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아이 몫이지만 좋은 책을 알아보는 것은 부모의 일! 방학 동안 아이가 독서 습관을 들이기 원한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꼭 맞는 책을 알아보는 눈을 갖춰야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의 즐거운 독서 습관을 위해, 책 고르는 안목을 높여주는 노하우를 소개해드릴게요!







책을 열심히 골라주는데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부모가 생각지 못한 이유가 있는 거예요. 아래 내용을 살펴보고 책을 고를 때 자주 하는 실수를 줄여보도록 해요.




부모들은 아이 수준보다 높은 책을 사주는 경향이 있어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저학년 용이라고 적힌 책을 권하지 않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림책을 사주지 않으려는 부모도 많답니다. 또 이왕 책을 살 때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좀 어려운 책’을 장만 하기도 해요. 이는 일종의 선행독서라 할 수 있는데요, 독해력이 또래보다 좋아 충분히 읽어 낸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문제랍니다. 혹시 부모가 아이의 독해력을 과대평가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요. 참고로 초등학교 1학년의 국어 교과서를 보면 한 페이지에 실린 문장이 평균 14개랍니다. 또한 아이가 즐겁게 읽으려면 책 내용의 70% 정 도는 이미 아는 것이어야 해요. 아이의 발달 단계와 이해력 수준에 맞는 책이어야 즐겁게 읽고, 독서에 대한 인상도 좋아진답니다.




부모들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된다”라는 홍보 글에 현혹 되어 책을 구입하기 쉬워요. 사실 이런 말에 마음을 주지 않기란 쉽지 않아요. 또 ‘O학년 때 꼭 읽어야 한다’는 말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나치기도 쉽지 않아요. 믿을 만한 기관 에서 내놓은 필독도서 목록을 참고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나 필독도서에만 집중해 ‘꼭 읽어야 할 책’만 쌓아두면 아이의 취향이나 수준 등이 무시되기 쉬워요. 이런 책은 아이에게 과제처럼 느껴지고, 압박감을 주어 오히려 독서에서 멀어질 수 있답니다. 필독도서 중에서 아이의 취향 등에 맞는 것을 면밀히 살펴 다시 추리거나, 아이 가 읽고 싶은 책과 부모가 권하는 책을 적절하게 섞는 등의 묘가 필요해요.





부모가 책을 제대로 고르는 기준이 없다면 좋은 책 선정은 요원해요. 예를 들어 그림책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주도해 가는 책이기 때문에 그림이 알맞게 배치되었는지,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이야기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또 생활 동화책은 아이와 비슷한 또래가 등장해 실생활의 문제를 풀어주는 내용을 다루는 것이 좋답니다. 지식정보 책은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담았는지가 좋은 책의 기준이므로 관련분야 전문가가 쓰거나 감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해요. 이 같은 기준을 모른 채 책을 고른다면 권장도서 목록에만 의존하거나 서점 매대에서 눈에 띄는 것만 고를 수밖에 없어요.






단번에 아이 책을 잘 고르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몇 가지 기본만 알면 책 고르는 안목을 높일 수 있어요0. 평소 아이의 발달 단계와 관심사, 교과 진도 등을 알아 두면 답이 쉽게 나온답니다. ^^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 아이 흥미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책을 고르기 전에 아이의 관심사부터 파악해야 하죠. 부모가 좋아하는 책이 있는 것처럼 아이도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따로 있어요. 엄마 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가 관심을 갖지 않고,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 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 흥미에서부터 시작하세요. 또 싫어하는 책을 억지로 읽으라고 강요하면 아이가 책에서 달아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아이 흥미에 맞는 책을 고르려면 아이가 직접 고를 기회를 주어야 해요. 도서관이 나 서점에 함께 가서 어떤 분야의 책을 고르는지 직접 보면서 대화를 나눠 보세요.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애착이 생기게 된답니다. ^^





