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겨울방학이 찾아오는데요, 겨울방학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한 달 남짓한 이 기간에 어떤 목표를 세우고 공부해야 할까요? 일선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겨울방학 동안 꼭 해야 할 공부에 대해 조언을 구해봤는데요, 오늘 전해 드리는 초등 학년별 공부 리스트를 참고하면 겨울방학 공부 계획을 수월하게 세울 수 있을 거예요.
초등 2학년이 되면 책 읽기가 수월해져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책에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책을 접하면 좋은데요, 백과사전, 도감, 만화책, 동화책, 그림책 등 다양한 책으로 지식을 쌓고 폭넓은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음악을 잘하려면 악보 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데요, 학원을 보내지 않고도 집에서 부모가 리듬, 박자, 계이름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초등 2학년 때 처음으로 계이름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실로폰, 리코더, 멜로디언 등 멜로디 악기를 다루기 때문에 미리 계이름을 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 2학년 수학에서는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 덧셈 · 뺄셈을 다루는데요, 덧셈 · 뺄셈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하는 부분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 당황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 연산 문제는 많이 풀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연산 방법에 대해 아이와 함께 얘기 나눠보세요. 또한, 두 자릿수, 세 자릿수 덧셈 · 뺄셈을 잘하려면 받아 올림과 받아 내림에 능숙해지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구구단을 완벽하게 외우기까지는 족히 1년 정도가 걸리는데요, 구구단을 마스터하지 못한 채 진급하면 초등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는 곱셈과 나눗셈에서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곱셈식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구구단은 초등학교 수학의 기초이기 때문에 단순히 차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7ⅹ8=56, 5ⅹ4=20’ 같이 빠르게 답을 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구구단을 외자!’와 같은 게임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초등 3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는데요,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면 알파벳을 읽고 파닉스를 배워야 한다고 인식하기 쉬운데, ‘활자’ 공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큰 틀에서 아이가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나중에 영어를 공부할 때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단어로 배우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짧은 문장 안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초등 1, 2학년 때 통합교과를 배우면서 선택형이나 단답형 문제를 다뤘다면, 3학년에 올라가면서 서술·논술형 평가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서술·논술형 평가는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이를 적용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종합 평가입니다. 따라서 방학 때 책 읽기와 독후감 쓰기를 연계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 중학년이 되면 수학 실력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게 되는데요, 초등 3학년쯤 되면 학습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덜해지기 때문입니다. 초등 4학년이 되면 수학의 학습량이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초등 3학년 겨울방학에 기본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곱셈과 나눗셈 복습으로 연산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연산에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쉬운 문제부터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분수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분수의 통분, 약분, 덧셈과 뺄셈 같은 문제를 풀기 어려우니 기초적인 분수 개념 이해는 물론 합과 차,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도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초등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 교과를 공부하게 되는데요, 통합교과의 연장선이지만 처음 보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사회 과목을 어렵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사회 용어를 파악하고 있으면 교과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데요, 지난 1년 동안 배운 용어를 복습하고, 앞으로 배울 용어를 예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등 저학년 수준의 독서록은 단순 줄거리를 요약하는 정도지만 초등 중학년이 되면 인물 분석은 물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세히 쓸 수 있어 본격적으로 독서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 읽지 못했던 책은 방학 때 읽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등 독후 활동을 하면 독서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독후 활동은 줄거리 요약하기, 평점 주기, 책 소개하기와 같은 쉬운 활동부터 인물 관계도 작성하기, 토론하기 등 심화 활동까지 다양합니다.
영어 수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초등 3학년부터 ‘영어 낭독’이 중요해지는데요, 학기 중 소홀히 했다면 겨울방학 때라도 낭독에 집중해서 결손 부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낭독은 읽기, 듣기, 말하기를 동시에 할 수 있어 학습 효과가 뛰어난데요, 또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어책을 낭독할 때는 쉬운 것부터 읽고, 한 권을 완벽히 읽을 때까지 적어도 3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 지문에 대비해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요, 이때 ‘많이만 읽어라’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오히려 제대로 된 독서 능력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책 읽는 시늉을 하고, 권수를 늘리기 위해 얇은 책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책을 제대로 집중해 읽기 시작한다면 아이는 읽기에 자신감이 생겨 시키지 않아도 더 많은 책과 두꺼운 책을 자연스럽게 읽고 싶어 하게 됩니다.
