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특기나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ʼ는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인데요,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찾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과 크리에이터를 만나봤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어처를 만들어 선보이는 미미네미니어쳐는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 될 때마다 구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각종 생활용품이 대상이지만 그 중에서 주방용품과 미니어처 리얼 요리의 관심이 높습니다. 주요 구독자는 초등학생에서 20~30대 여성으로 모녀가 함께 보는 채널로도 유명합니다.
미미네미니어쳐 영상을 보고 있으면 크리에이터의 손재주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요, 클레이, 종이, 재활용품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미니어처를 만드는 ‘황금손’의 소유자는 우은혜 씨입니다. 그가 미니어처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그 전에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의상 디자이너로서 9년 간 의류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일을 할수록 기대와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꼈지만, 다른 일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결혼을 결심한 후 일과 가사를 병행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뒀어요. 즐겁고 신나게 일하면서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와중에 미니어처와 유튜브를 접했죠. 그런데 다들 미니어처를 만든 후 전시를 하거나 보관만 하더군요. 사용할 수 있는 미니어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죠. 제가 손재주 하나는 좋거든요.”
미니어처, 영상 촬영, 편집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초창기에는 서투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해 만들면서 조금씩 실력이 쌓인 경우라고 합니다.
“안 좋은 점은 수정하고, 예능프로그램이나 CF 편집을 보면서 연출법을 이리저리 구상했어요. 편집 방법을 많이 고민하던 초창기엔 TV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자막과 효과음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구독자 수가 늘었는데요, 박스가 동전만 한 프라이드 치킨, 손가락 한 마디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지만 진짜 작동하는 믹서기 등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그의 블로그 구독자는 54만여 명. 제작 영상이 담긴 유튜브는 개설 1년 7개월 만에 구독자 52만 명, 누적 조회수 6,8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마트나 문구점, 시장에 갈 때,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사진을 볼 때에도 어떤 것이 미니어처로 만들면 재미있을지 살피죠. 워낙 소재가 광범위하고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는 건 힘들지 않아요.”
뜯어 쓸 수 있는 알루미늄포일, 미니어처 김치, 바람이 솔솔 부는 선풍기, 면발이 살아있는 육개장칼국수라면, 밥을 지을 수 있는 전기밥솥 등 아이디어 넘치는 미니어처를 선보여 지금은 회사에 다닐 때보다 수입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완성한 미니어처를 사용하는 위트 있는 상황극이 인기가 많습니다.
“영상을 업로드하고 수익형으로 설정한 다음 광고 누적 수익이 100달러가 되면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수익을 입금해줘요. 오픈 초창기에는 전혀 수입이 없었지만 3달 만에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혼자 모든 작업을 하는 탓에 일은 고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즐겁다는 우은혜 씨. 만들고 싶은 분야가 많아 내년에 채널 하나를 더 개설하려고 한다는데요, 앞으로 DIY 제작과 판매 계획도 세웠지만 아직은 미미네미니어쳐에 푹 빠져 다음 영상에선 어떤 미니어처를 선보일지 구상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다고 합니다.
※ 업로드 : 1주일에 2~3회
텔레비전에 방송되는 쿡방이 한두 편이 아니지만, 요리 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는데다 자세하게 볼 수 없어 따라 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리키친은 상세한 설명을 붙여 ‘진짜 따라 하는’ 유튜브 쿡방을 선보이는데요,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베이킹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곁들인 요리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아리키친 진행자는 김아리 씨. 베이킹이나 요리 전문 직업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그의 원래 직업은 데이터베이스 분석과 설계를 하는 IT 계열 프리랜서였습니다. 당시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잦았던터라 건강 디저트를 취미 삼아 만들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하는데요, 그 중 단백질파우더와 각종 견과류, 코코넛 오일을 섞어 뭉쳐 만드는 간식인 ‘프로틴볼’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요리 중에서 특히 베이킹은 실패하기 쉬운 분야인데요, 머랭치기, 빵 반죽하기 등은 책만 봐서는 따라 하기 까다롭고, 실패해도 그 이유를 알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휘핑을 해야 하는지, 반죽은 어느 정도여야 알맞은 건지, 어떤 상태가 될 때까지 구워야 하는지 등의 궁금증이 끝도 없이 생깁니다.
아리키친은 이런 궁금증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데요,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데다 다양한 실패 원인도 일러주기 때문에 머랭치기, 마카롱 만들기 등에 몇 번이나 실패하다가 아리키친을 만나 드디어 성공했다는 이도 많습니다.
김아리 씨는 아이템 선정, 준비, 녹화, 편집 등 유튜브 작업에 관한 모든 일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혼자서 해내는데요, 그러다 보니 시간 관리가 만만치 않은 문제다. 영상 한 편을 제작하는 데 보통 6~8시간이 걸립니다. 캐릭터 베이킹이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은 이틀 내내 진행한 적도 꽤 많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더해진 쿠킹이다 보니 촬영 전에 미리 연습을 해요. 완벽하게 제 것이 된 다음에야 촬영을 시작하죠. 연습 중에 실패를 무수히 겪기도 하고, 또 연습할 땐 성공했는데 막상 촬영에 닥쳐서 착오가 생기면 어려워요. 체력 소모도 많은 편이고요.”