아이의 독서 수준과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히면 아이의 독서력 향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연령별 두뇌 발달을 살펴보면, 만 7~12세에는 언어와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 학습 기능을 담당하는 두정엽이 발달해요. 초등저학년은 측두엽 과 두정엽 발달이 완성되기 전이므로 논리력을 요구하는 책만 읽히면 도움이 안 될뿐더러 두뇌 발달의 기초마저 흔들리고 말아요. 따라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림 책이나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주인공인 생활 동화책을 골라주면 좋답니다. 초등 중학년 때는 자신의 언어로 책의 줄거리를 풀어내며, 원인과 결과를 설명할 수 있어요. 이때 신화, 전설, 역사책을 읽으면 논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초등 고학년 때는 주어 진 문제에 대해 독창적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펼칠 수 있으므로 위인전, 추리소설, 고전명작 등을 읽으면 도움이 돼요.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믿을 만한 기관의 추천도서 리스트를 참고해도 좋아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권장도서 목록은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객관적인 평을 담고 있답니다. ‘나이스북 독서교육연구소’는 주제별, 학년별로 관련 도서를 추천하고, 추천 이유와 독서 지도안을 함께 제공해 유용해요. 어린이 기관과 독서연구 단체 등을 살펴보고 2~3곳을 정해 추천 리스트를 수시로 살펴보세요. 또, 선배맘의 추천 도서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비슷한 취향의 자녀를 둔 선배맘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단계별 도서를 추천해줄 수 있답니다. 책 리뷰 블로그를 참고해 마음에 드는 큐레이터를 골라 두는 것 도 좋은 방법이에요!




부모는 아이가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길 바라요. 실제로 학령기 아이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으면, 풍부한 스키마(인지적 틀)을 갖게 되어 학습은 물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관심 있는 분야에만 손이 가기 마련이에요. 이럴 때 아이가 요즘 관심 갖는 주제와 관련 된 다른 분야의 책을 골라 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에 빠졌다면 자동차의 발명과 발전과정을 알려주는 역사책,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려 주는 과학책, 자동차 매연과 관련해 대기 오염문제를 다룬 환경책 등 자동차와 관련한 여러 분야의 책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평소 관심이 없던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융합독서를 할 수 있답니다.





교과 연계 도서는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관심을 갖기 쉬워요. 또, 한 교과서는 아이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만든 것이므로,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파생 독서를 하면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교과 연계 도서는 아이의 학년과 교과 진도에 맞는 책을 고르면 돼요. 또한 개정 교육과정과 시대상을 모두 반영한 책을 골라야 해요. 먼저 부모가 교과서를 읽고 학습 목표와 내용을 간략히 적은 다음, 아이와 함께 고르는 것이 가장 좋아요. 종종 제목만 보고 골랐다가 책 내용이 교과 내용과 전혀 다른 경우가 있어 직접 보고 고르는 걸 추천해요.








그럼 지금부터, 정은경 솔루니 디렉터와 정순덕 소빅스 튜터로부터 '책 고르기'와 관련해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



Q.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도록 안목을 키워 주려면 직접 골라보는 기회를 많이 주는 방법밖에 없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직접 관심 분야의 책을 고르게 해보세요. 이때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을 골라도 한 권씩은 구입해 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깨달을 거예요. 초등 때 그림책 등은 아이가 일부분을 마음껏 골라 보더라도 균형 잡힌 기획독서를 하려면 영역별로 엄마가 책을 추가로 골라 주어야 해요.




Q. 전집으로 사면 좋은 책이 따로 있나요?


- 역사책 같은 사회 분야 책은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며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과학 분야 책은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담고 있기 때문에 전집으로 살 때 만족도가 높아요. 이런 책은 과제물의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답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관 심을 보이는 분야라면 전집을 구입해 꾸준히 읽는 것도 좋아요. 그러나 어떤 영역이든 전집만으로 모든 책을 구성해서는 안 돼요. 단행본을 함께 골라 좋아하는 영역은 더욱 깊이 읽는 것이 바람직해요. 또한 전집은 어떻게 고르느냐가 중요해요. 각 분야별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하거나 감수한 책을 고르고, 그림 자료와 세부 설명이 충실한지, 글밥이 아이 수준에 적당 한지를 살펴야 해요.





