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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금요일에 떠나요

이 시대 청춘의 인생 대처법, '방황해도 괜찮아'

청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불러진다.

하지만 청년실업, 취업난, 학자금 대출 등 뉴스에 등장하는 각종 사회문제들은 아름다워야 할 청춘을 위로나 격려가 필요한 대상으로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인지, 불안한 미래와 싸우며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이미 청춘을 겪었던 이들이 자신의 청춘을 되돌아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조언을 담아낸 책들은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기록한다. 그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춘들에게 기성세대의 조언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박한 세태와 치열한 경쟁에서 혼란스러운 청춘을 보낸 이들의 경험담과 인생 대처법을 담아낸 책들을 읽으면, 가끔 나를 힘들게 했던 문제들의 답을 찾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이미 청춘을 겪었던 이들의 다양한 인생 대처법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다. 법륜스님의 「방황해도 괜찮아」 역시 젊은 청춘들에게 ‘인생 대처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기아, 질병, 문맹 퇴치 운동, 인권, 평화, 통일운동 등 사회적 문제들을 앞장서서 실천해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즉문즉설’ 강연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어려움에 대해서 질문 받고, 그 자리에서 법륜스님이 해답을 제시해주는 상담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던지거나, 혹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의 강연은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주목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러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바탕으로 한 「방황해도 괜찮아」는 실패에 두려워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오늘과 내일 사이의 쉼표》, 사랑의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 《달콤한 연애와 쌉쌀한 이별》, 꿈에 대한 고민들의 이야기 《꿈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사랑의 상처에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 《무지갯빛 사랑, 하나로 만나다》. 이렇게 총 4가지 주제를 법륜스님이 강연회나 일상 생활에서 젊은 청춘들을 상담했던 사례와 경험담을 바탕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불안한 미래, 결혼, 상사와의 갈등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청춘들의 사례와 그에 대한 법륜스님의 해법이 등장하는데, 사례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나이가 나와 비슷한 연령이라서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은 내가 한번쯤 고민했던 문제들이라서, 법륜스님의 해답에 더욱 관심이 갔다. 법륜스님이 청춘들에게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법륜스님은 10년째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남자에게 “10년동안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으니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그 기대를 결코 채워줄 수 없으니, 혼자 짝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면, 더 행복할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4년째 행정 고시를 준비 하는 청년이 시험공부를 계속 해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자, 법륜스님은 “한 번 도전할 때 온 힘을 기울이세요. 그랬는데도 결과가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한 번의 도전으로 그만두는 게 가장 좋지만 미련이 남고 조금 아쉬우니까 두 번까지는 도전해보세요. 하지만 그 이상의 무모한 도전은 낭비입니다.”라고 단언하게 조언한다. 직설적인 법륜스님의 조언을 읽으면 ‘저 사람의 고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법륜스님의 논리에 뒷받침되는 사례와 설명을 읽으면 금세 수긍하게 된다.

이처럼, 법륜스님은 의례적인 위안이나, 격려가 아닌 직설적으로 질문에 답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실패하거나, 고난의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이러한 순간들은 인생을 연습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험난한 사회에서 깨지고, 부딪치면서 조금씩 인생을 배워가는 시기인 ‘청춘’.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인생의 고민을 마주할 때 어떤 것이 답인지,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막막하다. 그런 순간들이 찾아 올 때마다 법륜스님의 해법처럼, 고난과 실패를 인생을 배워가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대처한다면, 조금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 글은 대교 리브로 웹진 부커스에 소개 된  안나<na_ahn@daekyo.co.kr> 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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