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는 3월 말부터 늦어도 4월 말까지 학부모 상담주간을 갖는데요, 학부모 상담은 필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습니다. 일정은 상담신청서에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을 적어서 내거나 담임선생님이 임의로 지정해 공지하는 등 선생님에 따라 다른데요, 내용은 주로 학습, 교우 관계, 학교생활 등을 다룹니다. 상담 시간은 20~30분 내외로 특히 상담주간에는 선생님 일정이 가득 차 있어 시간이 제한적인데요, 때문에 아무런 준비나 계획 없이 선생님과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평범한 이야기만 몇 마디 나누다 끝날 수 있어요. 오늘은 학부모상담 전 선생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무슨 질문을 하면 좋을지 새학기 학부모상담 준비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3월 한 달 동안 선생님이 아이를 완전히 파악한 상태에서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은데요, 따라서 첫 학부모 상담에서는 아이의 성향과 특성을 담임선생님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본 모습은 말이 많고 활발한데, 선생님에게 비춰진 첫인상이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라면 아이가 많이 긴장한 것이라고 알려주는 식이죠. 아이의 성격, 강점과 약점, 습관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면 선생님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버릇이 있거나 올바른 습관 형성이 잘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편식이 아주 심하니 학교에서 급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이죠. 아이를 함께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와 선생님이 서로 소통하고 한 소리로 지도하면 아이 역시 문제점을 인식해 태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단, 선생님에게 아이의 단점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데요, 부모는 아이가 실수해도 선생님이 너그럽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자칫 아이에 대해 섣부른 오해나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학부모상담 때 거의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머릿속으로 무슨 내용을 나눌지 생각했더라도 상담을 하다 보면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야 질문할 내용이 떠오르거나 생각했던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죠. 학부모상담 전 선생님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간단히 적었다가 가져가면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은 잘하는지, 수업태도는 어떤지, 수업 중 과제는 잘 수행하는지, 교우관계는 좋은지, 걱정되는 행동을 하진 않는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면 좋습니다.
학부모 상담은 꼭 상담주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 대해 선생님과 의논할 사항이 생기면 언제라도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단, 미리 연락해 약속 시간을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속 없이 무작정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가 있는데, 이럴 경우 선생님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부모가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 어떤 내용을 상담하고 싶은지 선생님에게 미리 언질을 주면 상담 내용을 준비할 시간이 생겨 밀도 높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선생님 선물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요, 상담하면서 같이 먹을 다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한 잔, 생수 한 병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반드시 빈손으로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학부모상담 전 선생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무슨 질문을 하면 좋을지 새학기 학부모상담 준비사항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학부모상담을 앞두고 계신 부모님들이라면 꼭 참고하셔서 후회 없는 상담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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