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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잔소리는 이제 그만~! 아이와 싸우지 않고 방학 보내는 법

 



방학에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엄마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이때 엄마 잔소리가 시작되는 세 가지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결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미디어 사용 관리', '정리 정돈하기', '시간 관리' 등 방학 3대 고민을 해결해 평화로운 방학을 보내보도록 해요.





 



추위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방학에는 TV와 스마트폰이 더 큰 적으로 다가와요. 귀한 시간을 미디어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미디어 사용이 아이와 갈등에 불씨가 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규칙과 노하우가 필요한데요. 아래 그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부모에게 TV나 스마트폰 등 미디어 사용이 과해 보이더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방학 규칙을 정하기 전, 실제 사용습관에 대해 이야기 해보세요. 거실에 들어서면 습관적으로 TV를 켜지는 않는지, TV를 켜둔 채 식사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또, 스마트폰 요금제도 중요해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하루 종일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쥐고 있으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아이에게 이런 걱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데이터나 통화시간이 늘 남지 않도록, 약간 부족한 듯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안해보세요.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에요.




 

TV와 컴퓨터, 스마트폰을 완전히 꺼 두는 시간을 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녁 9시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꺼두는 거예요. 평일 저녁에는 TV를 보지 않는 등 미디어를 꺼두는 ‘청정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친구와 SNS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라면 저녁 9시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우리 집 규칙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그때는 답이 없어도 양해해 달라고 해보세요. TV는 아예 끄는 시간을 정하기보다 어떤 것을 볼지 정하고, 나머지 시간은 당연히 꺼 두어야 해요. 하루에 1개 혹은 2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고 정하고 대신 시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은 아이가 고르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감독이 필요한 일이에요. 성인 동영상 등에 노출될 수 있고, SNS 상에서 무분별하게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한답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부모 동의 하에 가입하고 요금도 부모가 내주는 만큼,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을 감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지시켜주세요. 아예 스마트폰은 부모가 빌려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부모가 사용 내용을 살펴보고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알려주세요. 또, 스마트폰 사용량 체크 앱을 깔아 사용 현황을 부모가 알 수 있게 하고, 아이가 앱을 깔기 전에 허락을 받도록 하세요.



TIP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아무리 규칙을 정하고 방학을 시작해도 아이가 게임이나 TV 등에 푹 빠져 할 일을 제쳐두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이때 화를 내며 TV나 컴퓨터를 꺼버리는 부모가 있는데, 갑자기 하던 것을 못하게 하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길 수밖에 없답니다. 또, 여기서 갈등이 시작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때는 사용 중지 예고를 시행해보세요. “몇 분 더하고 끌래?” “이번 게임만 마치면 끄도록 하자” 등으로 예고를 하면 아이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반발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어요.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가 말하기 전에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답니다.







아이는 어른보다 자제력이 약하지만, 수용력은 뛰어나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아요. 때문에 책상 위에 장난감이 올려져 있고, 학용품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답니다. 방학에 아이가 집 안을 어지르기 시작하면 엄마 스트레스가 높아지는데요, 일일이 따라다니며 치우기보다 아이에게 정리정돈을 가르치는 편이 나아요. 정리정돈은 단순히 공간이나 물건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힘도 길러줄 수 있어요.




정리정돈의 시작과 끝은 ‘버리기’랍니다. 버리기만 잘해도 치울 물건이 줄어들어 정리정돈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에요. 우선 확실히 버려도 되는 물건을 버려보세요. 지금은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나 인형, 지난해 학교에서 받은 프린트물, 작아진 옷과 신발, 고장 난 가전제품이나 장난감, 빈 음료수병과 쿠키 통, 읽지 않는 책 등 종류는 다양해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처분함으로써 ‘버리니까 깨끗해졌다’ 같은 이점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감성적인 아이들은 물건에 대한 애정과 추억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생각 중인 상자’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생각 중인 상자'는 버리는 물건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지만 버릴지 남길지 고민되는 물건을 따로 모아 담아두는 상자랍니다.


