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선배를 만나다! 수능 만점자 길병건 학생 인터뷰
수능 만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영어와 한국사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있으니 바로 눈높이 회원 출신의 길병건 학생(민사고 3)인데요. 오늘은 병건 학생과 어머니 김지언 씨로부터 공부 습관 형성 비결과 공부 비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수능 만점을 받은 길병건 학생의 성적표>
길병건 학생은 어려서부터 부지런한 학생이었다고 해요. 초등학교 때 눈높이올림피아드 수학 부문에서 다수 입상했고, 6학년부터 경남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수학 분야 심화 과정과 사사 과정 등 3년간 영재교육을 받았어요. 이후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수능 만점이라는 결실을 이뤘어요. 병건 학생은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로 치러진 한국사와 영어 영역에서도 1등급을 받으면서 전 과목 만점을 기록했어요.
병건 학생은 유치원 때 처음 눈높이 학습을 시작했어요. 누나가 눈높이 학습을 먼저 시작했는데, 이때 학습지의 효과를 톡톡히 본 어머니 김지언 씨가 학습을 권유했다고 해요.
"공부를 많이 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눈높이 학습을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시작했습니다."
병건 학생은 영재교육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 바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중학교 때까지 꾸준히 눈높이를 학습했어요. 김지언 씨는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학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맞춤형 학습을 꼽았답니다.
"초등 저학년 때는 일주일에 3권씩 풀었지만, 고학년에 올라가고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학습지를 그만둘 고비가 있었어요. 그런데 큰아이를 키우면서 한번 그만두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만두는 대신 선생님에게 요청해 분량을 줄였죠. 3권에서 2권으로, 2권에서 1권으로 줄였어요. 덕분에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죠."
병건 학생 역시 눈높이로 꾸준히 학습한 것이 공부 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눈높이 학습지는 하루에 풀어야 할 분량이 나누어져 있잖아요. 초등학교 때는 매일 저녁 누나와 함께 숙제를 풀었고, 중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숙제를 챙겼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들었어요."
병건 학생은 숙제를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조금씩 나눠 푸는 것이 학습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라며 후배들에게 꾸준히, 매일 풀 것을 강조했어요.
"어릴 때부터 공부를 나눠서 매일 한 습관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해놓고 공부했어요. 시험 기간이라고 밤을 새우거나 무리해서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공부할 때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편이었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능 한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2주가량 생활패턴을 수능 시간표에 맞춘 것이 전부예요."
병건 학생은 눈높이수학으로 기본 수 세기부터 고등 과정까지 학습했어요. 오랜 기간 눈높이로 학습한 것이 연산 학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답니다.
"수학은 무엇보다 풀이 시간과 계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 풀면 지루하기도 한데, 그걸 극복하고 반복할수록 계산 속도가 빨라지고 실수 또한 줄어요. 감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하지 않으면 까먹기 쉬운데, 문제를 반복해 풀면 쉽게 까먹지 않죠. 다른 과목은 모르겠지만 수학은 반복해서 푸는 것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김지언 씨 역시 계산 실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계산 능력이 중요해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야 하기 때문이죠. 계산 실력이 부족하면 어려운 문제는 맞히고, 쉬운 문제는 틀리는 경우가 생겨요. 몰라서 틀리는 건 나중에 배우면 괜찮지만, 실수해서 틀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결국 실수도 실력이거든요. 아이가 실수하지 않게끔 적절한 지도가 필요해요."
입시가 모두 끝나기 전까지 병건 학생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수능 만점의 기쁨을 뒤로 한 채 수시에 전념했고, 그 결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합격이라는 또 다른 결실을 맺게 되었답니다.
"원래 법조인을 꿈꿔 왔지만, 법학 외에도 재미있는 전공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중에서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수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문·이과적 사고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해 경제학에 더욱 매력을 느꼈어요."
수시는 성적 외에도 서류평가, 면접 및 구술고사 등 다방면을 평가하는데요, 병건 학생은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경제 수업시간에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을 알게 됐어요. 선생님께서 경제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이 보는 시험이니 한번 치러보라고 권하셨죠. 제 실력을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봤는데, 300점 만점에 281점을 받아 우수상을 탔어요."
병건 학생은 대학 진학 후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해요.
"아직 명확한 진로는 없어요.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대학 생활 동안 교환 학생이나 해외연수 등 해외에 나가서 제가 모르는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병건 학생이 지금까지 성실히 노력해온 것처럼 앞으로의 대학 생활도 성실히 임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요!
+PLUS <수능 만점자를 키운 김지언 씨의 교육법>
이어서, 병건 학생을 키운 엄마 김지언 씨에게 교육법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김지언 씨는 독서습관 들이기, 학습지의 장점 활용하기, 학습환경 조성하기를 꼽았는데요.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해요.
책 읽기의 중요성
김지언 씨가 아이 교육에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은 ‘책 읽기’였어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은 병건 학생은 자연스럽게 책으로 한글을 뗐답니다. 병건 학생은 차분한 스타일이라 책 읽기를 좋아하고, 앉아서 책 보는 것을 휴식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김지언 씨는 아이가 도서관에 더 자주 가길 바라는 마음에 학교 사서 도우미를 자처했고, 아이 친구들과 친구와 엄마들이 함께 도서관에 모이는 등 아이가 책과 더욱 친해지도록 노력했어요. 병건 학생은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익히고, 독서를 통해 어휘량과 문해력이 늘었어요. 김지언 씨는 병건 학생의 언어 능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자 ‘이래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해요.
김지언 씨는 고학년 엄마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어릴 때 책을 좋아하다가도 고학년이 되면서 안 읽는 아이들이 있는데, 얇은 책에서 두꺼운 책으로, 글씨 크기가 큰 책에서 작은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이때 그림책과 만화책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어요. 요즘은 학습 만화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글밥이 좀 더 많은 같은 주제의 책을 권하는 식으로 독서를 유도하면 좋다는 것이죠. 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하기보다 챕터 별로 끊어서 읽게 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어요.
엄마표 VS 학습지
엄마표와 학습지 공부는 다를까요? 김지언 씨는 몇 년 전 서점에서 파는 문제집을 이용해 ‘엄마표’ 학습에 도전한 적이 있다고 해요. 눈높이수학처럼 아이에게 적당한 분량을 잘라주고 풀도록 한 것이죠. 하지만 며칠은 꾸준히 풀었지만 오래지 않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해요. 아이가 "엄마, 이거 내일 하면 안 돼요?" 물으면 마음이 약해져 꾸준히 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김지언 씨는 엄마표와 학습지의 큰 차이점은 ‘관계성’이라고 생각했대요. 눈높이선생님이 집에 와서 봐주는 시간이 길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크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이 매주 오시면 ‘이걸 꼭 풀어야겠다’라는 목표와 의지가 생긴다는 것이에요. 또한 학습지가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어요.
집중할 수 있는 학습환경 조성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김지언 씨 는 아이가 공부 외에 관심 갖거나 자극받을 만한 요소를 없애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또 아이들이 공부할 때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아빠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보통 아이들이 공부하는 저녁 시간과 아빠의 여가시간이 겹치기 마련인데, 아이들이 공부할 때만큼은 안방에서 이어폰을 꽂고 TV를 보거나 다른 여가 활동을 하는 등 조용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렇게 병건 학생으로부터 수능 만점에 이르게 한 학습 노하우를 들어보고, 어머니 김지언 씨로부터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교육법을 전해 들었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이번 이야기가 초등 고학년에 이르는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께 보탬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병건 학생이 바라는 꿈에 다다를 수 있도록 대교 공식블로그에서도 병건 학생의 꿈을 함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