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신나게 뛰놀아 기분이 좋아진 아이에게 "이제 집에 가자~"라고 말했을 때, 아이가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칭얼거린 적이 혹시 있으신가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유독 더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외출 때마다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실랑이를 벌여 부모님을 속상하게 만들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살펴도도록 할게요.
집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가 왜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은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고 뚜렷한데요. 별다른 이유 없이 집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즐겁기 때문에 밖에만 머물려 하는 것이 태반이에요.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집 안에 있는 것을 '지루하고 갑갑하게' 여겨 집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해요. 부모님이 가사나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지 않는 경우, 아이들은 집을 심심하고 삭막한 공간으로 여길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에게 무작정 화를 내거나 강압적으로 손을 끌고 집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왜 집에 들어가기 싫은 것인지 차근차근 물어보고 아이의 속마음을 살펴주세요.
만약 부모님이 아이와 잘 놀아주지 않아 집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바깥 나들이 시간은 잠시 줄이고 집에서 재미나게 노는 시간을 늘리고 갖가지 실내 놀이 방법을 연구해보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궁무진하고, 집도 재미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임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거예요. 아이를 이불 속에 돌돌 굴려 애벌레 놀이를 해도 좋고, 아이의 장난감을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보물찾기 놀이를 해보세요. 장난감과 몸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아이가 만족할 때까지 놀아주면 아이도 이내 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게 될 거예요. 물론 이때는 엄마와 아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아이에게 오늘 하루의 일과를 공유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오늘은 이러한 활동을 하고, 몇 시에 점심을 먹을 거야. 그리고 몇 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갈 건데, 집에 가면 무엇을 하면서 놀 거야." 등의 하루 계획을 설명해 주세요. 여기서 키포인트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놀이의 단절로 느껴지지 않게끔, 집에 가서도 놀이가 연장될 수 있도록 계획 안에 포함시켜 설명하는 것이에요. 나들이의 즐거움과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아이들은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모든 놀이를 중단하고 '가만히 있자'고 말하면 아이들은 서운함과 실망을 느낄 수도 있어요. 부모님의 몸은 조금 힘들겠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10~30분 가량은 아이들과 놀이 시간을 가져주세요.
집으로 돌아갈 것을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통보하기보다는, 하루 일과를 설명하면서 "몇 시에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약속해줄 수 있지?"라고 물어보며 아이와 약속을 하세요. 만약 이때, 아이가 "그 시간은 너무 일러요. 더 놀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면 한 시간 정도 귀가 시간을 늦추면서 아이와 타협해보세요. 특히나, 협상 과정이 생기면 아이도 부모의 일방적인 통보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어 약속을 잘 이행하게 된답니다.
만약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떼를 부린다면 아이가 맨 처음에 '함께 약속했음'을 상기시켜 주세요. 우리가 약속을 지켜야 다음에 또 놀러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시고, 떼를 쓴 아이가 수긍하고 약속을 지키려 하면 아이의 행동을 크게 칭찬해주시길 바라요.
이렇게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대하는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이번 이야기가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집에서도 충분한 놀이를 즐기고 외출 후 귀가가 놀이 단절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집에 갈 시간을 약속으로 정해 이행하기 이를 꾸준히 지키려 노력한다면 아이의 떼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STUDY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올바른 식사습관을 위한 교육법 (0) | 2018.05.30 |
---|---|
소변을 못 가리는 아이, 유뇨증이 걱정돼요 (0) | 2018.05.28 |
신생아 코막힘, 아기가 답답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0) | 2018.05.17 |
요즘 유행 중인 감염병 수두, 예방접종으로 미리 막아요! (0) | 2018.05.15 |
색을 구분 못 하는 아이, 색맹 or 색약일까? (0) | 2018.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