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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외고 최초 IB 만점자 박예림 양을 만나다

대교 2018. 2. 28. 09:00




대교 공식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기외고 최초의 IB 만점자라는 영예를 안은 박예림 학생을 만나 IB 교육 과정과 만점 공부 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국제 공통 교육과정으로, 그 중에서도 고등 과정인 ‘IBDP’를 취득하면 전 세계 70여 개국 3천여 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요. IB 과정은 평가기준이 높고 까다롭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는 우선 입학 평가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국내 정규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경기외고에서 IB 과정을 운영하는데요, 올해 졸업생인 박예림 학생은 경기외고 최초로 IB 만점인 45점을 받았어요. 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와 옥스퍼드대학교 법학과에 동시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박예림 학생으로부터 IB 교육 과정과 만점 공부 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박예림 학생이 경기외고를 진학한 이유는 IB 과정을 듣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경기외고의 모든 학생이 IB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IB 과정을 들으려면 우선 영어과에 지원하고, 입학 후 별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해요. 테스트는 에세이와 토플식 영어평가로 구성된 필기시험, 그리고 면접으로 이뤄져요.


예림 학생은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홍콩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이때 IB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IB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국제학교를 제외하곤 경기외고가 유일하지만, 홍콩에는 국제학교와 유치원 22곳을 포함해 총 60개가 있답니다.



"주변에 IB 학교가 많았는데, 학교 평판이 좋았어요. 엄마는 IB 과정의 우수성을 이미 알고 계셨고, 저도 IB 교육을 받고 싶어서 경기외고에 지원했죠."







IB 과정은 국제 공통과정이라 전 세계 고등학생과 같은 내용을 학습해요. 국내 정규 교육 과정과 IB 과정은 수업과 평가 등 교육방식에서 차이가 크죠.



"IB는 답이 아닌 과정을 이끄는 교육 방식이에요. IB의 가장 큰 장점이죠. 구술, 토론, 발표과제, 소논문, 에세이 같은 활동을 하며 사고력을 기르고,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하지만 기존의 교육 방식과 차이가 큰 IB 과정을 시작하며 예림 학생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강의식 수업만 듣다가 토론과 글쓰기 위주의 참여형 수업을 들으니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특히 모든 시험이 서술·논술형이라 빈 종이를 채워나가는 일이 막막하고 어려웠죠.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가 어려워했는데,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예를 들어, 생소한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작성하는 자유형식 에세이가 국어 시험에 나온다면 시험 전 수업시간에 시간의 흐름, 인물의 특징, 문학적 기법에 따라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죠. 이때 같이 분석하고 토론하는 등 단계별 과정을 거치면서 나중에는 혼자서도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어요."



"저는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하기보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 편이에요. 그래서 과목별 소논문을 작성할 때 수강한 과목과 제 관심사를 연결해 작성했어요.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를 수학 논문과 접목했죠.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에서 곡선을 만드는 베지에 툴을 발견했는데, 무슨 원리인지가 궁금했어요. 그 툴의 수학적 원리를 벡터를 이용해 분석∙활용했죠. 또 나이키의 곡선 로고를 계산기로 그려서 수학 보고서로 제출했어요."



화학 과제를 할 때는 ‘분당 탄천의 수질’에 대해 연구했는데, ‘탄천 수질 측정치가 얼마나 정확할까?라는 의구심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탄천으로 유입되는 4개 하천의 물을 직접 채취해 산소 농도를 측정했고, 이후 성남시가 환경정책을 어떻게 바꾸어야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죠. 이처럼 예림 학생을 비롯한 IB반 학생들은 갖고 있는 지식을 융합·활용하여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IB 과정은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문∙이과 구분이 없기 때문에 과목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에요. 기본적으로 3개 심화 과정(HL)과 3개 표준 과정(SL)을 수강해야 해요. 과목 선택은 1~5그룹(영어, 외국어, 수학, 과학, 사회과학)에서 한 가지씩 선택하고, 1~5그룹 중 한 가지를 더 선택하거나 6그룹인 예술에서 고를 수 있어요. 예림 학생은 영미문학, 국문학, 세계사 심화과정과 일본어, 수학, 화학 표준과정을 수강했어요.



"IB는 같은 점수라고 해도 어떤 과목을 수강했고, 어떤 학과를 지망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져요. 특히 영국 대학은 필수 과목을 요구해요. 예를 들어, 옥스퍼드 의대는 화학, 물리, 수학이 필수 과목이죠. 제가 지원한 옥스퍼드 법대는 필수 과목은 없지만 언어학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얻고, 글쓰기와 관련한 영미문학, 국문학을 선택했어요."



경기외고 IB 과정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예림 양은 과목을 선택하는 노하우도 알려주었어요.



"고등 2학년부터 3학년까지 디플로마 과정을 수강하기 때문에, 프리 디플로마 과정인 고등학교 1학년 때 충분히 고민해야 해요. 또 IB 과정은 대학교 수업방식으로 자유롭게 배우다 보니 의외로 새로운 과목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는데, 그런 기회를 적성과 진로 탐색에 활용하면 도움 돼요."



