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이 밝은 게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아이들의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방학 기간 동안 많은 친구들이 방학 숙제를 하거나 앞으로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하거나, 혹은 목표를 두고 책을 많이 읽거나 운동을 하는 등 각자 저마다의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고 있어요. 이러한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해나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공부를 한다거나 무언가 목적을 이루기보다는 노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부모님들도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하거나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잔소리 하면 여름방학은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로 남는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와의 방학약속이 필요한 이유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들과의 방학약속을 잡을 때는 어떤 원칙이 필요한지 살펴보려 해요.









아이가 무엇을 할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야 자율성이 자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원칙 없는 시간은 혼란만 줄 뿐이에요. 이에 부모님들은 방학 때 지켜야 할 것들을 다양하게 제안하고 아이가 목표, 가치, 흥미에 따라 지킬 것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결정감을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의지로 지켜내면 자율성 향상으로 이어진답니다. 즉 방학약속은 아이의 자율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돼요.





규칙 없이 생활하고 숙제를 밀리는 아이일수록 놀 때도 마음이 불편하기 마련이에요. 이런 아이들은 하루 중 해방감을 느끼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방학이 끝나도 ‘충분히 놀지 못했다’고 말해요. 때문에 하루 중 꼭 해야 할 것을 정해두면 이를 다 끝낸 아이가 눈치보지 않고 놀 수 있어 좋답니다. ‘이것만 하면 자유시간’이라고 할 만한 약속을 정해두면 아이는 진정한 해방감을 느끼며 재충전할 수 있어요.







시시때때로 ‘숙제 했니?’라고 물어보면 부모도 아이도 편치 않아요. 방학약속을 정해두면 매번 확인할 필요 없이 저녁에 ‘계획대로 했니?’라는 한 마디면 족하답니다. 즉, 잔소리와 갈등을 없앨 수 있어요. 아이가 자기 전 약속을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도 아이 몫으로 두면 엄마는 아이의 방학생활 감시자가 아니라 약속 이행을 돕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답니다.








생활습관은 공부습관과 맞닿아 있어요. 시간을 관리하고 주변을 스스로 정돈하는 등의 생활 습관은 학습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말해 생활습관이 잘 든 아이는 공부습관도 제대로 잡을 수 있답니다. 초등 저학년일수록 생활습관 위주의 약속을 하고, 중학년 이상 이라도 생활습관이 엉망이라면 공부보다 생활을 먼저 관리해야 해요.





방학에는 공부할 자투리 시간을 많이 만들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많으세요. 그러나 학습량을 지나치게 많이 잡기보다 약속한 내용을 모두 실천할 수 있도록 적당히 조절해서 계획대로 모든 일을 끝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아이가 방학 끝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답니다. 학습량은 부모 기대 수준의 80% 정도로, 아이가 평소보다 조 금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도록 정해 주세요. 방학 초기, 아이가 약속대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채근하지 말고 계획을 융통성 있게 바꿔서 성공 경험을 늘려줘야 해요.





방학 기간에 핵심적으로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정해 주세요. ‘OO을 하면 좋겠다’가 아니라 ‘OO 만큼은 꼭 해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이어야 해요. 이렇게 해야 아이가 기억하기 쉽고, 중도포기도 줄어든답니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기상 시간에 크게 좌우된답니다. 방학 시작과 함께 느슨해져서 늦잠을 자고, 아침까지 늦게 먹으면 나머지 일정이나 계획이 자연스럽게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때문에 몇 학 년이든 기상 시간 항목은 약속에 꼭 넣는 것이 좋아요. 기상 시간은 학교 다닐 때보다 많이 늦어지지 않도록 정하고, 아침에는 부모가 직접 깨우기보다 알람시계를 사용해 아이 스스로 일어나게 해주세요.





한여름에는 정오가 지나면 한참 동안 덥답니다. 저녁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 능률적으로 학습 할 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시원한 오전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주세요. 하루 학습으로 정해둔 분량의 60~70%는 오전에 끝마친다는 목표를 세워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아침에 일어 나 세수하고 아침밥을 먹은 다음에는 곧바로 책상에 앉거나 학원 등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해두세요.





아이가 지킬 약속이므로 부모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정해서는 곤란해요. 아이와 함께 지난 방학을 돌아보고 아쉬웠던 부분을 복기한 다음, 이를 토대로 이번 방학에 지키면 좋은 것들을 생각해 보세요. 또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부모가 생각하기에 해두어야 하는 것 등을 대 화 나눠본 다음 중요한 것을 추리고, 최종 결정은 아이가 하게 해주세요.





방학에는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지 않느냐도 중요해요. 대표적으로 제한 할 것은 TV 시청, 인터넷 사용, 게임, 스마트폰 이용 등이에요.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은 하루 에 어느 정도 할 것인지,스마트폰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을 제한하는 내용을 약속에 넣어 주세요. 또한 아이들이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이용 시간을 체크해 주는 앱, 유해 정보를 차단해 주는 소프트웨어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답니다.





가족이 모두 함께 지키면 약속 이행률이 훨씬 높아진답니다. 기상 시간을 온 가족이 맞춘다든지,  운동이나 독서 목표를 함께 정해 주세요. 어떤 약속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동기 가 유발되고 온 가족이 함께 지키면서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 좋아요. 또,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기회도 된답니다.




이렇게 방학약속을 세워야 하는 이유와 방학약속을 세울 때 부모님들이 지켜주셔야 하는 원칙을 두루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아이와 함께 방학약속과 목표, 계획을 잘 세워서 이번 여름방학은 부모님도 아이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성취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길 바랄게요~!





by 대교 2017. 7. 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