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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집에서 배우는 코딩 첫걸음





이제 모든 아이가 배워야 한다는 코딩.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학교에서 코딩을 필수 교과로 배우게 되어,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은 코딩을 어느 수준까지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코딩 교육을 집에서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코딩은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음료수 자동 판매기가 작동하려면 다음과 같은 논리적인 절차를 거쳐야 해요. 품절 음료가 있으면 ‘품절’ 램프 점등 → 동전을 넣으면 투입한 금액 합쳐 보여주기 → 투입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음료수가 있으면 ‘구입 가능’ 램프 점등 → 손님이 버튼을 선택하면 상품 배출 → 거스름돈이 있으면 현금 배출. 이런 절차에 맞춰 컴퓨터가 일을 하려면 사람이 논리적인 절차를 생각해 프로그래밍을 해주어야 해요. 이런 절차가 바로 코딩이랍니다. 웹사이트,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소프트웨어는 코딩으로 만들어져요. 코딩은 소프트웨어가 발달해 사물이 지능화, 자동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미 많은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고 있어요. 영국은 2014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코딩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은 2013년 민간 차원에서 ‘하루 한 시간씩 코딩을 하자’는 취지의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 캠페인을 실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2000년부터 고교생이 필수로 코딩을 배우며, 핀란드 또한 작년부터 초등 저학년이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도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초등학생은 2019년부터 실과과목에서 총 17시간을 필수로 이수해야 해요. 2018년부터 중학교는 필수로, 고등학교는 선택으로 교육 과정에 코딩이 포함된답니다. 이러한 학교 교육의 목표는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작은 단위로 나눠 살펴보며 해결하는 힘, 즉 ‘컴퓨팅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에요. 초등학교에서는 단순하고 기초적인 내용에 국한해 가르치게 되는데 예를 들어 6학년 실과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사례와 영향을 알아보고, 절차적 사고가 필요한 게임 상황을 찾아본 다음, 게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순서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 포함된답니다. 나아가 블록 기반의 프로그래밍 툴을 활용해 간단하게 명령을 조립해 실행해 보는 거예요. 또, 수학 시간에 배운 연산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는 내용도 포함되었답니다.





코딩을 배우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몇 개월? 몇 년? 또 특별히 배워두면 좋은 컴퓨터 언어가 있을까요? 이 질문에는 모호하게 답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컴퓨터 언어는 매우 다양하고, 아이들이 성장한 10년 후 어떤 언어가 주류를 형성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다만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코딩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3~4개월 투자해 한 가지 언어에 익숙해지면 매우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일단 한 가지 언어에 익숙해지면 다른 언어를 배울 때 도움이 되므로 기술 변화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실력을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집에서는 소프트웨어 이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기초 코딩 경험을 해두면 도움이 된답니다.







코딩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다짜고짜 코딩하는 방법을 배우자고 해선 안 돼요. 만약 엄마가 설명하기 힘들다면 소프트웨어와 코딩의 기본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방문해 차근차근 공부해보도록 해요.


<소프트웨어야 놀자 www.playsw.or.kr>




알듯 모를 듯 헷갈리는 소프트웨어 기초를 알려주는 사이트.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코딩이 무엇인지 손에 잡힐 거예요. ‘BBC와 함께 배우는 소프트웨어 기초 개념’에서는 ‘알고리즘’ ‘코딩’ ‘컴퓨터의 진화’ 등 짤막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소프트웨어 기본 개념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답니다. ‘용어백과’에는 ‘2진수’ ‘DNS’ 등 컴퓨터 관련 용어를 정리해두었어요.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 교재 몇 가지를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매거진을 읽으며 코딩에 흥미를 북돋울 수도 있답니다.





예전에는 어려운 컴퓨터 언어를 직접 배워야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지만, 요즘은 학습용으로 쉽게 나온 코딩 방법이 많이 있어요. 그 중 ‘블록형 코딩’이 대표적인데, 어린이들이 쉽게 코딩에 친숙해지도록 컴퓨터 언어를 블록이나 낱말카드 같은 프로그램 또는 완구로 만들어 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앞으로 이동 블록’과 ‘hello 말하기 블록’ ‘후진 블록’을 차례로 조립하면 이미지 또는 물체가 앞으로 이동한 다음 ‘hello’라고 말하고 후진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이러한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는 무료 사이트가 많아 처음 코딩에 재미를 붙일 때 방문하기 좋답니다.



