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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상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봄철이 지나고 여름에 찾아왔지만, 아직까지 미세먼지는 도통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봄에 비해, 여름이 되면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와 미세먼지도 다소 주춤해지지만 그래도 미세먼지는 늘 우리 곁에 있는데요. 오늘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가 어떤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얼마나 해로운지를 살펴본 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미세먼지는 먼지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지는데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이 탄소화합물과 금속 화합물에 합쳐진 것이 바로 미세먼지예요. 황사가 중국 몽골 지역의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에서 석탄과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미세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우리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고 그만큼 인체에 가하는 위험성이 매우 크답니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이 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5~1/7 정도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 속까지 스며들어요. 만약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이 동일하다면 입자크기가 더 작을수록 건강에 해로운데요, 같은 농도인 경우 PM2.5는 PM10보다 더 넓은 표면적을 갖기 때문에 다른 유해물질들이 더 많이 흡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입자크기가 더 작으므로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져요.


미세먼지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답니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고, 평소 심장이나 순환기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고혈압과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어요. 때문에 호흡기가 특히 약한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해야 해요.






통상 미세먼지 농도는 봄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여름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2010~2016년까지 서울의 월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를 살펴보면 3월이 64㎍/㎥로 1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점점 떨어져 7월부터 10월까지 40㎍/㎥를 넘지 않는다고 해요. 이는 북서풍이나 서풍 대신 주로 남동풍이 불어오면서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의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여름철에는 미세먼지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정답은 '아니오'랍니다. 여름철에는 대체로 남동풍이 불긴 하지만 이따금 풍향이 바뀌어 서풍이 불어 중국 미세먼지가 날아오는 날도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시즌'이 아니라 하여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건강을 더욱 해칠 수 있어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 또,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지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 주세요. 눈으로 들어오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 착용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해 드려요.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르는 기준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를 때는 앞에 'KF' 혹은 'N' 마크가 표기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줄임말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제품이라는 의미랍니다. KF99는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준다는 뜻이며, 마찬가지로 KF94는 94%, KF80은 80% 이상 걸러준다는 뜻이에요. 


N95라고 쓰인 제품도 있는데, 이는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앞 글자인 ‘N’을 딴 표시로 미국 기준 95% 이상 먼지를 걸러준다는 의미예요.


참고로, KF 수치가 크면 클 수록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정도가 뛰어나 이를 착용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정도가 뛰어나면 그만큼 숨을 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특히 유아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아이에게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면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게 하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주시는 것이 좋아요. 물은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수시로 마셔주세요.







예민하고 약한 피부를 지닌 분들은 외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하시고 세안도 더욱 꼼꼼하게 해주세요.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데요,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샤워를 해주세요.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입었던 외출복은 바로 세탁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짚어보고 생활 속 대처방법과 마스크를 고르는 기준 등을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 모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몸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