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교육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우리 아이 자존감 올리는 방법

대교 2019. 1. 22. 09:00


친구가 어떤 부탁을 해도 전부 들어주고, 부모님이 하는 말에 무조건 '네'라고만 대답하는 아이. 우리 아이가 마냥 착하고 순하다고 생각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참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신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대해 살펴보려 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혹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착한 아이'에 부합하고자, 내면의 진정한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뜻해요. 이런 경우의 친구들은 착한 아이라서 행복한 게 아니라 착한 아이라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기 위해 늘 불안해하고 강박에 시달리게 되어 타인의 인정은 받을지언정 자기 자신은 행복할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주로 '착하거나 말 잘 듣는 것은 좋은 것, 착하지 않거나 말 안 듣는 것은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타인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내면화한 것이에요. 이러한 규정은 "착하지 않으면 사랑 받을 수 없고 버림받을 것이다"라는 믿음의 바탕에서 생성된답니다. 이에 따라 타인의 눈치를 보고 타인이 하는 말에 집중하며 갈등 상황을 피하고 타인의 요구에 순응하려는 태도를 보이게 돼요. 그리고 자신이 타인에게 착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타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계속 눈치를 보며 확인하죠. 반면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는 억압하기에 내면은 위축되고 우울한 감정으로 가득 찰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정말로 착한 것인지, 아니면 욕구와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아이로 인정을 받고 싶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인지를 파악해주셔야 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의 특징들


· 부모와 친구들, 선생님을 포함한 주변의 어떠한 요구사항도 거절하지 못해요.

· 자신의 의견이나 원하는 욕구에 대해 대답하는 것을 어려워 해요.

· 기분이 상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전혀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아요.

·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다른 이들의 눈치를 많이 봐요.

· 어떤 문제나 활동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편이에요.

· 스스로에 대해 부정성을 드러낸 적이 많아요.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로부터 다양한 감정 표현을 북돋아야 해요. 그 중에서도 착한 아이는 싫음, 거절,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요. 이에 대해 착하다고 해서 늘 좋은 감정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해 주세요. 


어떤 아이는 싫어도 좋다고 하는 등의 거짓 감정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서 부모가 먼저 감정을 말해 주는 것이 좋아요. 예컨대 “내가 너라면 하기 싫을 것 같아” 등의 말을 들려주는 거예요. 이러한 감정을 아이가 털어놓을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친구와 어떤 놀이를 했는지,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물어봐 주시고 아이의 마음은 어땠는지, 아이가 바라는 것인 무엇이 있었는지 아이의 감정에 대해 알아가고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만약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한다면 아이의 감정을 읽어나가며 '너를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전달해 주세요. 이때 머리나 등을 쓰다듬는 스킨십을 함께 해주시면 아이도 더욱 편안해 할 거예요.





아이에게 늘 사랑을 표현하고, 스스로 여기기에 애착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이가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면 부모 본인들이 너무 엄격하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어요. 이런 경우 아이는 자신의 기질을 억눌러 부모의 기준을 따라가게 된답니다. 꼭 지켜야 할 도덕과 생활 기준을 아이가 실천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 역시 아이의 기질이나 발달 수준을 고려해야 해요. 





기질적으로 너무 유순하거나 자아가 약한 아이들은 작은 실수에 더욱 크게 반응해 쉽게 위축할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의 실수에 대해 "그럴 수 있어, 괜찮아."라고 너그러운 자세로 이해해주고 아이를 토닥토닥해주세요.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부드럽게 설명해주시면 더욱 좋아요.




아이의 행동을 두고 ‘착하다’ 또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표현을 삼가 주세요. 혹시 자신이 부모 입장에서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면서도 아이가 그 지시대로 따르면 ‘착한 아이’, 따라 하지 않으면 ‘나쁜 아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는지 돌이켜보셔야 해요.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무조건적인 순응을 보이고, 이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까지 확장되어 ‘착한아이 증후군’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은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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