<스크래치  scratch.mit.edu>




스크래치는 MIT 미디어랩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배우기 쉽고 한국어 지원이 되어 학교, 도서관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랍니다. ‘만들기’에 들어가서 동물, 사람, 사물 등 캐릭터나 사물에 해당하는 ‘스프라이트’를 선택하고 ‘10만큼 움직이기’ ‘15도 돌기’ ‘숨기기’ ‘반복하기’ 등 여러 색깔 블록을 드래그해 빈 공간에 쌓은 다음 블록을 클릭하면 쌓인 블록의 내용에 따라 스프라이트가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요. 계정이 없어도 만들기를 할 수 있으며 가입 버튼을 눌러 로그인하면 그 동안 만든 프로젝트를 ‘내 작업실’에 모아둘 수 있답니다.



<엔트리 playentry.org>




엔트리교육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이에요. 순차, 변수, 반복 등 기초 코딩 블록부터 계산과 판단하기, 함수 만들기 블록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유익해요. 또, 학년에 따라 난이도를 달리한 강의를 제공하며 ‘꽃송이 만들기’ ‘엔트리봇 학교 가는 길’ 등의 강의를 보고 미션을 해결하면서 인증서를 받는 재미가 쏠쏠해요. ‘엔트리 학습하기’에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학습 과정과 주제별, 학년별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안내되어 있답니다. 학습하기를 마친 다음 게임, 미디어 아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면 더욱 좋아요.



<아워 오브 코드 hourofcode.com/kr/learn>




아워 오브 코드는 MS의 비영리 조직 코드닷오알지(code. org)에서 만든 사이트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블록형 프로그래밍을 해볼 수 있답니다. 자신만의 마인크래프트에서 동물이나 다른 생명체를 프로그래밍하거나 스타워즈에서 블록을 끌어와 은하계를 설계해볼 수도 있어요. 또, 겨울왕국의 주인공 안나와 엘사를 조종해 얼음 위에 모양을 그려보는 과제도 흥미로워요. 이처럼 게임을 즐기듯 단계를 높여가면서 프로그래밍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코딩을 접할 수 있답니다. 아워 오브 코드는 미리 준비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여서 무엇이든 만들어 보는 범용 프로그램보다는 제한적이지만, 코딩을 파악하는 입문용으로 적합해요.



<라이트봇 lightbot.com>



라이트봇은 게임을 하며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로, 타일 위에 올라간 로봇을 움직여 미션을 달성하도록 프로그래밍해 볼 수 있어요. 파란색으로 칠해진 타일을 찾아가 불을 밝히는 것이 게임의 목표인데요, 화살표, 점프, 회전 등 명령 기호를 알맞게 배치해 코딩한 다음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로봇이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면 성공이에요. 단계가 올라갈수록 미션이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절차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스크래치나 엔트리를 접하기 전에 가볍게 코딩을 시작해보기 좋아요.





기본 코딩 프로그램에 익숙해졌다면 더 다양한 미션에 도전해 보세요. 모니터상의 캐릭터가 아닌 실물 로봇을 직접 움직여 보고, 코딩 컨퍼런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심화 과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레고에듀케이션 위두>


레코에듀케이션 위두는 집에서 만들던 레고를 직접 움직여 보는 패키지랍니다. 기존의 흔한 만들기 세트가 아닌, 만들어 움직이며 코딩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레고로, 컴퓨터와 연결해 모터, 모션센서, 기울기센서, USB 허브를 조절할 수 있으며 별도 판매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4가지 테마와 12가지 움직임을 코딩할 수 있어요. 고가이지만 실물 로봇을 직접 움직이는 코딩을 해볼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괜찮아요. 만약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위두 패키지로 코딩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수 있답니다.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미래 교육 아카데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서는 주기적으로 체험교실과 컨퍼런스를 운영하는데요, 체험교실에서는 컴퓨터적 사고와 디자인 사고를 결합한 수업을 할 수 있어요. 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코딩하는 핸디코드와 알고리즘 만들기, 발표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컨퍼런스는 미래교육 모델 개발 과정과 모델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답니다. 올해 체험교실 모집은 끝났고 미래교육 컨퍼런스는 11월 말에 진행 예정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렇게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집에서 처음 코딩 교육을 시작할 때 어떻게, 얼마나 배워나가야 하는지를 소개해드렸어요. 또, 처음 코딩을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단계별로 활용하면 좋은 코딩 프로그램과 교육 사이트를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코딩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핵심 키워드인 만큼 다양한 나라에서 코딩을 의무적으로 교육 시키고 있어요. 물론 컴퓨터 언어를 배우거나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마냥 딱딱하게 공부하기보다는 이처럼 개념을 익히면서 놀이를 즐기듯 차근차근 배워간다면 우리 아이들도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