예림 학생은 IB 과정 중 CAS라는 비교과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더욱 깊이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CAS 과정은 학생이 관심사 위주로 스스로 기획해요. 저는 사물놀이, 모의 법정, 인권 관련 활동, 교육봉사, 번역, 도서관 사서 보조 봉사, 예술 프로젝트, 라크로스를 진행했어요. 그 중에서 모의법정이 기억에 남아요. 교내 모의 법정 동아리 ‘TOASTers’의 부장을 맡아 모의 법정을 진행하고, 중학생 대상으로 하는 영어 모의재판대회(GAMT)도 개최했죠. 미국식 법정에 대한 이해는 물론 소통능력을 키우고, 법조인의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IB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IA(수행평가), IOC(구술시험), Written task(글쓰기), TOK(철학), CAS(비교과 활동)는 물론, 졸업 논문은 Extended Essay(E.E)와 졸업 시험인 IB exam까지 많은 과정을 치러야 해요. 여러 가지를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예림 학생에게는 오히려 그 점이 만점을 받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IB 과정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모든 과목을 고루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해요. 과목별로 적게는 1~2개, 많게는 3~4개의 논문을 작성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 기본 실력을 갖춰야 하죠. 특정 과목이 뛰어난 것보다 과목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남들과 다른 점은 모든 과목을 고루 좋아하는 거예요. 저는 모든 과목이 배우는 가치가 있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림 학생은 IB 과정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을 졸업 논문을 작성하던 때로 꼽았어요.



"세계사를 선택해 ‘제2차 세계대전, 일본과 미국의 승리 가능성을 연도별로 분석하는 논문’을 작성했어요.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가 필요했는데 인터넷 검색과 독서, 때론 역사선생님께 자문을 구하며 수집했어요. 승전국인 미국에 대한 자료는 많지만, 패전국인 일본의 관점을 보여주는 자료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히로시마에 다녀왔죠.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자료를 찾은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대학에 가서 학위 논문을 작성하거나 연구할 때도 이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림 학생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고교 3년을 알차게 보낸 예림 학생이 대학에 가서도 지금처럼 즐겁게 배우길 바라요.












(출처 : 경기외국어고등학교 홈페이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 재단 IBO가 주관하는 교육 과정으로, 전 세계 147개국 3,700여 개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어요. 3~19세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 과정 PYP(Primary Years Programme), 중등 과정 MYP(Middle Years Programme), 진학계 고등 과정 DP(Diploma Programme), 취업계 고등 과정 CP(Career-Related Programme)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고등 과정인 ‘IBDP’를 취득하면 전 세계 70여 개국 3천여 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는 우선 입학 평가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고등 교육과정인 ‘IBDP’는 2년의 DP 과정을 이수해야 해요. 커리큘럼은 언어와 문학, 제2외국어, 수학, 과학, 인문사회, 예술의 6가지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학생들은 각 분야에서 하나씩 선택해 3개의 심화 과정(Higher Level)과 3개의 표준 과정(Standard Level)을 수강해야 해요. 특히 문·이과 구분이 없고, 개인의 흥미와 관심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IB의 핵심 코어 과정은 크게 지식 이론(TOK; Theory of knowledge), 비교과 활동(CAS; Creative, Action, Services), 장편 논술(E.E; Extended Essay)로 나뉘어요. 여기서 지식 이론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통해 얻은 지식을 1,200자~1,600자 에세이로 작성하는 과정이에요. 비교과 활동은 창의성 활동, 신체 활동, 봉사 활동 세 가지 모두를 150시간 이상 채워야 해요. 장편 논술은 일종의 졸업 논문으로, 6개 과목 중 학생이 직접 정한 주제로 연구한 내용을 기술하는 4,000자의 긴 에세이랍니다.

IB 과정은 각 과목당 7점 만점으로 6과목에서 만점을 받으면 총합 42점이에요. 여기에 장편 논술, 지식 이론, 비교과 활동의 3점을 더하면 총 45점 만점이 된답니다. 학위는 최소 24학점 이상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어요.




IB 교육은 학생 스스로 사고하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방식이에요. 수업은 토론과 발표, 쓰기 중심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요. 수업 전 학생들이 미리 이론을 공부하고 자료를 조사해온 다음, 수업 시 특정 주제를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평가는 과정 중심으로 이뤄진답니다. 또, 개인 및 조별 발표, 인터뷰, 에세이, 포트폴리오 등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탐구한 결과를 평가해요.




<경기외고 IB 과정 살펴보기>



경기외고는 2011년 국제 공통 고교 학위 과정인 IBDP를 도입했어요. 우리나라에는 총 8개의 IB학교가 있는데, 7곳은 외국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국제학교이며 국내 정규 교육과정에서 IB 인증을 받은 학교는 경기외고가 최초이자 유일해요.

학년당 영어과 1반을 IB 교육과정으로 진행하는 국제반으로 운영하고, 정원은 최소 25명이에요. 국제반은 영어과에 합격한 신입생 중 지원자에 한해 별도의 영어 시험과 면접을 거쳐 선발해요.
경기외고에서는 1학년은 Pre-DP 과정을, 2~3학년은 IBDP 과정을 운영해요. 특히 Pre-DP 과정은 IBDP 과정 전에 1년간 준비하는 과정으로, 선교육 실현과 학생들의 시스템 적응을 위해 경기외고에서만 진행하는 과정이에요.
경기외고에서는 IB 도입 이후 지난 6년 동안 172명의 학생이 졸업했으며, 5년 연속 IB반 모든 학생이 100% IB 인증서를 받았어요. 특히 2017학년도에는 만점자를 배출했답니다. 경기외고의 평균 IB 성적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

2012년 33.91점에서 2016년 37.76점, 2017년 38.74점으로 도입 이래 꾸준히 상승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30점을 조금 웃도는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성적이에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다수의 학생이 미국 코넬대, 존스 홉킨스대, 영국 옥스퍼드대 등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했답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 수시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수 합격했어요.



이렇게 경기외고 최초 IB 만점자인 박예림 학생을 만나 공부 비법과 IB 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보다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원하는 학생이나, 국제 무대로 멀리 나아갈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IB 과정은 훌륭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 같은데요. 박예림 학생의 이야기가 IB 과정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마지막으로 박예림 학생이 앞으로도 학업에 정진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길, 대교 공식블로그에서도 함께 응원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