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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육아

색을 구분 못 하는 아이, 색맹 or 색약일까?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같은 색끼리 장난감을 짝짓는 것을 잘 하지 못하거나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가 혹시 색맹은 아닌 걸까?' 싶어 마음 졸이는 부모님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색각이상 검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갓 태어난 아기의 눈에는 주변 환경이 흐릿한 흑백의 색으로 보여요. 생후 2~3개월이 지나야 2~3m 떨어진 곳에 있는 물건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색을 인지하기 시작하게 된답니다. 돌 무렵부터는 시력이 빠르게 발달하는데요, 만 4~6세경의 아이는 0.8~1.0 정도의 시력을 지니고 성인과 비슷한 수준의 시세포를 갖춰 주변의 환경이나 물건의 모양과 색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어요.


인간의 망막에는 적색과 녹색, 청색의 원추세포가 있는데 이러한 세포를 배합해 색을 인식하게 돼요. 원추세포는 한 종류 당 100여 가지의 색과 명암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 시각 기관이 정상적으로 발달할 경우에는 100만 가지의 색을 인지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이 원추세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색맹이나 색약에 해당하는 '색각이상'이 생겨나요.


아이는 3세를 지나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색깔 블록이나 색종이를 이용한 놀이로, 아이가 색을 바르게 인지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색을 짝짓는 것을 망설이거나 엉뚱한 대답을 계속 내놓는다면 아이의 시각 발달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답니다.






색각이상은 색을 구분하는 정도에 따라 색맹, 색약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색맹은 적색, 녹색, 청색원추세포 중 두 가지의 원추세포만 존재해 색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해요. 신호등 색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전색맹자는 전체 인구의 0.003%로 극소수에 불과해요.


색약은 원추세포 중 한 가지의 기능이 약화돼 비슷한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랍니다. 가령 적색약인 사람은 적색과 녹색을, 녹색약인 사람은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해요. 색각이상을 느끼는 사람들 중에서는 색약과 색맹을 합쳐 적색과 녹색을 구분할 수 없는 '적록색약'이 약 99%로 대부분을 차지한답니다.








이 검사는 색각이상자의 검출, 분류에 이용되는데요, 빠르고 간편하게 색각이상 유무를 알아내기 때문에 집단 검사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이에요.




색 순서대로 배열된 일련의 색 패들을 무작위로 섞은 뒤, 원래 순서대로 배열하는 방법이에요. 이 검사는 색각이상 진단보다는 색맹, 색약의 정도를 판단할 목적으로 사용해요.




색각검사경은 선천성 색각이상의 진단과 분류, 정도 판정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모든 색각 검사의 표준이 되는 검사인데요. 단, 검사 방법이 어렵고 검사 시간이 오래 걸려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데 제한이 있어요.








선천적 색각이상의 경우,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 생애에 걸쳐 색각이상의 종류와 정도가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후천적 색각이상의 경우 원인이 되는 망막 또는 시신경 질환의 경과에 따라 증세가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후천적인 색각이상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빨리 대처하려면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아요. 망막이나 시신경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답니다. 때문에 평소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아이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또, 평소 시력에 좋은 음식을 먹거나 영양제 등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후천적 색각이상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돼요.



이렇게 아이의 시력 발달에 대한 내용과 색맹과 색약 등의 색각이상 증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선천적인 색각이상은 어찌할 방법이 없지만, 후천적으로도 색각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평소 시력 관리와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