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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알아두면 좋은 기초 상식! 동물들은 겨울잠을 왜 자는 걸까?




지난 7일은 24절기의 열아홉 번째 절기이자 정식으로 겨울에 들어서는 날인 '입동'(立冬)날이었어요. 입동은 양력으로 11월 7일 혹은 8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입동을 전후로 땅 속에 굴을 파고 숨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동물들이 왜 겨울잠을 자는지 살펴보고 어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







겨울이 되면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두꺼운 외투를 걸쳐 입고, 불을 떼 체온을 유지해요. 하지만 자연의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동물들은 사람처럼 옷을 입지도, 불을 피우지도 못하는데요. 이때 동물들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잠을 자는 거예요.


겨울이 되면 매서운 추위가 몰아 닥치는 것은 물론 열매도 이파리도 모두 사라져 먹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때문에 변온동물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는 능력이 없어 겨울이 되면 가사 상태로 잠을 자게 돼요. 항온동물인 일부 포유류들은 먹이 활동이 어려워져 겨울잠을 청해요. 깊은 잠에 빠지기에 앞서 동물들은 땅이 가장 기름지고 곡식과 열매가 가득한 가을철, 먹이를 잔뜩 먹어 온몸 구석구석에 지방을 저장해둬요. 또, 일광욕도 충분히 해두며 겨울을 준비해요. 이렇게 해두면 체온이 잘 내려가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거의 소비되지 않아요. 겨울잠은 주로 나무 밑이나 땅 속이 많은데요, 이런 곳들은 외부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얼어 죽을 위험이 적기 때문이에요. 겨울잠을 자게 되면 심장박동과 호흡도 자연히 느려지게 된다고 해요.


참고로 재미있는 사실은,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답니다. 사육사가 매일 먹이를 주기 때문에 굳이 겨울잠을 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








동물은 크게 변온동물과 항온동물로 구분하는데요, 여기서 변온동물은 '계절의 낮밤 변화에 그대로 순응하는' 동물을 의미해요. 즉,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들로 개구리나 뱀, 도마뱀, 거북 등의 양서류와 미꾸라지, 잉어, 붕어 등의 일부 어류가 이에 속해요. 하지만 변온동물이라 해도 체온이 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얼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겨울잠에 들어야 하는데요, 이때는 심장 박동과 호흡이 거의 없는 가사 상태로 겨울을 보내게 된답니다.


가사 상태로 겨울잠을 자는 변온동물은 체액 속에 부동물질을 지니고 있어 세포가 어는 것을 방지해줘요. 숲개구리의 경우 동면 전 섭취한 녹말을 포도당으로 바꾼 후 체액에 넣는데, 이 포도당이 부동물질 역할을 해 체액이 동결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고 해요. ^^







항온동물이란 계절변화에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동물을 의미해요. 포유류와 조류 등이 이에 속하는데요, 항온동물이면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는 곰, 고슴도치, 다람쥐, 너구리, 오소리 등이 있어요. 이러한 동물들에게 있어 겨울잠은 완전한 잠이라기보다는 움직임을 적게 하여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에요. 다람쥐의 경우, 심장박동수는 1분에 150~200회 정도인데 겨울잠을 잘 때는 1분에 5회 정도로 줄어든다고 해요. 이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한편, 박쥐는 항온동물이지만 다소 특이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에요. 외부 기온이 너무 떨어지면 항상성을 유지하려던 체온도 함께 떨어지기 마련인데요, 겨울잠을 자던 중 이렇게 기온이 체온보다도 떨어지면 박쥐들은 잠에서 깨 활동을 하며 다시 체온을 높인답니다. 겨울잠쥐의 경우 6℃까지, 긴가락박쥐와 같이 소형의 박쥐류에서는 0℃ 또는 그 이하에서 겨울잠을 깬다고 해요.





한편, 겨울잠과 달리 무더운 여름을 피해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도 있는데요~! 주로 아열대와 열대지방에서 사는 동물들이 이에 해당한답니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뙤약볕 때문에 풀이 마르고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인데요, 남반구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인 폐어류는 물 밑의 진흙에서 여름잠을 보내요. 또, 사막에 사는 동물들도 여름이 되면 여름잠을 자다가 가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해요.



이렇게 입동을 맞아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을 알아보고, 반대로 여름잠을 자는 동물의 사례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한편, 최근 들어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동물들이 제대로 된 겨울잠을 자지 못하고 너무 일찍 깨어나버린다는 우려 섞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무디 동물들이 깨지 않고 달콤한 겨울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