초등 5학년 수학은 분수가 나오면서 급격히 어려워지는데요, 이는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수학은 체인 과목이라 어느 한 부분을 놓치면 이후 과정도 놓치게 되는데요, 교과 과정에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분수를 미리 예습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특히 분수의 덧셈과 뺄셈, 곱셈 등을 어려워하는데요, 4학년에 배운 내용을 확실히 다지고, 5학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익혀두면 좋습니다.
지구과학은 과학의 4가지 영역 중에서 다루는 범위가 가장 넓은데요, 그만큼 외울 것도 많고, 공부할 내용도 방대합니다. 4학년 2학기 <지구와 달> 단원으로 시작해 5학년 1학기 <태양계와 별>, 6학년 1학기 <지구와 달의 운동>, 2학기 <계절의 변화>까지 내용이 계속 확장되는데요, 초등 4학년 때 배우는 지구와 달에 대한 기본 개념은 물론, 태양과 행성 등 태양계의 기본 지식을 쌓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게 되는데요, 한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무시한 채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만 외우게 한다면, 아이는 역사를 외울 것이 많은 골치 아픈 과목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쉽게 접근해야 하는데요, 학습만화나 쉬운 한국사 책을 골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역사 여행지를 골라 체험활동을 하고, 한국사 책을 최대한 깊고 넓게 읽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발음하고 잘 읽는 편이지만, 어휘 실력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은데요, 초등 고학년인데도 초보 수준의 단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고학년에 올라가면 하루에 몇 개씩 단어를 꾸준히 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숙어나 통문장으로 외우면 개별 단어로 외우는 것보다 단어의 활용도와 암기력이 함께 높아집니다. 파닉스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면 이 때라도 완벽히 끝내야 하는데요, 또 영어 단어를 암기할 때, 단어를 보고 읽으면서 외우면 효과가 좋습니다.
과거에 비해 밖에서 뛰어 놀 시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기초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에 올라가면 학업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운동 시간을 따로 마련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자전거, 줄넘기, 수영 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초등 5학년 2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사회 교과에서 한국사를 다루는데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방대한 양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천천히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요, 주제사로 살펴본 한국사 이야기책과 같이 한 가지 주제를 생각해보며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역사책이면 더욱 좋습니다. 또,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는 많은 내용을 교과서 두 권에 압축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전집을 읽거나 EBS 강의를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초등 사회는 지리, 역사, 일반사회 3가지 영역을 골고루 배우게 되는데요, 초등 5학년부터 6학년 1학기까지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배우므로 지리와 일반사회 영역을 학습하는 것이 생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 6학년에 배울 지리와 일반사회 부분을 책으로 미리 경험하면 좋은데요, 세계 지리, 세계사 관련 책을 읽으면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 됩니다.
분수를 가르칠 때 많은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가 원리를 이해한 뒤 몇 문제 정도 풀 줄 알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요, 그렇게 분수를 대충 배우고 지나가면 본격적인 사칙연산을 할 때 방법이 헷갈리게
됩니다. 따라서 분수의 덧뺄셈은 통분의 개념 이해부터 완벽히 습득한 뒤 곱셈과 나눗셈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은데요, 이는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 계산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등 5, 6학년 수학은 4학년 때까지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한 응용문제가 많기 때문에 영역별로 취약한 부분을 찾아 기초를 재정비하고, 응용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또, 중학교 수학의 기초를 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부모의 적극적인 격려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초등 5학년 수학 진도를 잘 해내고 있다면 6학년 수학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초등 고학년이 되었으니 창의력 문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고등학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실시함에 따라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 소양을 골고루 쌓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면 교과 학습은 물론 진로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초등 5학년은 독서 편식이 심해지는 시기로, 문학 파트만 편식한다면 비문학으로 관심을 넓혀 주어야 하는데요, 그 동안 스토리 위주의 책을 읽었다면 이제부터 관심 분야를 시작으로 비문학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제를 정해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읽으면 수준 높은 어휘를 익히고, 관심 분야의 지식까지 넓힐 수 있습니다. 또, 사회과학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활동을 해보세요.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에세이를 작성해보는 활동도 추천합니다.
