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연중 200여 끼니를 학교에서 먹게 되는데요, 때문에 아무리 집에서 엄선한 식재료로 엄마가 정성껏 음식을 해 먹여도, 급식의 식재료가 부실하면 건강한 식생활은 물 건너간 이야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과연 소중한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먹는 식판 위의 음식은 어떤 식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는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원산지가 표시된 식재료를 공급받는데요, 즉 급식 식재료는 원산지를 밝히는 것이 필수이며 이를 위반하면 제지를 받게 됩니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은 고기와 생선 외에 쌀, 배추김치의 원료인 배추와 고춧가루, 두부류, 콩 등으로 학교는 원산지를 공개하는 식품판매자와 계약을 하고, 가정통신문으로 부모에게 식품의 원산지를 알립니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급식 모니터링을 할 때 식재료에 붙은 원산지 표시를 보고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이지만 가끔 수입산이나 완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을 거치는 것이 규칙입니다.
각 시도교육청은 친환경 농산물을 급식 식재료로 사용하라고 권장하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은 재료의 70% 이상을 친환경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구청 등 자치단체도 친환경쌀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 학교급식은 우리나라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최대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5년도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학교급식은 전체 유통량의 31.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학교급식 예산이 확대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유통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죠.
식자재 조달은 학교 재량이지만, 아무 업체나 학교에 식재료를 납품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학교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과 나라장터 국가종합조달시스템(G2B) 등을 통해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이들 사이트에는 선정된 업체만 납품할 수 있는데요, 구입 방법 또한 정해져 있어서, 5천만 원 이상의 건은 경쟁입찰, 5천만 원 이하는 2개 이상의 견적 비교 후 구매, 2천만 원 이하는 1인 견적 계약이나 생산자 직거래, 학교급식지원센터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 중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들이 공동으로 식자재를 구매해 단가를 낮추고, 전문적으로 식재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세워진 곳으로, 현재 전국 6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식자재 검수는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의 질을 영양(교)사, 학부모 모니터 요원 등이 실제로 확인하는 절차인데요, 학교마다 학부모 모니터 운영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들이 순번을 정해 매일 검수하는 학교도 있고, 한 학기에 몇 번씩만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식자재 검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우선 식자재를 보고, 냄새 맡고, 잘라보는 등 신선도와 질을 확인하는 직접 검수는 필수입니다. 원산지와 유통기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마크가 찍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냉장·냉동 식품은 운반 시 냉장고의 온도가 중요하므로 배송 중 차량 안 냉장고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온도 기록 장치도 확인하며, 또한 실제 배송돼온 재료가 냉장식품이라면 섭씨 10도 이하, 냉동이라면 섭씨 0도 이하로 재료의 온도가 유지되는지 직접 재보며 확인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 (www.ekapa.or.kr) ]
식재료의 원산지 내역은 매월 식단표에 나와 있는데요, 축산물은 축산물품질평가원(www.ekapa.or.kr) 홈페이지에서 축산물유통망시스템을 통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축산물유통망시스템은 고기의 도축, 포장처리,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품질, 유통정보를 관리해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축산물유통망관리시스템→ 맘편한서비스→ 지역, 학교를 선택하면 해당 날짜에 납품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확인서 번호를 클릭하면 해당 축산물의 이력 정보와 등급판정정보, HACCP정보까지 상세내용을 볼 수 있고, 쇠고기의 경우 도축날짜와 백신 접종 여부까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급식 식재료는 품목별로 품질관리 기준이 다른데요, 우선 곡류의 경우, 국내산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수확 연도로부터 1년 이내의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축산물은 HACCP 적용 작업장에서 처리된 축산물만 사용하도록 정해져 있는데요, 쇠고기는 3등급 이상, 돼지고기는 2등급 이상을 사용해야 합니다. 김치는 원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완제품은 HACCP 지정 업소 제품 사용이 의무고, 가공식품은 원산지와 유통기한, 제조업소 등이 표시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은 어떠한 식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소중한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인 만큼 가정에서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만 내 아이가 부실하게 끼니를 때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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