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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상

도서관만 가면 꾸벅꾸벅 졸음이 오는 까닭은?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혹은 책을 읽으러 가기 위해 마음 먹고 도서관에 갔는데 웬걸, 책을 편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무겁고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여러분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거예요. 왜 도서관만 찾아가면 유독 더 졸린 걸까요? 








도서관에서 책만 펼치면 스르르 잠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공부하러 갔다가 기껏 잠만 자고 왔다며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다 탓하거나 속상해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꼭 의지의 문제만은 아닌데요, 밀폐된 도서관 열람실 안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공기'가 가득 들어차 있기 때문이에요. 그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랍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 보면 실내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이산화탄소가 고농도 상태가 되면 신체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연구에 따르면, 도서관 열람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틀에 하루 꼴로 1,000ppm(실내공기 질 유지기준), 일주일에 하루 꼴로 2,000ppm을 초과하기도 한다고 해요.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보통 700ppm 정도를 웃도는데요. 2,000∼5,000ppm이면 실내공기 오염기준상 ‘상당히 불량한 상태’로 일반 사람들은 답답함을, 민감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할 수 있는 수 있는 수준이에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한 번 숨을 쉴 때 들이마시는 산소량이 그만큼 줄어든답니다.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졸음을 느끼게 돼요. 이는 자동차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면 졸리고 머리가 멍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을 넘으면 졸음이 오기 시작하고 5,000ppm을 넘으면 숨쉬기 답답해져요. 40,000ppm을 넘으면 호흡중추를 자극해 산소결핍장애가 발생하고 호흡곤란에 이를 수도 있어요.








도서관 열람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거나, 자동차 실내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해요. 도서관처럼 개인이 환기시키기 어려운 공동시설은 지자체에서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법을 도입하거나 실내 공기 자동측정망 등의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해요. 요즘에는 정부 차원에서 공공시설에 공기 정화 장치를 설치하고, 시설 내 공기 질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개선책을 여러 방면에서 내놓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보다 좋은 환경으로 잘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개인의 인식도 중요한데요. 특히 겨울철에는 하루 일과의 80~90%를 실내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실외보다 실내 공기 질이 훨씬 크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공부에 매진하다가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든다면 이따금 밖으로 나가 찬 바람을 쐬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혈류를 자극해 졸음도 쫓고 두뇌도 자극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도서관만 가면 졸린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의 의지나 집중력이 약해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므로 속상해하지 마세요~! 여건이 된다면 틈틈이 실내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환기를 시켜주시거나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즐겨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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