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성별 따라 특성을 구분 짓고 그 특성과 역할을 이행할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이를테면 "남자가 되어서 울면 되나?!", "여자아이는 얌전하고 조신하게 놀아야지", "사내애들은 원래 뛰놀고 싸우면서 큰다", "너는 여자아이니까 얌전하게 굴어야지" 등등, 남자아이는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을, 여자아이는 따뜻하고 예민하고 수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강요 받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남녀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부모들도 아이들이 성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자라날 수 있는 '양성성 육아'를 지향하는 추세예요. 그래서 오늘은 양성성 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아이의 양성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릴게요.
양성성이 높은 아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더욱 뛰어나고, 친구 관계에서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남에 대한 배려심이 높다고 해요. 또,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성 역할에 따른 행동을 강요 받지 않고 다양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아이들은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더욱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답니다. 게다가 창의성과 성 역할 정체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이 없는 아이들의 창의성이 더욱 높았다고 해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는 부모님의 행동과 말을 그대로 습득하고 따라 해요. 따라서 양성성이 높은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부터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지워야 해요.
부모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가사와 육아 부분이 가장 커요. 여러분부터가 당장,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육아를 담당해야지' 라던가,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지'라고 말하거나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 돌이켜보시길 바라요. 아이의 양성성을 키우려면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가 번갈아 가며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를 씻기고, 운전도 함께 하는 등 부부가 똑같이 가사와 육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에게 "너는 남자니까(여자니까) 이렇게 행동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말이에요. 이러한 표현은 자칫 여성이나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되고 나아가 성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들과 딸에게 모두 똑같이 로봇과 인형을, 분홍색과 파란색 옷 모두를 사줄 수 있어야 하며 장래희망 역시 성별과는 전혀 관계 없이 오로지 아이의 흥미나 기술로 직업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세요.
미디어와 인터넷 매체, 심지어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마저도 살펴보면 은근하게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어진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나 유아 프로그램에 이러한 장면은 없는지 부모가 먼저 모니터링을 한 뒤 이러한 내용이 있다면 시청을 제한하거나 옆에서 이러한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 정정해주셔야 해요.
놀이에도 차별을 두면 안돼요. 장난감을 사줄 때는 부모의 의견을 개입시키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장난감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해요. 남자 아이가 공주 인형을 사려는 것을 막는다거나, 여자 아이가 자동차나 포크레인 등을 사고 싶어할 때 "너는 인형놀이를 해야지"라며 부모가 생각하는 성 역할을 강요해선 안돼요. 성별 구분 없이 인형과 자동차, 블록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으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라요. 또, 부모가 놀아줄 때에도 엄마는 책을 읽어주거나 인형 놀이만 참여하고 몸을 쓰는 신체 놀이는 아빠에게 모두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방법도 옳은 방법이 아니랍니다. 엄마와 뛰어 놀고 신체 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아빠와는 주방에서 요리 활동을 함께 하는 이러한 활동이 아이의 양성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아이들이 두루 어울릴 수 있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세요. 이러한 활동을 즐기는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덜 가질 수 있어요. 또, 다양한 성향을 가진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면 더욱 좋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자에게는 여성다운 모습, 남자에게는 남성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지만, 가정 내에서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아이의 양성성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만 5세를 지나면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립해나가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니 영유아 시기부터 양성성 교육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창의적이면서 건강한 사회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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