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현관문을 열 때, 혹은 주변 사람과 손이 스칠 때 찌릿 하고 손끝을 스쳐 지나가는 불쾌한 느낌을 모두들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것 같아요. 바로 '정전기'인데요, 이러한 정전기는 겨울철이 되면 더 발생하기 쉬워져요. 오늘은 겨울철 정전기가 발생하는 원인을 짚어보고 정전기를 예방하는 생활 속 습관들을 살펴보려 해요.
정전기가 생기는 이유는 마찰 때문이에요. 물체를 이루는 원자 주변에는 전자가 돌고 있는데요, 원자핵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전자들은 마찰을 통해 다른 물체로 쉽게 이동을 해요. 이때 전자를 잃은 쪽은 (+)전하가, 전자를 얻은 쪽은 (-)전하를 띠게 되어 전위차가 생기는데요. 우리가 주변의 물체와 접촉할 때마다 몸과 물체가 전자를 주고 받으면 조금씩 전기가 저장돼요. 그러다 한도 이상의 전기가 쌓였을 때 적절한 유도체에 닿으면 그 동안 쌓았던 전기가 순식간에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경우를 정전기라고 해요.
정전기는 습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습도가 높을 때는 공기 중에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물방울과 수증기가 많아요. 수증기는 전기 친화적인 성질이 있어, 주변의 전하를 띠는 입자들을 전기적 중성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해요.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정전기가 잘 생기지 않지만 반대로 대기 상태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게 돼요.
정전기는 주로 물체의 표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피부’가 정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 비해 적게 흘리는 사람,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보다는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욱 잘 발생해요.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요. 여성은 2,500V 정도만 되어도 느끼는데, 남성의 경우에는 약 4,000V 정도는 되어줘야 정전기를 느끼기 때문이에요. 또, 나이가 들면 몸 속의 수분 함유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어린이들보다는 노인이 정전기를 더욱 민감하게 느낀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정전기를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기는 편인데요, 하지만 정전기는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요.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거나 체수분량이 감소하는 노인들은 최대한 정전기 예방에 힘쓰시는 것이 좋아요. 또, 잦은 정전기는 피로감과 스트레스, 두통, 불쾌감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전기로 머리가 엉키면 모발이 쉽게 손상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습도가 10~20% 정도로 건조한 날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워요. 이럴 때는 습도 조절을 위해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주세요. 겨울철 적정 실내습도는 40~50% 정도이니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적정 습도가 되면 더 이상 습도가 올라가지 않고 일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또, 가습기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깨끗하게 세척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 주세요. 가습기 이외에도 젖은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거나 거실에 화분을 놓아두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되니 참고해 주세요. ^^
겨울철에는 피부 속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데요, 보습 로션을 수시로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또, 피부 못지 않게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바로 머리카락이니 겨울철에는 샴푸와 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세요. 또, 헤어 드라이기는 정전기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삼가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아요. 또, 건조한 머리카락을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으로 강하게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를 발생시켜 두피가 상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고무나 나무 소재로 된 빗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단, 플라스틱 소재의 빗이라 해도 찬물이 살짝 담갔다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 섬유는 전자를 잘 빼앗아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소재예요. 따라서 겨울철에는 가급적 면 등 천연섬유로 된 옷을 입으면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어요. 또, 코트나 털 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보관을 해두면 정전기가 한결 덜 발생해요. 정전기가 특히 심하게 일어나는 소재의 옷은 욕실 혹은 세면장에 걸어두었다가 습기가 적당히 생긴 상태로 입으면 좋아요.
차를 타고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를 이용해 차체를 톡톡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 보내세요. 또,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문짝을 잡은 뒤 발을 천천히 딛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하면 운전자의 옷과 시트커버에서 생긴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 보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이 외에도 손잡이를 잡기 전에 손바닥에 입김을 불어 습기를 만들어준 다음 문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이렇게 정전기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고, 정전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부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정전기에 대한 내용을 두루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이번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그럼 모두들 겨울철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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