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부쩍 말을 하기 시작하고,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하루하루 행보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가 갑자기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욕설을 하기 시작한다면?! 참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욕하는 아이에게 어떤 훈육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모님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짚어보려 해요.







자신의 아이가 욕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들 중 어떤 분들은 놀랍고 당혹스러운 마음에 아이에게 심하게 야단을 치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이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의 욕하는 행동이 오히려 강화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일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욕의 뜻을 모르고 생소한 단어라서 신기해서 쓰는 것인지 혹은 일부러 욕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려는 것인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해요. 그에 따라 훈육 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4~7세 사이의 아이들은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잘 하질 못하고 도덕적 규범의 의미를 완전해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예요. 따라서 규범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 또한 어려운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이 시기 아이들은 어휘능력이 늘어나면서 주변의 새로운 단어들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느끼는데요,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쓰는 말들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아이가 멋모르고 욕을 한다면 부모님들이 은연중에 자기도 모르게 쓰는 욕설이 있었거나 아이 주변에 욕을 자주 하는 어른들이 있지는 않았나 돌이켜보셔야 해요. 또, 아이가 뜻을 모른 채 처음으로 욕을 썼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 어감이 신기해 따라 해본 것이기 때문에 이때는 아이의 욕설에 반응하기보다는 그 뜻을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이런 표현으로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셔야 해요. 





만약 욕의 뜻을 인지하고 있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아이가 욕을 한다면, 이때는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부모님들이 욕을 듣자마자 화부터 내면 아이 또한 당황하게 되고 더 화를 낼 수 있답니다. 따라서 아이가 화를 내며 욕을 하면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려준 뒤 왜 화가 났는지 물어봐 주세요.


이후 아이게 이유를 말해주면, 아이가 화난 부분을 공감해주며 "ㅇㅇ이가 이래서 화가 났었구나. 그런데 앞으로는 화가 났을 때 그런 말보다는 다른 말로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다른 방안을 제시해 주세요. 그리고 욕을 하는 것 대신 '나쁘다', '화난다', '속상하다', '짜증난다', '무안하다'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표현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마지막으로 욕이 왜 나쁜 것인지를 차근차근 일러주셔야 해요. 만약 이후에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욕을 하는 것 대신 부모님이 가르쳐준 대로 바람직한 행동을 했다면 이에 대한 칭찬과 포옹으로 보상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한편, 유아기의 아이들과 달리 초등학생 혹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욕을 하는 이유는 조금 다른 양상을 지녀요. 8세 이상 아이들은 자신을 과시하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이 약한 존재가 아님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강렬한 공격성을 드러내어 상대를 제압하고 욕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성향이 있어요. 게다가 아이가 어울리는 또래집단에서 욕이 일종의 문화가 되면 공격성이 높지 않은 아이들도 덩달아 '나도 너희와 비슷하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위악적으로 욕을 사용하게 돼요. 집에서는 욕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친구들만 만나면 입이 거칠어지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경우랍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또래집단의 무언의 압력이 욕설 사용의 원인이기에 그 해의 반 분위기에 따라 욕을 했다가 안 하기를 달리하고, 또래집단의 분위기가 건전하고 평화로우면 자연히 욕을 사용하지 않게 돼요.





하지만 만약 자신의 아이가 주도적으로 욕을 사용하고 주변 친구들을 욕으로써 제압하려는 성격을 지녔다면 이는 반드시 바로잡으셔야 해요. 쌍시옷이 들어간 욕설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할퀴는 비난의 표현도 욕설과 나쁜 일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다른 사람이 너에게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너는 기분이 어떨까?" 등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야 해요. 또, 욕이나 은어를 대신할 올바른 감정표현 방법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하지만 부드럽고 다정하게 훈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때로는 따끔한 야단도 필요하니 야단과 친절을 적절히 사용하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언어 생활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결정적인 만큼 무의식적으로라도 욕을 들을 기회를 차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부모님이 은연중에 욕을 하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욕하는 버릇을 고치기 매우 어려운데요, 초등학생만 되어도 아이는 상대적 사고를 하기에 부모가 계속 욕을 사용하면서 아이의 욕설만 나무라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요. 따라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욕을 많이 들려준 경우라면 아이에게 엄마 아빠도 그런 말을 써서 미안하다, 잘못했고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본을 보이는 것이 좋아요. 또, 조부모님이나 친척 등의 영향을 받았다면 아이 앞에서는 욕설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리고, 만약 친척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욕을 하는 친척들과 아이의 접촉 빈도를 줄여주셔야 해요.



이렇게 욕하는 아이의 심리를 짚어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어른들도 화가 날 때는 소리를 치고 말을 거칠게 하는 것처럼 아이도 당연히 화가 날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시고, 욕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다그칠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시면서 아이가 욕을 쓰지 않도록 이끌어 주세요. 또, 아이의 욕하는 습관은 한 번에 쉽게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인내심을 지니고 반복적으로 지도하면서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습득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by 대교 2017. 8. 29.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