중학교 교과서는 낯선 근현대 문학이 등장하는 등 난이도가 많이 높아지는데요, 교과서 본문을 미리 훑어보면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파악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중학 공부에 대한 긴장감을 덜 수
있습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필수 독서목록을 작성해 보고,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함께 선정해 읽으면 중학 교과가 훨씬 쉬워집니다. 또한, 중학교 교과서는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진학하는 학교에서 어떤 교과서로 공부하는지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학교에 가면 회화 중심인 초등 영어에서 벗어나 문법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챕터북이나 소설 등을 읽으며 영어 실력을 키워 왔어도 ‘시험 영어’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본 문법책으로 큰 흐름을 익히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요, 중1 영어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면서 전체 흐름과 맥락을 파악해두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 문법과 단어 부분은 체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방학 초부터 실천에 옮겨 보세요. 영어뿐 아니라 진학할 학교에서 공부하는 제2외국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예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초등 6학년에는 역사학습이 마무리되는데요,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용을 소화하기 힘들어합니다. 따라서 방학 때 다시 한 번 천천히 복습할 필요가 있는데요, 초등 6학년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사를 학습했으니 정약용, 유관순, 김구 등 그 시대 가장 관심 있는 인물의 위인전을 찾아 읽어보며 역사 속 내용을 되짚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와 지리,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추가로 읽으면 좋습니다.
대부분의 초등 6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원의 넓이 구하기, 입체도형의 넓이와 부피 구하기, 정비례와 반비례 부분은 꼼꼼히 복습해 두어야 하는데요, 특히 정비례와 반비례는 중학교 수학의 일차방정식과 일차함수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비례식의 성질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x와 y라는 미지수의 개념, 미지수로 이루어진 식, 미지수 사이의 관계 등 미지수를 이용한 사고와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또, 내용 이해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식을 세워 문제를 푸는 습관과 풀이 과정을 잘 정리해서 쓰는 습관이 배어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합니다.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 보는 시험에서 수학포기자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초등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단원이 ‘구멍’이 되지 않도록 복습해 두고, 어려움이 없었다면 중1 과정 예습에 돌입하세요. 교과서나 문제집의 개념학습 부분을 찬찬히 읽어본 다음 쉬운 문제풀이까지 해보면 좋은데요, 먼저 기초개념을 익힌 다음 서술형 대비 문제집을 선정해 풀이과정까지 상세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겨울방학은 예비 초등생에게도 중요한 시기인데요, 학습뿐 아니라 생활 면에서도 유치원 때와 크게 달라지므로 입학할 준비가 되었는지 체크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글 읽기가 숙달되어야 하는데요, 입학 후 한글을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지만, 가나다도 모르는 수준이라면 따라가기 벅찰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서서히 혼자서 읽을 기회를 주세요. 엄마와 손잡고 지역도서관과 서점을 자주 찾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자리에 앉아 40분간 진행되는 수업에 적응하려면 가만히 앉아 책을 읽는 훈련도 필요한데요, 처음에는 10분에서 시작해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한자리에 앉아 책 읽는 연습을 시켜보세요.
초등 저학년 수업에는 대부분 그리기와 만들기 활동이 포함되는데요, 미술 실력이 크게 필요한 부분은 별로 없지만 기본적으로 오리기, 붙이기, 접기, 색칠하기 등의 능력이 필요하니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연습해 두어야 합니다. 특히 가위질을 못하는 아이가 많은데요, 집에서 충분히 연습을 하고 입학해야 학습 활동에 지장이 없습니다.
