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육아

아이의 행동으로 본 한글교육 최적기

대교 2019. 1. 16. 10:21


대교 공식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한글교육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데요.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인다면 두 돌 전에 시작해도 좋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만 6세 이전까지는 굳이 글자를 가르치지 않아도 되며 6세는 넘어야 학습이 가능해져 어렵지 않게 한글을 깨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어떤 의견을 따라야 할지, 그리고 자칫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한글교육 최적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한글교육의 적기는 '아이가 준비된 후에'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마다 인지 발달의 속도가 제 각각이고 문자에 대한 반응 양식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시기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이가 준비된 이후'라는 것은 음성언어에 대한 이해가 일차적으로 완성되는 '만 5세' 이후를 뜻한다는 것이에요. 그 이전에는 아이에게 아무리 글을 가르치고 읽혀도 아이가 한글을 이해하기 어려워해요. 아이의 언어 중추가 충분하게 발달한 뒤 가르치는 것과, 그 이전에 가르치는 것은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답니다. 그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기에 한글교육을 시작한다고 해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한글교육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가 한글에 대해 얼마만큼 '흥미'를 보이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에요. 아이가 글자에 대해 슬슬 관심을 보이고, 글자를 읽고 싶어 하거나 그 뜻을 궁금해한다면 바로 교육을 시작해도 좋답니다.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지닐 때 보이는 행동들>


- 그림책 읽기를 좋아해 매일 읽어달라고 졸라요.

- “왜?”라고 물으며 이것저것 파고들며 질문하기 시작해요.

- 특정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하면 그것을 바로 찾아서 가져올 수 있어요.

- 과자의 포장지를 보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만 읽고도 어떤 내용인지 알아요.

- 그림책 표지만 보고도 책의 제목을 말하고 가져올 수 있어요.

- 글자를 가리키며 어떤 글자인지 궁금해하거나 알려달라고 말해요.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한글교육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생각하셔도 좋답니다.



다만, 이때 많은 부모들이 실수하는 것이 조급한 마음에 한글을 '공부'로 접하게 한다는 거예요.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가지려는 아이에게 주입식으로 한글을 가르치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때문에 처음 한글교육을 시작할 때는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무리 아이가 한글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고 해도 딱딱하고 일방적인 방법으로 배우는 것은 아이를 지치게 할 수 있으므로, 놀이를 통해 서서히 아이가 한글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해요.


또, 읽기가 가능한 수준이 되더라도 서둘러 쓰기 교육을 시키는 것이 금물이에요. 어린 아이들은 아직 연필을 잡는 힘이 부족한데 이때 억지로 반복적인 글쓰기 연습을 한다면 한글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오히려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강압적인 조기 교육은 스트레스로 이어져 아이들이 글자와 책, 공부에 대한 모든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으므로 지양하셔야 해요. 아이들의 뇌 회로는 6~7세에 이르러서야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이후 평생에 걸쳐 뇌 발달이 계속된답니다. 6~7세 이전에는 뇌를 이루는 생명, 감성, 지능과 관계된 영역이 차례대로 고루 발달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감성을 관장하는 뇌가 발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감성 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한글이나 영어를 배운다든가 하는 '공부'를 하게 되면 지능 뇌를 주로 사용하게 되어 감성 뇌가 발달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고, 뇌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답니다. 이렇게 되면 문자는 빨리 깨우칠지 모르지만 의사소통과 인격 함양에 중요한 감정을 발달시키기 어려워요. 심할 경우에는 정서 불안증이나 유사 자폐증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하니 한글교육은 물론, 지나치게 이른 조기교육은 피하셔야 해요.


실제로 우수한 교육체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핀란드에서는 만 7세 이전의 아동에게 글자 교육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요. 독일과 영국 등의 유럽 국가들과 미국, 이스라엘에서도 취학 전 문자 교육이 금지되어 있죠. 이러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아이가 또래 친구들보다 다소 늦게 문자를 깨우치는 것 같다며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어요. 만 5세 이전까지는 한글교육보다는 아이와 부모 사이 애착을 쌓고, 아이의 감정과 감수성을 풍부하게 자극시켜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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