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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상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중인 피젯 스피너를 파헤쳐보자!





손가락 사이에서 돌아가는 바람개비 모양의 장난감, 피젯 스피너. 이 조그마한 장난감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놀이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피젯 스피너를 여러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







피젯 스피너는 꼼지락거린다는 의미의 피젯(Fidget)과 회전한다는 의미의 스피너(Spinner)가 합쳐진 말이에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손가락을 움직여 뱅글뱅글 돌리는 단순한 원리의 장난감이랍니다. 특별한 기능 없이 손가락으로 돌리는 것이 전부지만, 피젯 스피너는 반복적인 동작과 빠른 스피드, 손끝에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 때문에 중독성을 가집니다. 모양은 날개가 2개인 바 형태와 3개인 트라이앵글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날개가 4, 5, 6개는 물론 원형, 표창, 하트, 톱니 등 다양한 모양이 있어요. 피젯 스피너 외에도 각기 다른 스위치가 달려 있는 정육면체 모양의 피젯 큐브,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스프링이 달린 피젯 펜 등 피젯 토이가 함께 인기를 끌고 있어요.






(출처 : http://humor.atresmedia.com/)



피젯 스피너는 1993년 미국의 캐서린 해팅어(Catherine Hettinger)가 처음으로 발명했어요. 화공 기술자이자 엄마인 그녀는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어 딸에게 장난감을 집어주거나 딸과 함께 놀아줄 수가 없었었다고 해요. 그래서 혼자 노는 딸을 위해 피젯 스피너를 발명했답니다. 캐서린은 1997년 ‘스피닝 토이(Spinning toy)’란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지만, 이후 특허 갱신비 400달러(약 45만원)를 지불하지 못해 특허권이 소멸됐습니다.







피젯 스피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묘기 동영상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어요. 피젯 스피너 묘기는 계속 돌아가는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 관건인데요, 피젯 스피너를 한 손가락으로 지탱하거나 다른 손가락으로 이동하는 초보자용 묘기부터 접시 돌리기처럼 손을 한 바퀴 돌리거나 다리 사이로 던져서 받는 고난도 기술까지 다양해요. 단, 외국 유튜브 영상 중에는 아이가 혼자 따라 하면 위험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청에 유의해야 합니다.





(출처 : http://maxpixel.freegreatpicture.com)



피젯 스피너의 핵심 부품은 볼 베어링이에요. 볼 베어링은 모터와 같이 회전하는 기계에서 생기는 마찰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피젯 스피너 역시 회전하는 부분에 볼 베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찰력을 최소화해 힘을 조금만 줘도 많이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제품에 따라 회전 시간의 차이가 있으며, 서로 누구의 것이 더 오래 돌아가는지 겨루기도 합니다. 보통 회전 시간은 2~3분 남짓인데, 베어링의 성능이 좋은 경우 8분 이상 돌아간답니다.







일각에서는피젯 스피너가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은 물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어요. 과거에도 피젯 스피너와 비슷하게 학생들 사이에서 ‘펜 돌리기’가 유행했는데, 이 역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안 된다 논란이 많았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는 속설에 불과합니다. 미국 듀크대 임상심리학과 스콧 콜린스 교수는 “피젯 스피너가 ADHD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젯 스피너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베어링의 그리스를 제거하면 됩니다. 그리스란 기계의 마찰 부위에 바르는 윤활유로 마모나 마찰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보통 자전거 체인 등에 발라주면 부드럽게 굴러가지만, 반대로 피젯 스피너는 베어링의 그리스를 제거해야 훨씬 잘 돌아간답니다. 그리스를 제거하려면 베어링의 뚜껑을 열고, 라이터 오일에 1~2시간 담가 두었다가 꺼내면 되는데요, 그리스를 제거한 베어링을 판매하니 이것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 여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있는 피젯 스피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단순하지만 묘한 중독성을 지닌 피젯 스피너의 매력을 여러분도 직접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