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포경수술'인데요. 과거에는 남자로 태어나면 통과의례로 반드시 거쳐야 했던 것이 포경수술이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포경수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짚어보고 포경수술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내용을 살펴보려 해요.







포경수술은 의학적으로 '환상절제술 circumcision)'이라고 불리는데요, 적당한 길이의 음경 피부와 포피(귀두 주변을 둘러싼 피부조직)를 잘라내 귀두를 노출시키는 수술방법이에요. 서구에서는 출생 시에 시행하는 신생아 포경 수술이 흔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이후부터 사춘기에 이르는 시기에 흔히 시행되는데요. 우리나라의 포경 수술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의사에 의해 소개되었다는 것이 정설이에요. 때문에 포경 수술이 주로 시행되는 시기가 우리나라와 서구가 다른 원인으로 꼽히기도 해요.


포경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대체적으로 30분 이내에 수술이 끝나는데요,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상처와 통증은 대개 1주일 이내에 사라지는 편이지만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끼거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해요.







포경수술은 위생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왔어요.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 포피가 그대로 있을 경우, 매일 분비되고 있는 일정량의 액으로 인하여 냄새가 날 수 있으며 백태라는 찌꺼기를 형성할 수 있어요. 또한 포피에 이상이 생겨 진성포경이나 감돈포경, 귀두포피염이 자주 발생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이해 포경수술을 진행한 것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포경수술의 의학적 효능을 두고 찬반대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쉽게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편이에요.







포경수술의 이점은 음경을 청결히 하고 귀두지(성기 주변에 쌓여서 생기는 노폐물)에 의한 만성자극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포피 내 병원균 번식에 따른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의 유착, 요로감염, 성매개 감염병 등을 예방하는 데 유리해요. 실제로 포경수술을 할 경우 성병이나 에이즈 발병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포경수술을 한 남성이 여성과 성관계를 할 경우 에이즈 감염률이 60%가량 감소한다는 보고 결과를 내놨어요. 또, 이는 남성만의 혜택이 아니라 성관계를 갖는 여성도 질환의 발병률이 낮아져 이득이에요. 게다가 사춘기 때는 위생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많은 남자아이가 청결에 주의하지 않다가 포피나 귀두 염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이유로 포경수술은 음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요.


반면,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니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수술을 함으로써 고통을 느껴야 하고 아이들의 자기 결정권을 빼앗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요. 정상 신생아에서는 귀두와 포피 사이의 유착으로 포피를 제낄 수 없어 포경상태로 있을 수가 있고, 3~4세에 이르러 음경이 커지면서 점차 귀두와 포피 사이의 유착이 풀어져 3세에는 90%가 포피를 제낄 수가 있어요. 17세까지는 1%미만만이 포경상태로 남게 되는데요. 이처럼 자연적으로 포경 상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부터 포경수술을 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를 안고 있답니다.



이렇게 포경수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변 아이들이 하니까 함께 해야 한다는 또래 문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일정 나이에 이르면 포경수술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처럼 여겨져 왔어요. 물론 치료 목적의 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포경수술은 수술을 받는 당사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는 것이 좋겠죠? 아이와 포경 수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장단점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자세하게 대화를 나누어보고 아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by 대교 2018. 2. 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