상자를 하나 준비해 ‘생각 중’이라 쓰고, 고민되는 물건을 넣도록 해주세요. 그 다음 ‘이 상자는 O월 O일에 반드시 열어보기’라고 적어 개봉일을 표시하는 거예요. 개봉하는 시기는 6개월 정도 후로 잡는 것이 좋아요. 상자는 아이 눈에 띌 만한 장소에 두고, 개봉일에 맞춰 아이와 함께 상자를 열어보세요. 이때 넣었던 물건을 하나씩 꺼내면서 아이에게 “앞으로도 이 물건이 필요하니?”라고 묻고 버릴 물건을 스스로 고르게 하세요.





책상 주변이 어지럽다면 정리하는 것만으로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책상 위에는 책과 필기구 등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깨끗하게 치워주세요. 우선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은 책상 오른쪽에, 공부할 때 필요하지 않은 만화책, 사진, 장 식품 등은 책상 왼쪽에 분류해주세요. 이는 ‘사용’에 입각한 분류 방법이므로 어린 아이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그 다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큰 바구니에 넣어 다른 곳으로 이동해주세요. 오른쪽에 둔 물 건 중 자주 사용하는 문구는 가장 위쪽 서랍, 필기구는 책상 위 연필꽂이, 교과서와 노트는 꺼내기 쉬운 책꽂이 등 지정 장소에 놓아 정리해주세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심리 이론에 의하면 지저분한 공간에는 쓰레기를 버리고 싶고, 깨끗한 공간에는 꽃을 심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랍니다. 이는 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공간이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으면 아이는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반대로 어지럽혀진 공간은 빨리 그 공간을 떠나고 싶고, 더럽혀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 눈에 띄는 현관,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부터 정리해보세요. 아이가 자발적으로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긍정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답니다.





정리 방법이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이는 ‘정리는 어렵고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해 싫어하게 된답니다. 정리 방법은 쉽고 간단하게, 시간은 15~20분을 넘지 않게 짧게 끝내야 해요. 모든 정리를 한 번에 끝내려고 하기보단 ‘오늘은 책상 위’ ‘내일은 첫 번째 서랍’ 등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또 한 물건 분류는 큰 덩어리로 나누는 것이 좋답니다. 너무 세세하게 분류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아이 혼자 정리하기 어려워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 모방하는 습성이 있어요. 따라서 아이에게 정리 정돈 습관을 길러주는 최고의 방법은 부모가 먼저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부모가 정리정돈에 능숙하지 않다면 아이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함께 노력해주세요. “엄마도 세상에서 정리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 우리 함께 해보자”라고 말하며 부모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답니다.



TIP 아이의 정리습관 들이기 어려울 때는?

아이와 정리정돈 할 때는 조급해선 안 돼요. 성급하게 굴거나 부모의 기준을 강요하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답니다. 부모가 대신 정리하고 치워줘서도 안 돼요. 서툴고 지저분하더라도 아이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정리하도록 충분히 기다려 주세요. 또한 ‘정리’는 추상적이며 주관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정리해!”라는 모호한 말 대신 구체적인 요령을 알려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계속 읽고 싶은 책은 책장에, 읽고 싶지 않은 책은 상자에 담아볼래?”라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빠른 속도로 책을 분류할 수 있답니다.







요즘 방학은 예전보다 훨씬 짧아졌어요. 때문에 생각 없이 지내다가는 1 달뿐인 겨울방학이 결실 없이 금방 지나가 버리고 말죠. 방학 초기에 시간 관리 원칙을 만들어 두면 아이와 싸울 일도 줄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좋답니다.





