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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육아

구토, 설사보다 무서운 탈수증, 이렇게 대처해요!



아이가 열이 오르면서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할 때는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수분 공급을 잘 해줘야 해요. 몸이 아프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탈수 증상이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구토나 설사 증상보다도 더 무서운 탈수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신진대사가 활발한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을 자주 보아요. 또,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만 앓아도 쉽게 구토나 설사를 하는데 이때 역시 수분이 빠져나간답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몸은 성인에 비해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데다, 수분이 부족했을 때 이를 대비하는 신체적인 능력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탈수증에 이를 수 있어요.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달하면 탈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가장 많은 29%에 달하는 비율이 10대 미만의 어린이였다고 해요. 탈수 증상은 물이나 음식 등으로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활동을 할 때 많이 나타나며, 운동 전후에 섭취한 수분보다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을 때, 구토나 설사를 많이 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우리 몸 속의 수분은 맹물이 아니라 몸의 리듬을 조절하는 '전해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전해질이란 나트륨, 칼륨, 크롬 등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전해질은 혈액과 위액, 장액, 타액에도 들어 있어 아이가 구토나 설사를 하면 음식물과 함께 체액이 빠져나갈 수 있어요. 몸 속의 수분은 세포 내의 수분과 혈액이나 림프액 등에 담긴 세포 바깥의 수분으로 나뉘는데, 탈수가 되면 당장 혈액 속의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의 순환이 나빠지고 혈압이 떨어져요. 또, 소변량이 감소하고 피부나 점막이 건조해지는데요, 증상이 심각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요. 


탈수증은 경증일 때는 몸에 기운이 없고, 소변을 보는 간격이 보통 때보다 길어지면서 갈증을 느끼는 정도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 박동이나 맥박이 평소보다 더 빨리 뛰거나 느리게 될 수 있어요. 탈수 증상이 중증에 이르게 되면 구토를 멈출 수 없거나 구토와 설사를 동시에 하면서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데요, 탈수로 인해 체중의 15% 정도의 수분을 잃게 되면 쇼크에 빠질 수 있으니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한편, 영아의 경우 체중이 평소보다 3~5% 감소하고 피부 긴장도가 떨어지면 탈수를 의심해야 해요. 만약 체중이 줄어들고 가만히 있는데도 맥박이 빨라지거나 머리 위쪽의 대천문(아기의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았을 때 머리 위쪽에 생기는 부분)이 움푹 꺼진다면 중증도의 탈수일 가능성이 높으니 빨리 병원을 찾아가셔야 해요.










아이가 열이 오르고 앓을 때는 증상의 호전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해요. 아이가 구토와 설사를 하면 2~4시간 동안은 어떤 음식물도 먹이지 않고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보세요. 특히 몸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해서 체내의 열을 떨어뜨려야 해요. 만약 탈수가 의심되면 소변 색을 관찰해보시면 되는데요. 소변 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색이 짙어지면 탈수의 우려가 있답니다. 반면 소변의 색이 맑고 소변 보는 횟수 또한 정상적이라면 이는 체내 수분에 큰 이상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셔도 좋아요.







탈수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으로 바로 가보는 것이 좋지만, 그 사이에 경구 수액을 만들어 미리 대처해 주세요. 땀이나 구토, 설사를 하게 되면 수분은 물론 전해질도 함께 잃어버리므로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1L의 물에 소금 1~2g과 설탕 20~40g을 섞어 잘 녹이면 간단한 경구수액을 만들 수 있어요. 마시는 양은 유아의 경우 1일 300~600ml가 적당하며, 유아는 체중 1kg당 1일 30~50ml를 섭취하면 되니 참고해 주세요.


한편, 탈수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에게 맹물만 마시게 하면 오히려 체내의 나트륨 농도를 희석시켜버리고, 삼투압의 원리로 수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해 수분 보충의 의미가 없답니다. 따라서 소금과 설탕, 혹은 사탕 등을 활용해 반드시 염분과 당분을 함께 섭취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아이가 아플 때, 탈수증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탈수증은 많은 부모님들이 간과하기 쉬운 증상으로, 심각할 경우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아플 때는 원인 병증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수 증상을 일으키진 않는지 이 또한 세심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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