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가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라고 외치는 학생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
학생들에게 공부는 역시 재미없고 힘든 일이죠. 특히 자신이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더더욱 공부하기도 싫고, 수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외국어를 듣는 듯하기도 하고, 잠이 솔솔 오기도 하죠^^::
싫기도하고, 어렵기만한 공부!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죠! 꼭 해야되는 거라면 피하지 말고, 싫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2011년 대교 자기주도학습 은상을 탄 차민해 학생은 ‘수학’이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도저히 수학을 배우는데 적응 할 수도 없었고,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했었죠. 그런데도 이를 극복하고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있었던 그녀!
그녀의 수학 극복기를 들어보시겠어요?
대교 자기주도학습 장학상 수상 수기
<너무 싫었던 수학! 나의 수학 극복기>
차민해(서울대학교 2학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유치원을 다닐 때 월간 학습지인 ‘아름아리’를 했는데,그때도 수학만 쏙 빼 놓고 풀 정도였으니까요. 눈높이 시리즈로 공부할 때도 국어, 영어, 한문 등은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했지만, 유독 수학은 너무 싫어서 엄마한테 혼이 나면서도 매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게 저한테는 너무 지겨웠지요.
그래서 몰래 답지를 베껴보기도 하고, 교재를 침대 밑에 숨겨놓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어린이날 선물을 물어보시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눈높이수학을 끊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수학을 끊어주라는 아빠와 못 끊는다는 엄마 사이에 부부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결국 엄마의 승리로 저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 후에도 저의 눈높이 학습은 계속 됐고, 초등학교 내내 공부는 잘 하는 편이었지만, 수학 만큼은 교재가 쌓여가는 걸 어쩔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는 대안학교에서 공부했는데, 그곳에서는 미국식으로 수업을 했고, 수학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것은 계산기를 수학시간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산이 느려도 괜찮았고, 그것을 핑계로 수학 교재는 쌓아 둔 채 거의 풀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다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고등학교에 가보니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성적이 형편 없이 낮은 것은 물론이고, 3년 내내 계산기만 사용하다 보니 두 자리가 넘어가면 암산도 못 하고, 일일이 써서 해야 할 정도로 계산력이 떨어졌으며, 그나마 빨리빨리 하지 못해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초 연산문제에서 틀리기 일쑤였고, 암산이 안 되니 문제를 푸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매번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수학 점수는 엉망이었죠. 하지만, 저는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초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고등과정 수학공부만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공부 시간의 대부분을 수학 공부에 투자했지만, 수학성적은 도통 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저에게 수학 때문에 좋은 대학에 못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점점 애가 타기 시작했고, 저는 결국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제 상황을 고민하시던 엄마는 과감히 초등학교 1학년 과정 연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말도 안 된다 고 펄쩍 뛰었지만, 엄마는 기초 연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저를 설득시키셨습니다.
다음 날부터 저는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밤 11시부터 시간을 재며 기초 연산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속도가 너무 느려 초등 1학년 과정조차 제한시간 내에 다 풀지도 못했고, 답도 많이 틀렸습니다. 부끄럽고 속상한 마음에 그만두고 싶기도 했고, 계속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어렸을 때처럼 지겹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하루에 다섯 권도 풀었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달 가량을 연습하고 나니 확실히 기본적인 계산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면서 정확성도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 과목이 너무 많아 늘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 연산풀이 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고2까지 꾸준히 하다 보니 연산에서 오답이 없어졌고, 자연히 수학성적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점수를 보고 나서야 수학에서 반복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그때서야 엄마가 왜 그렇게 부부싸움을 하면서까지 ‘눈높이수학’을 시키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수능시험에서 제 생에 최고의 수학점수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는데, 그때 그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그때 기초를 무시하고 계속 고등수학 공부만 고집했더라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이제 저는 후배들을 만나면, 언제나 연산!기초 연산의 중요성을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고 다닌답니다.
'PEOPLE > 대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교 소식] 대교 스포츠단 소식 (0) | 2012.06.04 |
---|---|
[대교 소식] 2012 대교 가족 한마음 대회 개최 (0) | 2012.05.15 |
[대교그룹 사회공헌] 5월의 아름다운 얼굴 (0) | 2012.05.10 |
[대교 소식] 제2회 자기주도학습 장학상 모집 (2) | 2012.04.20 |
공부잘하는방법 : 상위 1%성적, 러닝센터에서 만들었어요 (16) | 201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