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를 지나면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 더위도 한 풀 꺾이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네요. 이제 가을의 문턱을 한 걸음 넘어섰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가을은 볕이 따스하면서도 바람이 선선해 아이들 손을 잡고 나들이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에요. 그런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른 볼거리를 즐겨볼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추천해드리려 해요. 바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아인스월드'인데요! 아인스월드는 세계 최고의 미니어처 테마파크로 손 꼽히는 곳으로 이곳을 찾으면 전 세계의 유명 건축물과 랜드마크를 두루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아인스월드는 '건축물 미니어처'를 테마로 하는 공원이에요.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을 1/25 크기로 축소해 만든 건물들은 실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교함을 자랑한답니다. 영국의 타워브리지·빅벤·스톤헨지, 프랑스의 에펠탑과 개선문, 미국의 백악관과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건축물은 물론 우리나라의 불국사와 경복궁, 황룡사 구층목탑 등의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도 만나볼 수 있어요. 아인스월드의 모든 미니어처들은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만든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회사인 원더웍스가 만들었어요. 작품 하나당 실제 집 한 채 정도의 제작비가 소요되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또, 단순히 건축물만 재현해 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 건축물 주변의 환경 등 주변적인 요소들도 충실하게 재현해둔 덕분에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답니다.






아인스월드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업종료 1시간 전 매표와 입장을 마감하고 있어요. 입장권 가격은 청소년과 성인은 10,000원, 3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는 8,000원이에요. 36개월 미만의 유아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부천시와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는 지역주민 할인으로 2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이 가능해요.

관람 시간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는데요, 참고로 밤에는 밤에는 조형물에 색색의 빛을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계야경 판타지 빛축제'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낮과는 또 다른 운치와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아인스월드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야간관람도 꼭 한 번은 해보시길 권해 드려요.




지하철 :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출구로 나와서 100m 직진 → 한국만화박물관을 끼고 우회전 → 300m 직진

버스 : 558번(아인스월드 정문 하차), 5-5번(아인스월드 후문 하차)


* 한편,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주차 요금은 입장권과 별도로 지불하셔야 하는데요! 1일 기준으로 15인승 미만의 자동차는 1,000원, 15~25인승 미만의 중형 자동차는 3,000원, 25인승 이상의 대형 버스는 5,000원이에요.






(이미지 출처 : 아인스월드 홈페이지)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아인스월드 내부를 둘러볼까요? 아인스월드는 대륙과 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관람 존을 따로 나누어두어 미니어처 건축물을 관람하면서 각 문화권만의 특성이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지면 상의 이유로 모든 건축물을 소개해드리긴 어렵지만, 이 중에서도 꼭 둘러봐야 할 건축물을 일부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먼저 미국 존을 살펴볼까요? 이곳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피스 건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 지어진 이래 지금까지도 뉴욕의 상징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건물이에요. 102층으로 처음 완공되었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유명세를 떨쳤는데요, 빌딩을 만드는 데 6만톤의 강철과 1,000만개 가량의 벽돌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견고하게 지어진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때 건물 79층을 폭격기가 들이받고 추락했으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일화가 유명해요.





또, 이 건축물은 <러브 어페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킹콩> 등의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특히 영화 <킹콩>에서 주인공 킹콩이 빌딩 외벽을 오르는 장면은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인스 월드에 자리잡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자세히 살펴보면 꼭대기 층에 킹콩도 만날 수 있어요. ^^


미국 존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외에도 번화한 타임스퀘어 거리나 링컨기념관, 백악관 등의 건물들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 만나볼 유적은 요르단 남부 지역의 고원 바위산에 남아 있는 도시유적, 페트라랍니다. 페트라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인 ' 바위'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유적을 만든 사람들은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이라고 해요. 당시 페트라는 교통의 요지였기에 외부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암반 속에 주거지를 건설했다고 해요. 실제 바위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미니어처를 살펴보면서 이렇게 척박한 바위산에 거대 도시를 건설한 옛 사람들의 의지와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위 사진은 페트라에서도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건물이자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불리는 '알 카즈네'인데요! 기둥이나 벽을 세우지 않고 오로지 바위를 정교하게 파내고 다듬어서 만든 건물이랍니다. '알 카즈네'는 보물창고란 뜻인데요,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속은 텅 비어 있다고 해요. 이 건물은 당시 나바테아 민족을 이끌었던 왕, 아라테스 3세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파헤칠 수수께끼가 많다고 해요. 미니어처를 구경하면서 아이에게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나 다양한 정보를 함께 이야기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아시아 촌에서 눈에 들어온 건축물은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타지마할이었어요.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인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만든 건축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묘로도 손꼽혀요. 이 건축물을 짓기 위해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전문기술자들이 동원되었고, 기능공 2만 명이 투입되었어요. 공사 기간은 무려 22년에 달했다고 하니 규모가 정말 대단하죠?


