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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금요일에 떠나요

영화 '화차'원작 <미야베 미유키 장편소설 '화차'>


 



화차(火車) :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불수레

3월 8일 오늘 개봉한,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의 영화 '화차'의 원작 소설입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입니다. 소설 '화차'는 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와, 크고 작은 욕망들을 쫓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리는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화차의 시대 배경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의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까지 큰 공감을 일으킵니다. 또한, 화차라는 사전적의미 외에도 정글 같은 현대사회를 사는 이들 누구나에게 닥칠 수 있는 불행을 암시하는 함축성을 갖고 있습니다. 90년대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풍경으로 조금의 어색함 없이 바꿔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혼 한 달 전,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름, 나이, 가족 모든 것이 가짜였다!
기대되는 작품중에 하나 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극장이든, 서점에서든 화차를 찾아보세요^^





책 소개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
1992 주간문춘 베스트10 1위
문예춘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 작품!

휴직중인 형사 혼마 순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심사과정에서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의아한 것은 그녀 본인 역시 자신의 파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눈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대체 세키네 쇼코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녀는 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했는가?

뱀은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실은 목숨 걸고 하는 거래요. 그러니 에너지가 엄청나게 필요하겠죠. 그런데도 허물을 벗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목숨 걸고 몇 번이고 죽어라 허물을 벗다보면 언젠가 다리가 나올 거라 믿기 때문이래요. 이번에는 꼭 나오겠지, 이번에는, 하면서. (중략) 이 세상에는 다리를 원하지만 허물벗기에 지쳐버렸거나 게으름뱅이거나 벗는 방법을 모르는 뱀이 수없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뱀들에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주는 거울을 파는 뱀도 있다는 말씀. 그리고 뱀들은 빚을 내서라도 그 거울을 사고 싶어하는 거예요.
- 본문 중에서


좀 더 자세한 책 소개와 더 많은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http://www.libro.co.kr/Product/BookDetail.libro?goods_id=0100010763657#tab_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