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아이는 삶이 행복할 수밖에 없어요. 자녀가 표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지금부터 주목해야 하는데요.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자신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아이는 드물어요. 아이가 행복 하려면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요, 아래 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초등학생 학부모 세대는 읽기와 듣기를 통해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한 교육을 받았어요.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그것도 모르니?”, ‘뭘 그런 것을 물어?” 하고 핀잔하기 일쑤였죠. 그러면 창피하고 위축된 마음에 다시는 질문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고 자신 있게 표현하는 일은 불가능한 영역의 일이 돼버렸어요.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교육받는 현재는 다르답니다. 학교에서는 읽기와 듣기는 물론이고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집에서도 아이가 자유롭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아이는 삶이 즐겁고 행복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오, 그런 생각이었구나. 참 좋은 아이디어네”라는 말까지 들으면 더욱 신이 나 어깨가 한껏 올라갈 거예요.
하지만 때와 장소에 상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아요. 어른도 그런데 하물며 초등학생은 어떻겠어요.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표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답니다.
안산 슬기초등학교 김운자 수석교사는 “표현을 잘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더 원만합니다. 자녀가 표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바라는 부모님이라면 일주일에 주말, 이틀만이라도 식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이 자리에서 아이는 말로 잘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습관화하면 아이가 글로 잘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어요.
아이가 표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바라는 부모라면 먼저, 저녁식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에게 말하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면 좋아요.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 시간에 여유롭게 밥을 먹으며 서로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말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부모 자식 사이에 그 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두 번째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방법이에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책의 내용이 더욱 재미있거나 인상 깊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또한 부모와 이야기 나눈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불행을 몰라요. 말, 글, 그림, 몸짓… 표현하는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기쁘거나 슬픈 일, 좋거나 나쁜 일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자신 있게 표현하면 된답니다. 부모의 할 일은 자녀가 잘 표현할 수 있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에요. 표현이 서툰 아이라면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말하기의 기본은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에요. 여기에 사람들과 토론하고, 누군가에게 부탁할 정도면 충분한데요, 그러려면 먼저 말로 잘 표현하는 노하우를 익혀야 해요.
초등학생 대부분은 엄마와 대화할 때 한두 단어면 끝이에요. 굳이 사춘기에 접어든 초등 고학년을 언급할 필요도 없답니다. 주방에 있는 엄마에게 아이가 “저기, 물!”이라고 말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한 마디로는 아이가 물이 마시고 싶으니 물을 달라는 건지, 엄마 옆에 있는 물컵이 떨어질 것 같다는 건지, 주방 어딘가에 물이 쏟아져 있으니 조심하라는 건지 엄마는 도무지 알 길이 없어요.
아이가 말로 잘 표현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을 시켜야 해요.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한두 단어가 아닌 완전한 문장으로 말해야 상대방과 오해 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답니다. 또 사람이나 사물을 정확한 명칭 대신 그 애, 저 애, 이것, 저것, 그것 등 대명사로 말할 때가 많은데요, 이때도 대명사보다 대상의 정확한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말로 잘 표현하는 아이는 장소와 상황 등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줄 알고,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자녀가 틀린 답을 말할까 걱정돼 발표를 꺼리거나, 여러 사람에게 주목 받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아이라면 부모가 옆에서 조심스럽게 도와줄 필요가 있어요.
전자라면 아이에게 배우는 학생은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이 당연하고, 언제든지 틀린 답을 말할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해주세요. 후자라면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부끄러운 것은 조금씩 극복하는 수밖에 없으니, 말하기 전에 심호흡을 하고 주먹을 꼭 쥐었다 펴는 동작을 2~3회 하면서 긴장을 푼 다음 말하라고 격려해주세요. 발표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한 번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부끄러움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자녀가 말로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원하면 유대인의 교육법으로 유명한 밥상머리 토론을 시도하기를 권해 드려요. 토론은 찬성과 반대로 나뉜 두 팀이 의견과 반론, 근거를 제시하면서 주장을 펼치는 것이에요. 토론을 하면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커지는 것은 물론 말하기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답니다. 밥상머리 토론의 주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인 만큼 가벼운 주제가 좋아요.
토론할 때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또, 부모는 아이의 엉뚱한 질문과 답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해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거나 토론을 힘들어하면 엄마, 아빠, 아이가 자신의 고민이나 관심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방법도 좋아요.
살다 보면 좋든 싫든 남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탁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비단 어른뿐만이 아니라 아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럴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말로 잘 표현하는 법을 익혀두면 적잖은 도움이 된답니다. 누군가에게 부탁 이야기를 꺼낼 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말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그 다음 자신의 상황과 원하는 것을 최대한 솔직하고 논리정연하게 말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부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대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며 간곡히 부탁했는데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울면 안 돼요. 부탁을 거절했을 때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기회에 다시 부탁 드리겠다”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녀에게 말로 잘 표현하고 싶으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말하기 연습을 자주 하라고 알려주세요. 말하기 연습은 방에서 혼자 큰소리로 해도 되지만, 아빠와 엄마 등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 큰소리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말하기 연습 방법은 첫 번째, 동화책이나 위인전을 읽고 요약하는 것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과 굵직굵직한 사건 등 중요한 단어를 잘 기억했다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건과 사건이 연결되는 곳에 알맞은 접속어를 사용하고,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잘 연결되게 말해야 해요. 두 번째, 즉흥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인데요. 메모지에 ‘교실’, ‘친구’, ‘엄마’, ‘게임’ 등 여러 단어를 적어 상자에 넣고 하나를 고른 뒤 그 주제에 대해 30초 동안 자유롭게 말해보는 거예요. 아이가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시간을 1분, 3분으로 점차 늘려나가면 된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러비안은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언어 요소 7%, 청각 요소 38%, 시각 요소가 55%를 차지한다고 했어요. 이 7 : 38 : 55의 비율이 바로 메러비안 법칙인데요.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할 때 말의 내용은 7%이고, 나머지 93%는 청각·시각 요소가 좌우한다는 것을 뜻해요.