낮이 짧은 겨울 방학에 오전 시간을 이불 속에서 보내다가는 하루가 훌쩍 가고 말아요. 이렇게 신체리듬이 깨지기 시작하면 방학이 흐지부지 지나가기 마련이에요. 기상 시간을 정하면 이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데요. 7시 반, 늦어도 8시에는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 시간을 활용하도록 기상 원칙을 세우세요. 오전을 알차게 보낸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오후 시간도 활기차게 보내기 마련이에요. 아침을 먹기 전에 할 일까지 하나 정해 두면 금상첨화랍니다. 학습지 틀린 문제 풀기, 책 20분 읽기 등 가벼운 미션을 주면 일어난 다음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가는 일이 부쩍 줄어들 거예요!





기한이 명확하지 않으면 방학 숙제를 비롯한 모든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워요. 아이가 기한 내에 일정 과제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세요. 1주일마다 완성해야 할 방학 숙제의 기한을 만들어 달력에 표시해 두고 확인하는 식이에요. 하루 일과 중에도 기한을 설정해 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답니다. ‘점심 먹기 전에 학습지 끝내기’ ‘2시 30분까지 영어 단어 외우고 외출하기’ 등 명확히 정하면 작은 긴박감이 생기면서 미루는 일이 줄어들어요.





공부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은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에요. 집중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으면 아무리 오래 있어도 성과가 없기 때문이죠. 아이마다 공부가 잘되는 ‘황금시간’은 다른데요, 아침 일찍 집중이 잘 되는 아이도 있고 오후에 잘 되는 아이도 있답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을 살펴 아이의 황금시간이 언제인지 파악해 보세요. 황금시간에는 수학처럼 집중해서 해내야 하는 과제나 상대적으로 싫어하는 과목을 배치해도 쉽게 끝낼 수 있답니다. 집중이 잘 안 되는 시간은 그림 그리기 등 덜 집중해도 되는 과제에 할애하도록 해주세요.





공부시간에 잘 집중하려면 자유시간이 충분해야 해요. 잠자는 시간, 휴식시간,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충분한 아이는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 불만 없이 제 할 일을 끝낸답니다. 방학은 쉬면서 충전하는 시간이기도 하므로 자유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공부시간, 학원 시간 등을 정해보세요. 이때 자유시간은 보상으로 줄 수도 있어요. 과제 중심으로 시간계획을 짠 다음 "'이 숙제는 1시간 동안 할 수 있겠지? 집중해서 빨리 끝내면 나머지는 자유시간이야"라고 말해주는 것이에요. 이렇게 하면 과제를 빨리 끝내려고 집중하면서 시간이 절약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답니다.





아이가 잘 못하는 일, 지루해하는 일은 한꺼번에 하면 싫증 나고 질리기 마련이에요. 무작정 아이에게 맡겨 두면 십중팔구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해 방학 끝까지 밀리므로 미리미리 조금씩 나눠 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학습지를 힘들어하면 하루 분량을 반으로 나눠 오전과 오후에 두 번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보고서 쓰는 과제는 ‘주제 정하기-자료 모으기-실험하기-보고서 작성하기’ 식으로 단계를 나눠 조금씩 진행해보는 것을 권해 드려요.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계획을 세워 일이 조금씩 완결되는 즐거움을 맛보고, 습관이 들면 아이 스스로 계획을 짜서 실천하도록 해주세요.




이런저런 시간 계획을 세워도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어요. 이는 시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을 갑갑하게 여기거나 몸에 습관이 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아이에게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 이유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좋답니다. 시간 계획은 공부를 많이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할 때 하고 놀 때 놀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집중하지 않고 계획 없이 책상에 앉아 있으면 놀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해주면 아이의 집중력이 달라질 거예요.



TIP 아이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시간 계획은 아무리 잘 세워도 100% 실천하기 쉽지 않아요. 예정에 없던 가족 여행을 떠나거나 손님이 오면서 하루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죠. 이때는 유연성 있게 예외를 인정하고 보충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 날 못한 과제를 조금씩 나눠 다음 주 과제에 포함시키거나, 아예 밀린 과제를 보충할 주말 시간을 만들어 두는 거예요.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정한 시간 계획을 엄격하게 지켜 방학 중간에 시간 관리가 무너지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