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충북 제천으로 말이죠. 청풍호 위에 그림같은 펜션에서 지내니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서친구들과 기분좋게 TV시청을 했지요. 요즘 인기의 '코미디빅리그'가 하더군요. 그냥 일상적인 코미디프로그램이겠지~~ 하면서 넘길려고 했지만, 어느순간 친구들과 함께 TV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양세형, 박규선, 이용진의 라이또~! 이들은 '게임폐인'의 코너 출연개그맨들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이들.. 처음에는 얼굴도 모르며 온라인상에서의 아이디로 서로 마주하게 되지만 pc방에 모였있을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되더군요. 단순 게임속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스킬을 현실에서도 행하면서 웃음을 주는 코너인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도 저러지 않을까??'
지금은 이런 기사가 잘 나오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모 온라인 게임 중독자가 우발적으로 부모를 해하다, 죽이다... 등등) 기사가 있었지요.. 과연 어느정도 중독이길래, 폐인이길래 저정도 일까요? 물론 저역시도 스타크래프트와 포트리스 등에 환장을 했었지요. 정말 중독이더군요. 하루에 12시간가까이 게임을 해본 적이 있거든요.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 성적에 의한, 친구들과의 따돌림, 외로움등을 온라인게임으로 많이 해소를 하고 있습니다. 말투도 거칠어지고, 심지어 전쟁오락을 따라하기도 합니다. 섬뜩할 정도로 말이지요.
'우리아이는 아니겠지?' 라고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우연히 기사를 보았습니다.
"교실속 내 자리는?"이라는.. 절대공감한다는 만화책, 게임폐인은 어디나 꼭 있더란.. 기사 입니다.
물론 게임자체가 잘 못 되었다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절제력이 상당히 많이 부족하지요. 그리고 표현도 심하게 합니다. 오랜시간 게임을 하기도 하고, 온라인상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입에 담지 못한 욕들도 합니다. 가끔 pc방에 가게 되면 엄청 떠들기도 하죠. 그럴때마다 아이들의 분화구가 이곳 pc방인가..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부모님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아이들을 학업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줍니다.
시간이 부족하다구요? 그럼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교외로 바람을 쐬러 잠깐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겨울축제가 한창이니 아이들에게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산천어, 송어, 빙어등 을 낚을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해보세요.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 기분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끝으로 교실에서 우리아이들의 자리 사진을 올립니다. 내 아이는 어디에 앉아 있을까요?
자리 배치에 깔려진 의미를 희화해 분석한 것이라고 하니..씁쓸하지만 너무 심각하게는 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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