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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육아

형제 간 질투심 많은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 시절, 형제 자매가 사소한 일을 두고 다투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일 거예요. 서로 아끼며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투닥투닥 싸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조금 남다를 정도로 형제 자매에 대한 질투심이나 미운 마음을 드러내 부모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질투심 많은 아이의 속 마음을 살펴보고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아이가 생후 36개월이 되면 물건이나 대상에 대한 소유욕이 점차 강해지기 시작해요. 질투는 소유욕이 생겨나면 함께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질투심이 유독 심하다면 혹시나 아이가 사랑하는 상대, 즉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셔야 해요.


아이가 질투를 표현하는 가장 주된 대상은 바로 동생들인데요. 특히나 아이와 부모 사이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동생이 생기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생존을 위협 받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껴요. 게다가 나이가 어리고 형제간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형제들의 경우, 형제 간의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더욱 심한 질투를 느낄 수 있어요. 







부모님과 주변 친척들의 사랑과 관심을 온전히 독차지하던 첫째 아이들은 자기 밑으로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을 질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때문에 밥을 먹을 줄 아는 아이가 자기도 젖병으로 우유를 먹겠다고 떼를 쓰거나 잘 가리던 배변도 실수를 하는 등의 유아 퇴행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른들의 시선에서 이런 첫째 아이의 질투와 반응을 이기적인 것이라 판단하고 혼을 내면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어린 동생을 질투하는 아이를 달랠 때는 '동생은 아직 어린 아기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좋아요. 둘째의 기저귀를 갈 거나 분유를 탈 때 첫째가 옆에서 이를 지켜본다면, "동생은 아기라서 이런 건 혼자 하지도 못하는데. 우리 00이는 참 잘하네" 이런 식으로 아이를 칭찬해 주세요. 또, 동생의 육아를 부모와 같은 편이 되어 함께 동생을 돌본다는 인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가 동생과 자신이 경쟁상대가 아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동생을 돌봐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애정이 생기게 될 거예요.





부모가 아무리 첫째에게 관심을 쏟으려고 해도 더 작고 연약한 동생에게 관심이 좀더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아직 어린 첫째가 느끼기에는 이를 두고 '엄마, 아빠를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때문에 아이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하루 최고 30분 정도는 '동생 없이' 아이와 오롯이 놀아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엄마, 아빠를 자신이 온전히 독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의 마음도 서서히 누그러질 거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자기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 자기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확신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부모님이 자신을 아주 사랑하고 있고, 자신은 부모님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아이가 확신하게 되면 동생에 대한 질투심도 누그러질 수 있어요. 질투는 곧, 부모님의 사랑이 동생에게 옮겨갈 것이라는 불안에서 기인하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이런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엄마, 아빠는 ㅇㅇ이를 정말 정말 사랑해."라고 자주 이야기 해주세요.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친밀한 스킨십을 나누며 이야기해주면 더욱 좋겠죠?





무엇보다도, 동생이 생김으로써 아이에게 주어졌던 것을 빼앗으면 안돼요. 아이의 놀이방을 동생이 생겼다고 해서 아기 방으로 바꾸어버리는 것도 해서는 안될 행동이에요. 이런 경우, 아이들은 박탈감으로 인해 자신이 덜 가치 있다 여길 수 있어요. 또, 아이의 장난감 등 아이가 좋아하고 애착을 가진 물건을 동생에게 양보하거나 같이 쓰도록 요구하지 말아야 해요. 이렇게 행동하면 자신이 받던 애정을 동생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요. 아이가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들을 서로 비교하지 않는 것은 양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해요. 비교는 형제자매 사이의 경쟁을 부추기고 아이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에요. 또, 부모들은 두 아이를 대할 때 항상 공정하게 대우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어린 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줄 수밖에 없더라도 이것을 첫째가 당연히 이해해줘야 한다 생각하지 말고, "동생은 약하고 도움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엄마(아빠)가 동생을 도와주는 것을 의젓한 ㅇㅇ이가 조금만 이해해줄래?"라고, 첫째의 이해를 구해 주세요.




이렇게 아이의 질투심을 이해해보고, 질투심 많은 아이를 대처하는 방법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평소 아이가 동생에 대해, 부모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동생이 의사표현을 말로 할 수 있는 연령이라면 동생의 이야기도 놓치지 말고 들어보세요. 아이들이 안 좋은 감정을 속에 눌러 담고 참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의 생각은 어떤지를 듣고 조율해나가며, 다독여준다면 질투심이 심한 아이의 마음도 이내 누그러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