일반적으로 “저 사람은 정말 말을 잘해.” 하고 이야기할 때 단순하게 ‘말’만 잘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뭇사람들에게 그런 칭찬을 받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표정과 태도 등 여러 면에서 남들과 다르게 눈길을 끄는 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와 이야기 나눌 때는 허리와 어깨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눈빛이나 미소 등으로 얼굴 표정을 온화하게 하고, 불필요한 손짓을 자주 하지 않는 등 몸짓에 주의를 기울이면 좋아요.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의 기본도 자신의 생각을 정직하고 자신 있게 쓰는 것이에요. 그래야만 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물론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작가들은 ‘글은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쓰라’라고 이야기들 해요. 책상에 앉아 머리로 가짜 이야기를 만들지 말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진짜 이야기를 담으라는 뜻이에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일을 정직하게 쓰는 것이 최선이에요. 초등학생은 엄마, 아빠 등 가족에 관한 글이나 선생님, 친구, 숙제, 학원 등 학교와 공부 고민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룰 거예요.
아이가 가족이나 학교, 공부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하면 꼭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 할 말을 쓰라고 조언해주세요. 간혹 짧은 글이라고 대충 쓸 때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글의 분량을 떠나 글로 잘 표현하려면 아무렇게나 쓰지 말고 정성껏 쓰는 태도가 필요해요.
자신감은 비단 말로 표현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글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날 때도 자신 있는 태도가 필요해요. 아이의 표현력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글을 쓰는 아이에게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심혈을 기울여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쓰라고 말해주면 좋아요.
아이들은 종종 글을 쓰다 말고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딴짓을 해요.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다 말고 다른 일에 정신을 파는 것은 금물이에요. 딴짓을 하면 쓰는 사람도 집중이 안 되고, 그 글을 읽는 사람도 집중이 안 될 거예요. 간혹 긴 글이 아닌 데도 글 한 편을 며칠에 걸쳐 쓰는 아이가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아요. 한 번에 죽 써 내려가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글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뜻해요.
자녀가 글로 잘 표현하는 아이가 되기 원하면 아이가 잘 아는 일을 글로 쓰게 해주세요. 자신이 잘 아는 일에 대해 글을 쓰면 쓰고 싶은 것이 많아져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에요.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랍니다. 글을 잘 쓰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나이 상관 없이 누구나 이 방법을 쓰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자녀가 걸그룹이나 아이돌의 열성 팬인가요? 그렇다면 더욱 잘된 일인데요. 자녀에게 좋아하는 걸그룹이나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쓰라고 해보세요. 그러면 아이는 불평불만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한 편의 멋진 글을 완성할 것이 분명해요. 게임이나 유튜브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그것을 소재로 글을 쓰게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잘 아는 일에 대해 쓴 글은 다른 글보다 훨씬 재미있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려면 글 쓰는 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이 방법은 평소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아 글쓰기가 막연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아이에게 추천하기 좋은 방법이에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에게 이 방법을 조심스레 권해보세요.
먼저, 글의 주제를 정했으면 바로 종이나 컴퓨터에 글을 쓰지 말고, 어떻게 쓸 것인지 가만히 머릿속으로 생각해보게 해주세요. 이 단계를 거치면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이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답니다. 글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으면 글의 처음과 중간, 끝을 어떻게 쓸지 정하도록 해주세요. 특히 글의 분량이 길 경우 처음과 중간, 끝을 또다시 몇 개의 문단으로 나눠 각각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아요.
자녀가 글로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원하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글쓰기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하굣길에 만난 길 잃은 강아지’를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한다고 해볼게요. 초등학생 아이라면 보통 일기 형식으로 쓰려고 할 거예요. 이때 부모가 일기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이나, 시 또는 관찰문 형식으로 글을 쓰는 방법도 있다고 말해주는 식이에요. 그러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답니다. 초등학생은 글쓰기 하면 대개 일기나 독서록만 떠올리는데요. 하지만 글쓰기의 종류는 다양해요. 일기, 독서록, 편지글, 시, 관찰문, 주장문, 경험담, 여행기, 영화감상문, 자서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아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쓸 수 있게 적절히 이끌어주세요.
진부한 말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려면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혹자는 글로 잘 표현하는 방법 속에 왜 책 읽는 이야기가 들어가느냐고 할 수 있지만, 글쓰기에서 어휘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글은 여러 개의 문장이 모여 이뤄지고, 또 문장은 어휘가 모여 이뤄져요. 글을 쓸 때 일반적으로 많이 쓰지 않는 독특한 어휘나, 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맛깔나는 어휘는 쉽게 쓸 수 없어요. 평소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어휘를 접해본 아이만이 독특하고 맛깔나는 어휘를 적절히 쓸 수 있어요. 또, 책을 많이 읽으면 알고 있는 어휘가 늘어나 더욱 풍성한 표현을 할 수 있답니다. 읽을거리는 꼭 책이 아니어도 좋은데요, 너무 책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신문을 봐도 되고,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를 다룬 잡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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