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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육아

위기탈출넘버원!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아이의 위험 신호




여러분은 혹시 '위기탈출넘버원'이란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나요? 이 프로그램은 재난과 재해 등의 위기상황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사건이 발생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그런데 이는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어른들이 미처 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내오는 위험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가볍게 흘리면 안 될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우리나라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을 차지해요. 너무 어린 나이부터 무한경쟁에 뛰어들어 쉼 없이 공부해야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활동이 아닌 주입식 자기계발을 끊임 없이 해야 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 보니 성장통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어요. 물론 자신의 마음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님과의 소통 부재로 혹은 소통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고통을 감추려 드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은연 중에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신호를 끊임 없이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 부모님들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 열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1.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 수동적인 오락 이외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아요.


2. 학교 등교부터 또래와의 활동 참여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예민하고 불안한 증세를 보여요.


3. 활발함을 넘어서서 과다한 활동과 주의 산만한 반응을 보여요.


4. 실패를 두려워하고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아요.


5. 행동과 습관이 변하지 않아요.


6.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해요.


7.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없어요.


8. 쉽게 포기하려 들고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곧바로 그만둬요.


9. 자신의 머리를 써서 생각하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려 해요.


10. 지속적인 반항이나 공격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어른에 대한 도발적인 반항, 설명할 수 없는 잦은 생떼를 부려요.



만약 아이가 이러한 항목 중 2~3가지 이상의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고 부모님들 스스로의 가정 교육에 대해 다시 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또, 아이가 원한다면 부모님과 함께 전문의를 찾아 심리 상담을 진행해보고 적합한 솔루션을 처방 받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존중해주는 것이에요. 하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과거의 양육 방식이 고착되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부모님들도 계세요. 그럼 지금부터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살펴주는 방법을 안내해드릴게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에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은 경청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경청하는 자세의 핵심은 '진심'이에요. 여러분들은 진심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느껴보려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이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은 이 부분부터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진심을 누구보다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대화 속에 진심이 결여되어 있는지 여부를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의 속마음을 들은 이후에는, 그 속에 깃든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해줘야 해요.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싶어하고 또 위로 받고 싶어 해요. 속상한 일을 겪게 되면 이를 부모님이 알아주고 달래주기를 원하죠. 하지만 만약 부모님이 도리어 그 책임이 아이에게 있다는 듯 말한다면 아이는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요. 아이와 대화를 할 때에는 아이의 의견에 최대한 공감해주면서 욕구를 알아주세요.







아이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래, 그렇지.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공감하는 제스처를 표현해주셨다면 이를 말로 풀어 다시 한 번 공감해주세요. 이때 '왜?'라는 질문은 아이에게 비난으로 들리기 쉬우므로 감정 공감 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말로써 다시 한 번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준 뒤에는,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표출해내고 정리할 수 있도록 토닥거려주세요.


또, 아이가 부모님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권위적인 태도로 아이를 억누르려 하지 마시고 어른으로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을 하고 "ㅇㅇ이가 이런 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꼈구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건 엄마(아빠)가 잘못한 게 맞네.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게."라고 이야기를 해 주세요. 아이와 부모님 모두가 잘못한 상황이었다면 부모님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아이의 잘못도 상기시켜주며 서로 조심하자는 논지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두 개의 세계에서 살아가요. 바로 가정의 울타리 안과 밖에서 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죠. 본격적인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집을 벗어나면서부터인데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고 또래 아이들의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고 느끼며 자신의 위치를 정립해나가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내부의 울타리라 할 수 있어요. 한 또래 집단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쉽사리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하교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등, 외부에서의 고민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을 지켜주는 가정의 울타리가 든든하고 안전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은 금방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의 세계를 이루는 근간은 부모님임을,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 것도 부모님임을 여러분들은 기억해주셔야 해요.



이렇게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하는 아이의 위험 신호를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단계 별 방법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아이의 말에 공감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은 물론, 아이의 선택을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정성이 포함되어야 함을 기억해 주세요. 이러한 건강한 대화를 통해 아이는 자존감을 형성하고 타인을 대할 때 어떤 식으로 배워야 하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또,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 또한 부모님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