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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금요일에 떠나요

경주 가볼만한곳, 역사가 숨쉬는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

 

신라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경주는 신라의 천년 수도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경주에서 조선시대 고택의 멋을 고스란히 담은 세계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경주 양동마을인데요. 경주의 또 다른 얼굴로도 불리는 양동마을은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여겨지며, 500여 년 동안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에요.

오늘은 미즈코치와 함께 경주 가볼만한곳, 경주 양동마을로 여행을 떠나볼게요! :)

 

 

경주 양동마을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제(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뿐이며,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어요.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서로 협조하여 500여 년을 지켜온 씨족 마을인데요. 이조판서를 지낸 '우재 손중돈'과 동방오현의 한 명인 '회재 이언적' 등의 명현들을 많이 배출한 마을이기도 해요.

양동마을은 원래 양동은 손소가 터를 잡은 후 그의 아들인 손중돈이 후사를 이으면서 토착기반을 다졌어요. 그리고 손중돈의 여동생이 여주 이씨 집안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는데요. 그중 장남이 회재 이언적으로, 뛰어난 현인으로 알려진 분이에요. 이렇게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토성마을이 되었어요.

 

 

손중돈이 분가하며 마련한 집인 관가정(보물 제422호)은 임진왜란 이전이 지어졌는데요.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아래쪽에 배치된 가립집 4~5채에서 손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해요.

 

경주 양동마을 관가정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만날 수 있는 향단(보물 제412호)는 효(孝)와 우애(友愛)의 역사가 깊은 곳인데요. 이 고택은 노모를 보살피기 위해 매번 관직에서 물러나는 이언적을 배려하기 위해, 조선 11대 임금 중종이 하사한 곳이에요. 하지만 이언적이 을사사화에 연루돼 유배를 떠나게 되고, 그 자리를 동생 이언괄이 지키게 되었는데요. 노모를 걱정하는 형을 위해 당시 타지에서 하던 관직생활을 떠나 한치의 망설임 없이 향단으로 왔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여강 이씨 집안에서는 이언적·이언괄 형제의 깊은 우애를 모범 삼아, 우애를 최고 덕목으로 꼽고 있어요.

 

 

경주 가볼만한곳, 양동마을에는 '강학당', '안락당', '경산서당' 이렇게 모두 세개의 서당이 있어요. 강학당은 여강 이씨 집안이 다녔던 문중 서당이며, 안락당은 월성 손씨의 문중 서당이에요. 강학당은 안락당보다 90년 정도 늦게 지어졌다고 해요.

경산서당은 원래 이언적의 후손 이의윤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서원인데요. 대원군 시절에 서원철폐령때문에 헐릴 것을 우려해 서당으로 격을 낮춘 곳이에요.

 

 

 

경주 양동마을의 서백당(중요민속자료 제23호)은 규모와 격식을 갖춘 대가옥으로 월성 손씨의 대종가예요. 서백당 또는 송첨이라 부르기도 하며, 서백당은 하루에 참을 인(忍)을 백번 쓴다는 뜻을 가졌어요.

특히, 서백당은 세 명의 현인이 난다는 명당 중 명당인데요. 지금까지는 우재 손중돈과 회재 이언적 이렇게 두 명의 현인이 태어났어요. 그래서 양동마을에서는 한 명의 현인이 더 태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해요. 이는 손씨 종택에서 남은 한 명의 현인이 손씨여야 하기 때문에 임신한 딸들의 종택 출입을 철저히 금하는 원인이기도 해요.

 

경주 양동마을의 무첨당(보물 제411호)은 회재 이언전의 부친 성균생원 이번공이 살던 집인데요. 1460년경에 지어졌으며, 여강 이씨의 종가예요. 서백당과 함께 풍수지리학적으로 가장 길지로 여겨지는 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첨당의 오른쪽 벽에는 대원군이 집권 전에 이곳을 방문해 썼다는 좌해금서라는 편액이 걸려있어요.

 

 

경주 가볼만한곳 경주 양동마을은 이렇게 마을 곳곳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인데요. 양동마을의 오랜 이야기들을 함께 떠오르며 여행을 시작하다 보면, 고즈넉한 고택의 멋까지 느끼기에 충분할 거예요^^

우리나라의 정취와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경주 양동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