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이 높아질수록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면 어휘력의 문제일 수 있는데요,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과 사회, 과학 등 주요과목은 개념어만 꽉 잡고 있어도 교과 내용의 반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등교과서 개념어를 제대로 익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2019년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초등 5, 6학년 초등교과서에 한자가 표기되는데요, 교육부는 단원의 주요 학습용어 일부의 한자 음과 뜻을 교과서 밑단이나 옆단에 표시할 수 있도록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에 나오는 ‘항성’의 음과 뜻인 ‘항상 항(恒)’, ‘별 성(星)’의 뜻을 밝혀 풀이하는 것인데요, 다만 우주(宇宙)처럼, 한자가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별도로 표기하지 않습니다. 표기가 가능한 한자는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추출한 기초한자 1,800자 중에서 선정한 300자인데요, 생소한 용어가 자주 나오는 사회나 과학 과목에 주로 표기될 예정입니다.
또, 교과서에 쓰인 한자들은 암기하거나 평가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고 하는데요, 교과서에 나오더라도 시험에는 한자 문제를 낼 수 없는 것입니다. 기존 초등학교 교과서는 한글 전용이 원칙이었으나 예외적으로 필요한 글자는 한자로 표기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해 전체 초등교과서의 한자 표기는 13건이 전부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학교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교과서 개념어 익히기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등교과서 속 주요 개념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수업을 계속 들으면 점점 재미와 자신감을 잃게 되는데요, 교과서 본문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교과서를 어려워한다면 수업 전에 주요 개념어를 훑어보는 예습을 해보세요. 새로운 단원을 배우기 전날 교과서를 소리 내 읽어 보게 하는 방법인데요, 발음이 틀리거나 막힌다면 모르는 단어 때문입니다. 이런 단어의 뜻을 따로 찾아본 후 수업에 임하면 어휘력에 도움되고 학습 불안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의미가 관련 있는 개념어끼리 모아 익히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즉 개념어를 하나씩 익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있는 어휘들을 거미줄처럼 엮어놓은 의미망 단위로 익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각이라는 단어를 익힐 때 예각과 둔각을 함께 익히며 단어 사이의 관계를 기억하면 더 잘 외워집니다. 중력은 무게, 질량, 만유인력이라는 단어와 함께 익힙니다.
주요 개념어는 감으로 의미를 짐작해 넘어가지 말고 확실하게 뜻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국어 교과서에는 생소한 단어가 나오더라도 우리말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하고 넘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 속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뜻을 짐작해 읽어 본 다음 사전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고, 자신이 생각한 뜻과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비교 과정에서 의미가 더 잘 기억됩니다.
배운 단어를 실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면 단어를 다 익힌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찾았다면 사전 속 예문과 교과서에서의 쓰임을 눈으로 익히고 단어를 사용해 짧은 글짓기를 해보세요. 한자어라면 한자를 한 번 따라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화할 때, 글쓰기 과제를 할 때, 일기를 쓸 때도 의식적으로 써보면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헷갈리는 단어는 단어장에 예문을 따로 기록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어려운 어휘는 대부분 한자어기 때문에 초등 때 한자 공부를 해두면 ‘운문’, ‘제재’, ‘음절’ 같은 어려운 어휘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중학교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자로 정확히 쓰지는 못하더라도 뜻과 음을 읽을 정도로 공부해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침식 작용’의 ‘침(浸)’은 ‘점차’의 의미를, ‘식(蝕)’은 바람이나 물, 빙하 등에 의해 좀먹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면 침식 작용이 바람이나 하천 등이 움직이며 그 힘에 깎이는 작용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교과서 개념어 익히기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어휘력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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