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가오는 광복적을 맞이해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역사 속 굵직한 사건마다 우리 국민과 함께한 태극기에는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
태극기 중앙에 있는 태극무늬는 음양오행 사상이 발달한 동양 문화권에서 자주 발견된답니다. 태극의 파란색은 음을, 빨간색은 양을 의미하며 이 둘이 합쳐진 태극은 음과 양의 조화로운 세상을 상징해요. 여기서 음과 양은 땅과 하늘, 여자와 남자, 달과 해처럼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에요. 동양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반대되는 성질의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둘이 사이 좋게 어울리는 조화로운 세상을 이상적으로 여겼답니다. 예부터 태극무늬는 일상생활에서 즐겨 사용해왔는데요, 한복과 도자기, 북 등 다양한 생활용 품에 쓰였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무늬 유물은 백제시대 것이에요. 조선시대 때는 왕실을 지키는 상징으로써 큰 행사와 전쟁에 사용되었어요. 지금도 전통문화에서 태극무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강강술래에서 둥글게 도는 모양은 태극을 본떠 만들었고 풍물놀이의 상모도 태극무늬를 그리며 돈답니다.
태극기 귀퉁이의 네 괘는 주역에서 말하는 팔괘의 일부로 ‘건곤감리’라고 부른답니다. 팔괘는 천지만물을 상징하며 그 중 건곤감리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해요. 이는 가운데 에 있는 태극의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우주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에요. 순서는 왼쪽 위 모서리부터 시계방향으로 건괘, 감괘, 곤괘, 이괘랍니다. 건괘, 곤괘에는 우리 나라의 국운이 천지와 함께 영원히 무궁하라는 뜻을 담았고. 감괘, 이괘는 우리나라가 해와 달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라는 광명의 뜻을 담고 있어요.
가정에서는 국경일과 정부지정일에 태극기를 달아요. 국경일은 삼일절(3월 1일), 제헌절 (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로 나라의 뜻 깊은 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랍니다. 현충일이나 국군의 날에도 태극기를 달아요. 태극기를 달 때는 태극무늬의 빨간색이 위로 오게 해 봉 바로 밑에 달고, 봉은 건물 밖에서 볼 때 왼쪽 또는 가운데에 달아요. 현충일이나 국가장 기간 등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조기’를 달고 있어요. 조기는 태극기의 세로 길이만큼 밑으로 내려서 다는데요, 태극기는 해가 뜰 무렵 달고 해 질 무렵 내린답니다. 한편, 관공서 등에서는 매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어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국기를 바라보면 돼요. 이때, 모자를 썼다면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바라보셔야 해요. 제복을 입었을 때는 오른손 끝을 오른쪽 눈썹 끝에 붙이는 거수경례를 해요. 그 다음 경례곡 연주와 함께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 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낭송한답니다. 초기 맹세문에는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들어갔고, 1972년 이후에는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사용되었다가 2007년에 현재의 문구로 수정되었어요.
국기는 나라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계의 국가들은 근대국가로 발전하면서 국기를 만들어 사용해 왔답니다. 태극기가 만들어진 계기도 1882년에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이이에요. 이때, 누가 태극기를 만들었는지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 하나는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의 대표인 김홍집이 통역을 맡은 이응준에게 태극무늬와 4괘로 국기를 만들게 했다는 설이에요. 이때 청나라 특사가 조선이 청의 속국이라며 청나라의 국기인 황룡기와 비슷한 청운홍룡기를 게양할 것을 강요했지만 김홍집은 이를 거부하고 우리가 독자 적으로 만든 태극기를 게양했어요. 또 한 가지는 1882년 박영효가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올 때 고종에게 권한을 위임 받아 선상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설이 있답니다.
태극기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 ‘조선 국기’로 불렸어요. 태극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19년 3.1 운동 때랍니다. 일제 강점기이던 당시 일본은 조선 국기를 쓰지 못하게 했는데, 3.1 만세운동 때 사람들이 일본 경찰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태극기를 들고 모이시오’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모았던 것이 시초라고 해요.
1. 국가기록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어기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1882년 추정.