요즘 김아리 씨는 오로지 유튜브에만 매진하고 있는데요, 구독자가 많아진 것은 좋지만 그럴수록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더욱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어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많이 보고 많이 느껴야 해요. 여유가 날 때마다 각종 SNS, 인터넷, 잡지 등등을 보면서 요즘 인기 있는 것들을 늘 체크하고 작업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수집해요.”
지난해 봄에 시작해 서툴지만 차츰차츰 변화하며 성장한 아리키친. 이제는 구독자 42만 명에 누적조회수 6천만 회 이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라임튜브 채널 재생목록>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 라임이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중 하나인데요, 지난해 4월, 첫 영상을 선보인 지 1년 6개월 만에 3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가 됐습니다. 라임이가 놀고 체험하는 모습을 부모가 촬영해 영상을 올리는데, 장난감 놀이, 과학실험, 놀이공원, 승마, 낚시체험, 열기구 등 주제가 다양합니다.
라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노는 모습, 천진난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아 또래 친구들은 물론 언니와 오빠들에게도 인기 만점. 영상 촬영과 제작을 담당하는 라임이 아빠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10년간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 등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한 뽀로로 아빠입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난감을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했는데 라임이가 중간중간 얼굴을 내밀고 끼어든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아예 주인공을 바꿨습니다. 초반에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갖고 노는 모습 위주로 촬영했지만, 라임이가 자라면서 어휘력이 늘어 미술놀이, 과학놀이,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임이의 성장에 따라 환경, 취향, 관심 분야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라임튜브의 큰 매력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말이야와 친구들 채널 재생목록>
대기업 퇴사 후 블로그에서 프레젠테이션 콘텐츠 디자이너로 기반을 다진 이혜강 씨가 남편 국동원 씨와 함께 만든 유튜브 채널 '말이야와 친구들'은 초등학생이 즐겨볼 수 있도록 놀이, 교육, 챌린지 등을 소개하며 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누적 조회수 1억2천만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은 무한도전의 초등학생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패밀리 버라이어티 채널로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 흥미진진한 도전으로 교육 효과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보통 한두 명의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채널과 달리, 말이야와 친구들은 출연자가 많은데요, 유튜브에 관심 많은 조카 로기, 또이와 함께 만들기 시작해 다른 가족도 한두 명씩 출연하면서 점차 멤버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으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다 진행하는 내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 덕에 유아에서 초등학생들까지 두루두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에 이어 지금은 영유아의 놀이와 체험을 소개하는 ‘말이야와 아이들’도 추가로 론칭해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허팝 채널 재생목록>
유아들에게 ‘뽀통령’이 있다면, 초등학생들에게는 허팝이 있는데요, 워낙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아 ‘초통령’, ‘허통령’이라고 불리는 크리에이터입니다. 허팝을 만나는 것 자체를 큰 영광으로 여기는 아이들이 많아 인터넷에는 “허팝이 떴다”는 제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요, 이색실험 능력자로 알려진 허팝은 다양한 실험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이를 유튜브와 SNS에 올려 스타가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첫 영상을 올린 후 117만 이상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핸드폰 방탄필름 테스트 : 볼링공을 떨어뜨려 보았다’, ‘액체괴물 수영장을 만들어 보았다’, ‘거실에 플라스틱공, 볼풀공 수영장을 만들어 보았다’, ‘10미터 드라이아이스 수영장을 만들어보았다’ 등 궁금하지만 집이 더러워질까 봐, 엄마에게 혼날까 봐 시도해보지 못한 다소 무모할 정도의 실험을 진행합니다.
기상천외한 실험을 할수록 어린이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대리만족 시켜 주는 점은 높이 사지만, 어린 연령대의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점, 자원낭비가 심한 영상이 있는 점을 고려해 부모가 함께 보면서 직접 실험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보라미키즈티비 채널 재생목록>
그간 아이가 좋아하는 유튜브 진행자의 어휘나 말투 등이 신경 쓰였다면 보라미키즈티비를 추천합니다. 보라미키즈티비는 9년간 초등학교와 전문교육원에서 5천여 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창의통합예술교육, 창의국어, 연기, 키즈스피치 분야를 교육한 전문가가 진행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덜어줍니다.
장난감, 게임, 만화 콘텐츠가 대부분인 유튜브 키즈 채널에서 장난감 없이 노는 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채널로, 요일별로 지혜, 용기, 꿈, 상상, 창의력, 표현력 수업이 진행되며, 앞으로 점점 더 교육적인 면을 높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명작동화, 전래동화, 공주동화, 자동차동화 등 동화를 인형극으로 읽어주기, 플레이도우로 캐릭터 만들기, 직업체험놀이, 연극놀이 등 안심하고 보여줄 만한 영상이 매일 업로드 됩니다. 이밖에 장난감 놀이 영상 채널, 보라미장난감TV와 카카오프렌즈, 뽀로로친구들, 요괴워치 등 간단한 캐릭터 따라 그림 그리기 강좌인 보라미손그림TV 채널을 운영합니다.
지금까지 키즈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미래의 어린이 유튜브 스타들을 위해 유튜브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천채널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 꾸준한 노력만 있다면 여러분도 언젠가는 키즈 크리에이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찾아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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