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전국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시행돼요. 그래서 이번에는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는 낯선 존재, 디지털 교과서의 특징과 활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의 사회, 과학, 영어 교과와 고등학교의 영어 교과가 디지털 교과서로 개발된답니다. 올해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교실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디지털 교과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관통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합체인데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하이퍼링크,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다채로운 학습 환경을 조성해 공부를 도와줘요. 교사는 무대에서 내려와 학생을 위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학생이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지적 지도를 그려나가는 것. 이것이 디지털 교과서가 지향하는 학습 모델이에요.
디지털 교과서는 인쇄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감각적 학습 체험을 제공한답니다. 기존 종이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등 방대한 학습 자료가 포함되어 있고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자료도 클릭 한 번으로 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곤충의 완전·불완전 탈바꿈에 대해 학습할 때 실제로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디지털 교과서에 첨부된 동영상을 보면 훨씬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자료도 제공되는데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에 VR 마크를 스캔하거나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면 멀리 떨어진 역사 유적지도 교실 안에서 방문이 가능해요. 달 표면도 마치 그 위를 걷는 듯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답니다.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와 동기를 부여해줘요. 수준별로 제공되는 학습 활동과 심화·보충 학습 자료, 평가문항을 공부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속도에 맞춰 학습을 완료해 나갈 수 있답니다. 모르는 내용이 생기면 용어사전, 에듀넷 지식백과, 외부의 웹 서비스를 검색해 즉각 해결하고, 필요한 자료를 직접 리서치하면서 주도성을 발휘하게 돼요.
또한, 디지털 연계학습 커뮤니티 ‘위두랑’에서 친구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스스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어요. 위두랑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들의 소통과 협업 능력을 성장시키는 순기능을 가진답니다. 이렇게 축적된 결과물을 가지고 학생 개인이나 학급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죠.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우려도 적지는 않아요. 안 그래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인터넷 게임에 빠져 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2014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해온 전국 72개(2017년 기준) 연구학교 교사들은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호의적 결론을 내놓았답니다.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문제 해결력이 눈에 띄게 향상했고,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줄었다는 의견이에요. 올바른 디지털 기기 이용 방법을 교육하는 ‘스마트 교육’, 학생 스스로 디지털 기기 사용규칙을 만들어보는 ‘생활지도’, ‘저작권 교육’ 등을 실시해 평상시 습관을 교정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해요.
디지털 교과서 사용은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일본은 2020년까지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이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요. 이미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의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INFO. 집에서 디지털 교과서 시작 하기, 에듀넷
'에듀넷'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모든 국민이 교육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 시스템이에요. 학생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교사는 국내외 학습 자료와 연구 자료를 제공 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어요.
<이용 방법>
에듀넷(www.edunet.net)에 접속해 회원 가입하기→디지털 교과서 클릭 후 뷰어 설치하기(스마트폰· 스마트 패드는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하기) →교과서 목록에서 전체 혹은 단원별 학습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온·오프라인에서 학습하기
+ PLUS. 디지털 교과서 Q&A
Q.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려면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나요?
A. 디지털 교과서 사용을 위한 하드웨어는 학교에서 제공해줘요. 디지털 교과서는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모두 제공하므로 스마트 기기가 필수는 아니랍니다. 학교마다 디지털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컴퓨터실에서 PC로 수업하거나 스마트 패드를 배포하게 돼요.
Q. 3월부터 전국에서 일시에 실시되나요?
A. 디지털 교과서 활용 여부는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기게 돼요. 정부가 전국 635개교에 무선 인프라(무선망과 스마트패드) 구축을 완료하면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무선 인프라가 없는 학교라 해도 교사가 디지털 자료를 다운받아 공용 컴퓨터나 교사의 스마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어요.
Q. 저학년 학생들이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을까요?
A. 디지털 교과서는 종이 교과서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에요. 디지털 교과서 활용법을 선행적으로 교육하기도 하지만, 학생 연령대와 특징에 따라 디지털 교과서와 종이 교과서의 사용 비율을 20대 80, 50대 50 등으로 조절할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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