학생 띄어쓰기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이불’은 덮으면 포근하지만 ‘이 불’은 덮으면 큰일나겠죠?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면 괜찮지만,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면 이상합니다. ^^ 이처럼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에서 띄어쓰기는 의미 전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오늘은 글쓰기 할 때마다 막히는 띄어쓰기 중 꼭 알아야 할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문장에서 모든 단어는 띄어 써야 합니다. ‘이불’은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이 불’ 하고 가리킬 때는 두 단어이므로 띄어 씁니다. 이 대원칙에는 한 가지 예외가 존재하는데요, 바로 조사입니다. 조사는 대개 앞말에 붙어서 앞말의 역할을 규정해 주는데요, 내가, 나를, 나에게 등에서 ‘가’, ‘를’, ‘에게’는 ‘나’라는 단어가 주어, 목적어, 부사어로 기능하게 합니다.

 

조사는 또한 앞말에 뜻을 첨가하기도 하는데요, 너는, 너만, 너밖에의 경우처럼 ‘는’, ‘만’, ‘밖에’는 강조, 한정, 대조, 구별 등의 의미를 갖는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이/가, 을/를, 의, 와/과, 에, 에서, (으)로 등은 앞말과 붙여 쓴다고 설명해도 충분합니다.

 

 

나비 모인다. 친구 먹었다.
동생마저, 눈같이, 여기부터, 열까지, 웃고, 멀리

 

 

 

 

 

개, 마리, 벌, 대, 자루, 채, 켤레, 살 등 수를 세는 낱말은 수를 나타내는 말과 띄어 씁니다. 단 아라비아 숫자일 때는 붙여 쓸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연필 두 자루를 연필 2자루 혹은 연필 2 자루로 써도 무방합니다. 물건의 개수가 아닌 순서를 나타낼 때도 붙여 쓸 수 있는데요, 삼학년은 학년이 세 개 있다는 게 아니라 세 번째 학년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삼학년, 삼 학년, 3학년, 3 학년, 모두 가능합니다. 연월일이나 시각 단위는 숫자와 어울리지 않는 경우에도 붙일 수 있는데요, 이천십사 년, 이천십사년,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번외로 큰 수를 문자로 표기할 때는 만, 억, 조 단위로 띄어 씁니다.

 

 

흙 한 , 세 살 , 한약 두 , 고기 네
50 / 50, 7 번지 / 7번지, 팔 / 팔
/ 세, 십이 오천칠십 구천삼백사

 

 

 


 

 

초등학생이 의존명사 개념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 있는데요, ‘꾸며 주는 말 없이 혼자 쓰일 수 없는 낱말은 띄어서 쓴다’ 정도로 설명하고 문장 속 실례를 들어주세요. 것, 수, 이, 따름, 대로, 뿐, 만, 듯 등등이 대표적인 의존명사입니다. 조사 등과 혼동할 수 있으니 비교해서 보여줘도 좋습니다.

 

 

아는 이 힘이다. 할 있다. 기쁠 따름이다.
약속한 대로 했다.(의존명사) / 약속대로 했다.(조사)
통일을 바랄 이다.(의존명사) / 희망은 통일이다.(조사)

 

 


 

글자가 같아도 뜻이 다르면 띄어쓰기가 달라지는데요, 이는 품사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가령 ‘만큼’은 ‘정도’라는 의미로 쓰이면 띄지만, ‘처럼’의 의미로 쓰이면 붙이는데요, ‘지’도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만 빼면 붙여 씁니다. ‘데’는 장소·경우·일·것 따위의 단어로 해석될 때는 띄어 써야 하는데요, 이런 예는 무수히 많으니 여러 문장을 통해 익혀야 합니다.

 

 

애쓴 만큼 얻는다.(의존명사) / 너만큼 크다.(조사)
떠난 오래다.(의존명사) / 왜 떠나는 모르겠다.(어미)
아픈 먹는 약이다.(의존명사) / 아픈 약은 먹었니?(어미)

 

 

 

 

 

앞뒤 낱말을 이어 주기 위해 쓰이는 겸, 대, 및, 내지 같은 단어와 여러 낱말을 열거한 다음에 쓰이는 들, 등, 등지, 등속, 등의 단어는 모두 띄어 씁니다.

 

 

청군 백군, 부산 광주 등지, 책상 걸상
배, 귤 들(등)은 과일이다. 열 내지 스물, 교사 시인

 

 

 

 

 

성과 이름을 붙여 쓰듯 성과 호도 붙여 쓰는데요, 다만 성이 두 글자여서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남궁 억, 독고 준처럼 띄어 써도 괜찮습니다. 그 외에 누구누구 씨, 군, 양, 아저씨, 아줌마 등 부르는 말이나 사장, 과장 등의 직책명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이이(성+이름), 이율곡(성+호), 이율곡 선생님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영선 , 박동식 박사, 군인 아저씨

 

 

 

지금까지 초등학생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띄어쓰기 법칙 여섯 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이렇게 띄어쓰기가 헷갈릴 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요즘에는 웬만한 띄어쓰기는 각종 컴퓨터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낼 수 있는데요, 그래도 의심스러운 부분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을 검색해 단어의 뜻과 그 예문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자주 들어가서 헷갈리는 띄어쓰기를 확인하면 숙제나 받아 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