2. 고종황제가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으로 있던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일명 ‘데니 태극기’. 1890년.
3. 일제강점기에 의병들이 사용하던 불원복 태극기. ‘나라를 되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라는 뜻을 담았어요.
4. 독립만세 때 사용한 태극기.
5. 태극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이봉창 의사.
6. 한국전쟁에 나가는 학도병을 위해 친구들이 글을 써 준 서명문 태극기. 1950년.
1883년 고종은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 공포했어요. 이에 따라 태극과 4괘 도안이 태극기에 정식으로 사용되었지만 정확한 모양을 확정해 고시하지 않은 탓에 모양이 조금씩 다른 태극과 괘가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1949년 10월 15일에 국기 제작법 고시가 확정 발표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국기는 사용되는 색깔에 따라 의미가 다르답니다. 이때 국기의 색깔을 보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짐작 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빨강은 피, 열정, 박애, 혁명을, 하 양은 평화, 공정, 단결, 광명을, 파랑은 바다, 물, 하늘, 희망, 자유를 상징해요. 또한 노랑은 황금, 광물자원, 태양, 사막, 번영을, 녹색은 농업, 임업, 번영, 이슬람교를 상징해요. 한편 검정은 흑인, 역사의 암흑시대, 고통, 의지 등을 나타낼 때가 많아요.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 잭은 다른 나라 국기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오스트레일리아, 피지, 뉴질랜드 등은 국기 일부에 유니언 잭을 넣었어요. 이들 나라가 영국 연방 국가 중 하나임을 알리는 표식 이랍니다.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처럼 세 개의 줄로 국기를 만든 나라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 혁명 당 시 프랑스를 지지하던 나라들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프랑스와 비슷한 삼색기를 국기로 삼았어요. 이 때 문에 삼색기는 시민혁명과 독립 등을 상징하면서 시민국 가의 표식으로 널리 쓰였답니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세네갈, 카메룬 외 많은 나라가 삼색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인공기, 북한에서는 공화국 국기 라고 부르고 있어요. 빨강은 공산주의 투쟁을 위한 혁명 정신을, 붉은 별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별의 흰색 바탕은 음양 사상을, 파랑은 평화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흰색 선은 광명을 상징한답니다.
빨강 바탕은 혁명을, 큰 노랑 별은 중국공산 당을 의미해요. 큰 별을 중심으로 노동자, 농민, 소 부르주아, 민족부르주아 계급을 4개의 작은 별로 표현해 모든 중화인민이 단결하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연합왕국을 형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3국 기를 조합해 만든 것이에요. 3국의 기는 모두 그리스도교에서 기원한 십자가로, 중세의 십자군 원 정 때부터 사용됐답니다. 잉글랜드기는 흰색 바탕의 적십자, 스코틀랜드기는 파랑 바탕에 하양의 비낀 십자가, 아일랜드(지금의 북아일랜드)기는 흰 바탕에 빨강의 비낀 십자가 모양이에요. 유니온 잭은 이 세 개를 합친 것이에요.
177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선언 당시 13개 주를 기념하기 위해 13개 줄과 13개의 별이 그려졌으나 이후 주가 증가할 때마다 별의 수도 증가했어요. 최근 변경은 1960년 하와이주가 승격했을 때로, 현재 별의 수는 50개랍니다.
파랑은 자유, 하양은 평등, 빨강은 박애를 상징해요.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시의 상징색인 파랑과 빨강 에 왕실의 상징색인 하양을 더해서 만든 국민병의 모자 휘 장에서 유래했답니다.
붉은색 원은 태양을 의미해요. 일장기 가운데 원에서 햇살이 뻗어나가듯 붉은 줄 16개를 더한 욱일기는 일본 제국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해요.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동 남아시아 등 일본 제국주의 피해 국가에서는 사용에 논란이 일고 있어요.
이렇게 우리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고, 세계 각국의 여러 국기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두루 짚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가면서도 조상님들이 끝내 지키고자 했던 겨레의 얼과 민족정신을 담아낸
태극기. 태극기 게양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진 않지만 돌아오는 광복절을 맞이해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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