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산 목장, 아이들이 즐겨 먹는 우유와 치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체험형 낙농목장인 모산 목장에서 직접 젖소를 만져보고 신선한 우유로 다양한 음식도 만들어요. :)
모산 목장에서 첫 체험은 송아지 우유 주기입니다. 아기 젖소들이 울타리 사이로 목을 쭉 빼고 벌써 우유 먹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체험학습에서 송이지 우유 주기를 해봤다는 연우는 '우유 통을 높이 들어야 한다'는 둥, '소는 윗니는 없고 아랫니와 어금니만 있어 물려도 안 아프니까 겁내지 말라'는 둥 연신 알은체를 합니다. 송아지 우유 주기로 한껏 신이 난 아이들의 다음 체험은 우유 짜기입니다. 요즘에는 기계식 착유가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체험객이 손으로 직접 우유를 짤 수 있는 곳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유 짜기 체험장 앞 우리에는 우유 주기 체험장의 송아지보다 더 어린 송아지들이 모여 있습니다.
음식 만들기의 기본은 위생.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모를 쓰고, 손 소독제를 이용해 손가락 사이도 깨끗하게 닦습니다. 싱크대를 겸한 체험용 테이블에 커드와 체, 그리고 스테인리스 그릇을 준비했습니다. 하얀 커드는 모산 목장에서 기른 젖소에서 착유한 우유에 렌닛이라고 부르는 우유 응고 효소를 넣어 굳힌 치즈의 기본이 되는 재료입니다. 커드를 녹여 원하는 모양의 모차렐라 치즈를 만듭니다. 아이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덕에 네모 반듯하던 커드는 몇 분 만에 채 썬 무처럼 길쭉한 모습이 됩니다. 잘게 쪼갠 커드는 80도씨의 뜨거운 물에 담가 녹인 후 체에 담아 나무주걱으로, 두 손으로 주물러 줍니다. 치즈를 길쭉하게 늘린 뒤 찬물에 담가 굳힙니다. 치즈를 다 만들고 난 후에는 피자를 만들 차례입니다. 피망과 양파, 햄,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피자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우유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산 목장. 평소 아이들이 글로만 배웠던 것을 체험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키워주세요! 인근에 헤이리 예술마을도 있어 다양한 전시, 공연, 창작, 축제를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
* 출처: 미즈코치 7월호(글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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