또,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리석과 보석들로 지어졌는데요! 인도 내의 대리석과 보석은 물론, 중국과 미얀마, 아프리카 각지에서 자재를 수입해 사용했다고 해요. 이 때문에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줄 정도의 어마어마한 거액이 오로지 타지마할을 짓기 위해 투자되었답니다. 샤 자한 왕은 타지마할을 지은 이후,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자리에 검은색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를 짓고 구름다리로 둘을 연결하려 했는데요, 하지만 샤 자한 왕은 타지마할이 완공된 이후 10년 뒤 막내아들의 반란으로 왕위를 박탈당해 그 꿈은 무산되고 말았어요. 그래도 샤 자한 왕은 유폐된 요새에서나마 타지마할을 언제나 지켜볼 수 있었고 사후에는 타지마할에 잠든 사랑하는 부인 옆에 묻혔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아시아 존에서는 세계의 불가사의로 손 꼽히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럼 이제 아프리카로 넘어가볼까요? 위 미니어처 건축물은 이집트 룩소르 지방에 위치한 핫셉수트 여왕의 신전이에요. 이 신전은 이집트의 제 18조 핫셉수트 여왕 당시 건축된 신전으로 왕가의 계곡 뒤편에 위치해 있어요. 이집트 왕들의 묘지 하면 피라미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피라미드가 고왕국 시대에 지어진 왕묘라면, 신왕국 시대에는 장제 관행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왕묘를 계곡에 짓기 시작했어요. 신왕국 시대로 넘어가면서 묘의 형태가 변한 것은 이집트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축할 만한 평지가 많지 않았고, 도굴을 방지하고 왕들의 시신을 보호하기 위해 왕들의 묘지를 비밀리에 숨겨두기 위함이었어요. 하지만 이후 18~19세기를 거치면서 유럽인들에 의해 왕가의 계곡이 발견되고 무덤들이 발굴되면서 부장된 유물들은 모두 도굴되었다고 해요.


핫셉수트 여왕의 신전은 여왕 자신과 여왕의 부친인 투트모세 1세를 기념하기 위한 신전인데요, 핫셉수트 여왕은 이집트 역사상에서도 유일하게 '파라오'의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강력한 왕권을 휘두른 여왕이에요. 이 신전은 고대 이집트 건축을 대표하는 걸작품으로 3층에 달하는 테라스 형태를 취하고 있어요. 신전의 지하에는 핫셉수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지지만, 아직까지 여왕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답니다.



아프리카 존에서는 이 외에도 킬리만자로 산의 모형이나 모로코의 천년 유적인 '페스 메디나' 등 다양한 미니어처들이 있었는데요! 이국적이면서도 신기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미니어처들이 많았답니다.






그럼 이제 유럽 존으로 넘어가볼까요?! 이 미니어처는 독일 바이에른주 퓌센 지역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에요. 이 성은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인데요, 산 속에 지어진 덕분에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그 때문에 성을 건설할 때 막대한 노동력과 자금이 들어갔다고 해요. 결국 이 성은 여러 가지 이유로 외관만 완성되고, 실내는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로 오늘날 바이에른 주의 소유가 되었어요. 정교한 미니어처도 멋있지만 실제로 성이 위치해 있는 절벽 산과 비슷한 지형을 만들어 배치해둔 덕분에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어요.


노이슈반슈타인 성 외에도 유럽 존에서는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스의 '아크로 폴리스' 등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유산의 미니어처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익숙한 건축물부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걸작 건축물까지 다양한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부천 아인스월드에 대한 소개와 아인스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니어처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구역 별로 멋진 작품들이 너무 많아 이번 지면에 모두 소개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나머지 작품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관람해보시고, 작품 옆의 안내판도 꼼꼼히 읽어가며 각 미니어처 건축물의 역사와 의의를 함께 살펴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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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교 2017.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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