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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육아

말이 너무 많은 우리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아이가 말이 너무 없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반대로 요점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두서 없이 말이 너무 많은 경우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또,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중요한 설명 중에 자꾸 끼어들어 자기 말만 하는 경우, 이 때문에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배척 당하진 않을까 걱정인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처럼 말이 너무 많은 아이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들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욕구 불만의 표현일 수 있어요.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을 예의주시하여 살펴보고 바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경우,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아이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챙겨주지 않는 가정의 경우,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도구로 언어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 돼요. 이를 언어로 표현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반복·발달되다 보니 작은 일도 참지 못하거나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고 말을 쉴새 없이 하는 성격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죠.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주도성의 표현이기도 해요. 아이들 중에는 모임 안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할 때 자신이 계속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주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어요.


혹은 마음 속 깊이 내재된 불안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말을 많이 하기도 해요. 자신이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조용해지는 상황'이 무서워 쉴새 없이 말하고 침묵의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이죠. 이러한 특성은 어른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친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두드러져요. 처음에는 몇 마디 인사를 건네지만 금새 바닥나버린 이야기 거리로 침묵이 만들어지는데, 이 침묵이 불편하고 불안해 뭔가 말을 건네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랍니다. 이처럼 아이들도 불안한 침묵을 벗어나기 위해 쉴새 없이 말을 하기도 해요.







이처럼 아이가 말을 많이 하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왜' 말을 많이 하는지 살펴보고 대처해야 해요. 욕구 불만이나 불안함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아이에게 결핍된 부분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부모가 아이를 깊이 관찰하고 채워주셔야 해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서 말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잠깐 멈추고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기다려", "잠깐 생각해보고, 기다린 다음에 말해보렴" 등, '기다림'을 가르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주도성이 자칫 너무 과한 경우에는 이기적인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조절을 해줄 필요가 있는데요. 부모님의 말을 끊고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할 때에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셔야 해요. 대화의 순서를 지키지 않고 혼자만 목소리를 크게 내어 이야기할 경우,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혼을 내거나 지적이 아닌, 부드러운 설명으로 알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대화는 혼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상호간에 주고 받아야 이루어지는 것임을 아이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거예요.



이와 동시에 아이에게 '경청하는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는데요. 말하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특히 부모님이 이야기를 할 때는 도중에 끼어들고 싶어도 끝까지 듣도록 지도해주시고, 아이가 부모님의 말을 잘 이해했는지 질문해주세요. 만약 잘 듣고 잘 표현을 했다면 말을 잘 들어준 것에 격려를 해주세요. 이러한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타인의 말을 제대로 경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말을 많이 하는 이유를 짚어보고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안내해드렸는데요, 아이가 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에 계속 끼어든다면 무작정 혼을 내기보다는 아이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싶을까? 마음 속에 담아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혹시나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무시를 받은 기억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시고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바라요. 이를 바탕으로 올바로 말하고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는 법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분명 나아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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