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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학습 효율이 쑥! 설명하는 공부법



‘설명하는 공부법’은 우등생의 대표 공부법으로 꼽아요. 학습 효율이 매우 높으며 ‘하브루타’, ‘거꾸로 공부법’ 등 최근 부모들이 관심 갖는 공부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설명하는 공부법은 어떤 면에서 효율적인지, 또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그렇다면 설명하는 공부법은 왜 좋은 방법일까요? 과학적으로 밝혀진 효과를 알아보아요.




설명하는 공부법은 자신이 아는 것을 혼잣말로든, 관객 앞에서든 중얼중얼 설명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에요. 이 방법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입을 모아 ‘잘 외워진다’고 말해요.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요? 미국의 행동과학연구기관 NTL(National Training Laboratory)에 따르면 '정말 그렇다'고 해요.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한 다음 24시간 후에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측정한 결과, ‘듣기’나 ‘시청각 수업 듣기’ 등 강의 중심의 수동적 학습은 5~30%를 기억한 반면 ‘집단토의’나 ‘말로 설명하기’ 등 학생 중심의 참여 수업은 50~90%를 기억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은 단연 ‘말로 설명하기’로, 학습한 내용의 무려 90%를 기억했답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는지에 대한 인지, 즉 '메타인지'는 학습 효과에 대단히 큰 영향을 끼쳐요. 단적으로 말해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공부를 잘한다고 할 수 있어요. 네덜란드의 마르셀 베에만 교수에 따르면 IQ, 즉 지적 능력은 성적의 25%만을 결정짓는 반면 메타인지는 성적의 40%를 결정짓는다고 해요. 즉 메타인지는 IQ보다 더 크게 성적을 좌우하는 요소랍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가 없어요.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당연히 설명이 막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이유로 배운 내용을 설명하다 보면 자신이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어디부터 모르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답니다. 즉, 메타인지가 상승하는 것이죠. 그래서 설명하는 공부법에 익숙해지면 잘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다시 학습하게 돼요. 이에 따라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점점 없어져 완전 학습에 가까워진답니다.







설명하는 공부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평소 예·복습과 시험 대비 총정리, 모르는 문제 풀기 등에 두루 활용해 보도록 해요.




오늘 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수업이 끝난 다음 되도록 빨리 설명해보도록 아이를 지도해보세요.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배운 것을 생각나는 대로 다 말해 보라고 하고, 부모는 그 내용을 들으면서 확실하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는 거예요. 그 다음 아이가 직접 교과서를 펼쳐 잊어버렸거나 설명하다 막힌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에요. 이런 방법은 메타인지를 쑥 올리는 공부법이에요. 교과서를 다시 확인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제대로 익힐 수 있고, 오늘 배운 내용이 제대로 복습되어 암기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매일 반복하면 아이는 부모가 물어볼 것을 예상하면서 수업 시간에 더욱 집중할 거예요. 수학 같은 과목에만 활용해도 좋고, 각 과목 수업 시간이 끝날 때마다 화장실 가기 전 2분만 투자해 배운 것을 중얼중얼 설명해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답니다.





이 방법은 복습한 것을 확인하기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마련해 주고 한쪽에는 교과서 흐름에 따라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을 미리 써 두세요. 그 다음 책을 덮고 선생님처럼 강의를 하면서 중요한 단어를 써보게 하는 거예요. 수학이라면 도형, 과학이라면 행성의 순서 등 중요한 그림이나 표가 있다면 이 또한 자세히 그리면서 설명해 보게 해주세요. 강의 도중에 막히는 부분에서는 교과서를 펼치거나 요점 정리 노트를 읽어보고, 충분히 이해한 다음 다시 강의하는 거예요. 단원 평가 전날에 활용해보면 더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예요.





아이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 바로 알려주지 말고, 아는 데까지 설명해 보라고 해보세요. 지문과 문제를 소리 내어 읽어 보라고 해도 좋아요. 문제를 대충 읽고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가 있는데, 부모에게 설명하려고 찬찬히 읽어보고 아는 데까지 설명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문제가 풀리곤 해요. 문제를 풀지 못하더라도 개념을 아는 데까지 확실하게 설명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 강화된답니다.





중요한 내용을 암기할 때 설명하는 방식을 활용해 효과를 높여보세요. 읽고 말하고 쓰는 활동을 함께 하면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어요. 먼저 교과서나 교재를 한 페이지 정도 집중해 읽어보세요. 그 다음,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면서 정독하는 거예요. 그 다음 책을 보지 말고 설명하듯 말한 후 공책에 교재를 보지 않고 내용을 전부 써 보는 방법으로 진행해보세요.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앞 단계부터 반복하면 된답니다. 설명하기, 쓰기 활동이 일종의 테스트가 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으로,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어요.





아예 모르는 분야를 이해하거나 암기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들어요. 이해한다는 것은 새로운 내용과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을 연결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랍니다.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새 지식 사이에 고리를 만들어 연결하면 이해가 빠르고 암기도 잘할 수 있어요. 이 원리를 설명하는 공부법에 접목해 활용해 보세요. 수학 개념이나 과학 원리를 실생활과 연결해 설명해 보는 것이죠.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설명하는 활동도 좋아요. 종이 가운데에 오늘 배운 큰 주제를 쓴 다음 5~6개 가지를 그려 소분류를 하고, 소분류를 중심으로 생각나는 것을 자유롭게 그리면서 설명해 보는 거예요. 사회 등 과목의 단원 정리 활동으로 적당한 방법이에요.






PLUS + 설명하기 공부법과 관련 깊은 공부법




하브루타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는 2명씩 짝을 지어서 서로 가르치며 공부하는 방식이에요. 유대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학습법으로, 이들은 대학뿐 아니라 도서관에서도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하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다듬고 깊이 공부한답니다. 여러 명이 아니라 2명씩 짝 을 지어 공부하는 이유는 ‘말하기’를 중시하기 때문인데요, 말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요.



거꾸로 교실 

거꾸로 교실 또한 학생 참여 수업이에요. 먼저 전통적인 의미의 수업, 즉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를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수업 시간 전에 보면서 기본 개념을 습득해요. 수업 시간에는 이를 바탕으로 토론하고 활동하며 더욱 깊이 배우는 방식이에요. 이러한 방식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보고 듣는 강의를 뛰어넘는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설명하는 공부법의 효과와 공부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소리를 내어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보라 하면 쑥스럽거나 익숙하지 않아 아이들이 생각만큼 쉽게 따라와 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때는 너무 조급함을 내시기보다는 놀이를 즐기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며 적은 분량부터 시도해가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