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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금요일에 떠나요

웹툰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다면? 강풀만화거리로 떠나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떠날 곳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자그마한 벽화 거리, 바로 '강풀만화거리'랍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웹툰 작가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강풀 작가는 <순정만화>, <타이밍>, <아파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 사람> 로맨스와 순정에서부터 스릴러와 액션 장르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명작을 남겼어요. 강풀만화거리는 이러한 강풀 작가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벽화 거리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강풀만화거리는 지난 2013년, 강풀 작가와 강동구 성내동 주민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합쳐 조성한 공간이에요. 1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붓질을 한 결과, 강풀 작가의 만화 속 52개 장면들은 동네 구석구석 담벼락에 벽화로 재탄생했답니다. 이후로 강풀만화거리는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7년에는 10점의 벽화를 추가로 조성했어요. 현재 강풀만화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은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4편(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인데요. 각 벽화마다 스토리를 접목해 어떤 인물, 어떤 장면인지를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현재 강풀만화거리에서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벽화해설사 11명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방문객들에게 벽화와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료 투어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어요. 투어에 참가하면 강풀만화거리와 성내동 주요 명소를 연계한 코스로, 벽화해설뿐만 아니라 ‘승룡이네집’, ‘주꾸미골목’, ‘엔젤공방’, ‘천호지하보도 오르락(樂)내리락(樂)’ 등을 둘러보게 되며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요. 또, 꼭 토요일이 아니더라도 3인 이상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수시 투어도 마련되어 있어요. 3인 이상 단체방문객이라면 강동구청 도시디자인과(02-3425-6130)로 예약 및 신청이 가능하며, 최소 3일 전에 예약해주시면 된답니다. 단, 하절기인 8월과 동절기 12월~2월에는 투어 진행을 하지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강풀만화거리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을 이용해 찾아가는 편이 가장 빠르고 쉬워요. 4번 출구로 나와서 약 3~5분 가량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왼편으로 "어서 와"라고 써 있는 알록달록한 글자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강풀만화거리의 입구랍니다. 






강풀만화거리 안으로 들어서면 길을 따라 그려진 노란 별들이 있는데요. 이 별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다니면 된답니다. 골목 입구에는 투어 방향과 주요 그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바닥의 별만 따라가도 괜찮아요.





강풀만화거리는 주택가 동네이기 때문에 직선코스로 한 번에 모든 벽화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요. 집과 집 사이 골목에 들어갔다 되돌아 나오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방향 저 방향으로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작품의 주인공인지 맞춰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순정만화> 속 수영과 연우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부터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의 가슴 아릿한 이야기, <당신의 모든 순간>의 정욱과 주선의 눈물 짓게 하는 사랑 이야기까지. 이곳을 찾으면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강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거리를 걷다 잠시 쉬어갈 쉼터가 필요하다면 '승룡이네 집'을 들러 보세요. 웹툰 <바보>의 주인공의 이름을 딴 '승룡이네 집'은 1층은 커피와 책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로, 2층은 만화방으로, 3층은 만화가들의 작업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곳에 들르면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일 수 있고 만화방에서는 다양한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어요. 강풀 작가의 작품들은 물론, 다른 만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이렇게 강풀만화거리에 대한 소개와 현장을 안내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강풀만화거리는 직접 둘러보시고 그 분위기를 느껴보셔야 하는 곳이기에 마을 풍경은 여기까지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주말은 예쁜 벽화도 둘러보시고, 승룡이네 집에 들러 강풀 작가의 작품도 읽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강풀만화거리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동네인 만큼 왁자지껄하게 구경하기보다는 조용하게 돌아봐주시길 바라요. ^^ 그럼 다음 번에도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