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만 구경하기에도 바쁜 세상에 일부러 역사적 상흔이 새겨진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이 있습니다. 일명 다크 투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민족의 비극적인 발자취가 남은 현장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교훈을 던지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장소들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주소 : 서울시 중구 정동길 41-11

문의 : 02-751-0754, www.deoksugung.go.kr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극장 왼편 골목길에 들어서면 중명전이 나와요. 덕수궁 중명전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이자 1907년 이에 맞서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곳인데요, 고종 황제가 집무실로 사용하던 곳이기도 해요. 중명전 1층에는 대한 제국의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실이 있어 ‘덕수궁과 중명전’, ‘을사늑약의 현장’, ‘을사늑약 전후의 대한제국’, ‘대한제국의 특사들’, 이 4개 공간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체감할 수 있어요.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문의 : 02-360-8590, www.sscmc.or.kr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안창호, 유관순 등 무수한 애국지사들이 갇히고 고문당하고 스러져간 비극의 현장이에요. 역사관은 가혹한 심문과 고문을 행한 고문실, 총 8개의 방으로 구성된 여옥사, 수감자들이 노역을 하던 공작사, 통곡의 미루나무가 서 있는 사형장, 5천여 장의 수형 기록표가 벽면을 가득 메운 추모공간, 의병에서 독립운동으로 이어진 민족의 저항 족적을 담은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서대문형무소는 광복 후 88올림픽 전까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거쳐 간 서울구치소로도 사용되었어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11

문의 : 064-740-6000, www.visitjeju.net


제주도 송안산과 모슬포 사잇길, 마늘과 고구마 등이 자라는 너른 밭. 제주 방언으로 ‘아래 뜰’이라는 뜻을 지닌 알뜨르에는 작은 둔덕이 군데군데 솟아 있어요. 얼핏 보면 곡식 저장 창고인가 싶지만, 사실 농사와는 상관없는 수탈과 침략의 흔적이랍니다. 일본은 이곳 알뜨르를 중일전쟁의 전초 기지로 삼고 주민을 강제 동원해서 콘크리트 격납고 19기, 지하벙커, 비행장 활주로 등을 건설했어요. 현재 알뜨르를 찾아오시면 너른 벌판 사이사이에 자리한 격납고에 들어가 볼 수도 있어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주소 : 경남 거제시 계룡로61

문의 : 055-639-0625, www.pow.or.kr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최대 17만여 명의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했던 곳이에요. 현재는 유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공간으로 바꾸었는데요, 이곳을 찾으면시 포로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포로존’, 야외 막사촌과 잔존 건물을 둘러볼 수 있는 ‘복원존’, 6.25 전쟁의 전개 과정을 담은 ‘전쟁존’, 각종 체험 시설이 들어선 ‘평화존’ 등 4개 구역을 둘러볼 수 있어요. 극렬했던 친공 포로와 반공 포로 간의 대립 현장, 긴박감 감도는 포로들의 수용소 사령관 납치 사건, 포로 이송 및 투쟁과 송환을 둘러싼 각종 기록을 살피다 보면 어느덧 기억에서 잊혔던 전쟁의 참상과 마주하게 돼요.




(출처 : 위키피디아)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1길37

문의 : 02-3150-2639, blog.naver.com/hr2239


이곳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로 불리던 곳이에요.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탈바꿈한 대공분실은 1987년,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학생이 고문을 받다 숨을 거둔 곳이기도 해요. 또, 1985년에는 고 김근태 의원이 23일간 고문을 받았어요. 이러한 참혹한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 4층은 고 박종철 학생의 유품과 자료가 있는 ‘박종철 기념전시실·인권교육 전시관’으로 꾸며두었어요. 또, 5층으로 올라가면 박종철 학생이 머물렀던 509호실을 비롯한 15개의 '구 조사실'을 볼 수 있어요. 1층에는 인권센터를 소개하는 역사관과 홍보관, 영상소개실이 자리 잡고 있어요.







주소 :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177

문의 :  031-953-4744, tour.paju.go.kr



통일로 최북단이면서 휴전선에서 7km 지점에 위치한 임진각에는 두 개의 분단 상징물이 있어요. 바로 멈춰선 기차와 막힌 다리랍니다. 임진각을 찾으면 1950년 한국전쟁 때 경의선 장단역에서 폭탄을 맞은 증기기관차가 보존된 것을 볼 수 있고, 그 옆에는 1953년 1만 2,773명의 국군포로를 통과시키기 위해 설치한 자유의 다리를 만날 수 있어요. 임진각은 비무장지대 안보관광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버스에 탑승하면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이렇게 우리 민족의 상흔이 서려 있는 역사적인 장소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그 상처를 들춰본다는 것은 쓰리고 아픈 일이지만,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인 만큼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위와 같은 역사적 장소들을 둘러보고,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by 대교 2017.11.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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