Q. 추천도서는 얼마나 읽어야 하나요?


- 추천도서는 그야말로 추천도서일 뿐이에요. 사실 아이에게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계속 보고 싶은 책이 생긴다면 추천도서를 굳이 참고할 필요 없답니다. 아이들이 일 기에 쓸 거리가 없을 때 부모가 ‘이런 내용은 어때?’라고 도움을 주는 것처럼, 추천 도서는 아이가 뭘 읽어야 할지 모를 때 참고하는 자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추천 도서를 발표하는 기관이 매우 많고, 기관에 따라 수준도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모두 섭렵하려는 생각은 어리석은 일이에요.


추천도서목록을 참고할 때는 다양한 영역을 접해볼 수 있게 책을 선정하면 좋고,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리스트 중에서 난이도가 높고, 깊이가 있는 것으로 고르면 된답니다.



Q. 한 분야만 편식하는 아이는 책을 어떻게 고르면 좋은가요?


- 대부분 전문가들은 편독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요. 독서란 본래 스스로 읽고 싶은 분야를 집중해 읽는 것에서 시작하며, 성인도 대부분 편독을 해요. 하지만 한 분야를 알 고 싶은 욕심과 집중력이 생길 때 편독을 하게 되니 오히려 반길 일이랍니다. 이런 아이들은 그 분야에서 또래보다 수준 높은 책을 골라 읽는데, 어떤 책이든 많이 읽으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좋아질 수 있어요. 또 한 분야를 실컷 읽은 다음에는 다른 분야로 관심이 옮겨가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다른 영역으로 관심이 뻗어 나가도록 돕는 것은 중요하니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분야는 그것대로 충분히 읽되 좀 더 다양한 독서를 시도해 보세요. 좋아하는 분 야의 책과 연관성이 있는 다른 분야의 책을 조금씩 읽게 하면 좋답니다.




Q. 학습만화, 아이가 좋아한다면 계속 사줘야 하나요?


- 학습만화는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배경 지식이 없는 분야는 학습만화로 시작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이 학습 만화에 담긴 정보보다 만화적 재미에 더욱 치중하는 것이죠. 이렇게 흥미 위주의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사고의 확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만화를 읽고 지적 호기심을 모두 채우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예요. 좀 더 폭넓고 깊이 있는 학습을 하려면 줄글 책으로 넘어가도록 도움을 줘야 해요. 흥미가 생긴 분야는 만화로 시작하되, 여기서 더 읽고 싶어 하면 줄글로 된 책을 권해 보세요. 아이도 줄글에서 지적 욕구를 해소하는 경험을 하 다 보면 줄글 책에 더 손이 가게 될 거예요.





정순덕 소빅스 튜터와 진행한 미니 인터뷰

"아이가 읽고 싶은 책과 엄마가 고른 책, 골고루 읽히세요"





부모가 읽히고 싶은 책과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항상 일치하진 않습니다. 또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고른 책이 유치해 보여 내심 부모가 고른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하고 바라 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부모가 고른 책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 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 달라고 가져올 때 부모가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한 권 더 골라서 같이 읽어 주면 좋습니다. 아이가 고른 책을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부모가 고른 책 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새로운 책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평소 아이와 부모 가 고른 책을 반반 정도씩 읽게 하면 성공입니다. 부모가 책을 고를 때는 평소 아이가 잘 읽지 않는 분야를 선택해서 자연스럽게 독서 분야를 넓혀 가면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어떻게 책을 고르면 좋을지 그 노하우를 들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유아동 시기부터 초등시기 사이에 만들어진 독서습관은 아이의 평생 독서습관으로 자리 남기 때문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라면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필요해요. 이번 이야기를 참고하셔서 강압적인 독서교육이 아닌, 재미있고 유익한 책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길 바라요!

 

 


 

 

 

 





by 대교 2017. 7. 1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