알림장을 비롯해 모든 활동에서 글쓰기를 하게 되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글자 쓰는 훈련이 부족한 편입니다. 소근육이 덜 발달한 아이, 특히 남자아이는 쓰기 힘들어하거나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은 잘 못 쓰더라도 초등 3~4학년이 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저학년 때 글씨 쓰기를 잡아두지 않으면 이후로 더 흐트러집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글씨를 바르게 정성 들여 쓰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학교 수업의 기본은 경청이므로 일상생활에서 남의 말을 잘 듣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아이가 이야기를 들을 때 집중하는지 관찰하고,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는 등의 습관은 고쳐주세요.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선생님의 질문에 ‘예, 아니요’로 명확하게 대답하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평소 부모가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고,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며 대화 해야 아이가 학교에 가서도 친구나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불편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를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화장실을 쉬는 시간 10분 동안 다녀와야 하는데요, 초등 1학년생은 짧은 시간에 볼일을 마쳐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참다가 수업 시간에 실수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변을 본 뒤 혼자 뒤처리를 할 수 없어 난감해 하는데요, 대변을 본 후 깔끔하게 뒤처리하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학교마다 다르지만 재래식 좌변기가 있는 학교도 있으니 이에 대비해 연습해 두면 좋습니다.
학교에서 책상 위와 사물함을 정리 못 하고 지난 시간의 책들을 그대로 쌓아두는 아이가 매우 많은데요,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일로 선생님에게 잔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고, 다음 활동이나 공부에도 방해가 됩니다. 입학하기 전 평소 자신의 물건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학교에서도 정리를 잘하고, 점차 자신의 준비물이나 안내장, 학습지 등도 스스로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약속을 꼭 지키는 습관은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학교생활의 규칙을 지키거나 과제를 해가는 기본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부모와 한 약속을 꼭 지키도록 습관을 들여주세요. 그러려면 약속 내용을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고 반드시 대화를 해서 아이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정해야 합니다. 약속의 수준은 아이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간식으로 제공되는 우유를 뜯지 못해 선생님에게 부탁하는 아이가 많은데요, 제대로 열지 못해 흘리고 먹거나 심지어 먹지 못하는 아이도 있으니 집에서 우유팩을 혼자 열 수 있도록 연습을 해두세요. 또, 입학하고 얼마 안 있어 시작하는 급식에서는 젓가락질이 관건입니다. 유치원과 달리 주변의 도움 없이 식사를 해야 하므로 다양한 반찬을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식사 시간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등학교의 점심시간은 보통 40~60분인데 아이가 너무 느리게
먹는다면 3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도록 연습시켜 주세요.
시계 읽기는 초등학교 입학 후 수학 시간에 배우지만 미리 알아두면 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 학교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의외로 많은 아이가 선생님에게 끊임 없이 시간을 물어보는데요, 시계를 볼 줄 알면 아이에게도 시간관념이라는 것이 생기고, 1시간, 30분, 5분이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를 몸으로 체득합니다. 이런 능력은 아이가 방과 후에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기초능력이 되므로 간단하게 시계를 보고 읽을 수 있게 연습해 두면 좋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면 학교생활이 힘든데요, 평소 아이의 친구관계를 살피고, 친구 사이에서 겉돌거나 문제가 자주 생긴다면 원인을 찾아 고쳐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부모가 먼저 가족 간에 화목하고 행복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인사와 대답을 잘하도록 연습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어디서나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가 사랑 받는 만큼, 입학 전에 기본 예절교육을 시켜주세요. 지금까지 편하게 써왔던 유아어를 버리고 존댓말이 입에 붙도록 연습시키며, '고마워', '죄송합니다', '미안해' 등 상황과 대상에 맞는 인사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예비 초등생부터 초등 1~6학년까지 겨울방학 동안 필요한 공부리스트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한 달 반이라는 겨울방학 기간을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을 잘 참고해 체계적인 공부계획을 세워보세요~!
◈ 김수정 선생님 - 서울 명일초등학교 교사, 《초등 6학년 공부습관 중고 6년 좌우한다》, 《꼭 가봐야 할 교과서 테마여행》 저자
◈ 김수현 선생님 - 서울 숭곡초등학교 교사,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초등 입학 전 학습놀이》 저자
◈ 양곤성 선생님 - 서울 신우초등학교 교사, 《심리학 교실을 부탁해》, 《초등상담백과》 저자
◈ 이륜 선생님 - 평택 진위초등학교 교사, 《살아있는 다문화교육 이야기》, 《초등학교 진로와 직업》 저자
◈ 정하나 선생님 - 인천 동방초등학교 교사, 《엄마가 학원을 이긴다》, 《독서가 공부를 이긴다》 저자
◈ 황은희 선생님 - 서울 창원초등학교 교사,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어린이들의 한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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