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대학입시 동향을 보면 초등 학부모들의 대학입시 때와 사뭇 달라요.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 인원을 넘어서고 있고, 내신과 수능, 비교과, 논술 등의 전형이 들어가는 대학입시 방정식이 낯설기만 한데요. 지금의 초등학생 아이가 대입입시를 치를 10년 후의 대학입시전형은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요?

오늘은 대학입시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의 10년 후 대학입시제도 전망을 들어볼 텐데요. 미즈코치와 함께 이종호 동국대학교 입학사정관이병훈 이병훈교육연구소 소장대학입시전형 대담을 지금 바로 만나볼게요 :)




· 이종호: 과거의 대학입시제도는 학력고사와 수능에 전적으로 의존하였었는데요. 현재 대학입시전형은 3천 개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해졌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이 부분에 당황하시는데요. 크게 전형요소 별로 본다면 논술과 학생부 전형 등 비슷한 전형이 많아 알고 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  이병훈: 대학입시전형은 수능, 내신, 논술, 비교과, 특기 중심의 다섯 가지 전형이 전부라고 보시면 돼요. 이들을 은행 상품에 비유하자면 수능은 채권, 내신은 예적금, 논술은 주식, 비교과는 펀드, 특기는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율이 높았던 과거에는 예적금만 열심히 들면 되었지만, 지금은 이율이 낮아 예적금과 채권의 매력은 떨어졌어요. 대신 대박을 낼 수 있는 주식과 펀드가 추가된 거예요. 부동산은 과거나 지금이나 장기투자가 필요해 인내가 요구되는 상품이고요.




· 이종호: 현재 전국 대학에서 바라는 인재상은 '글로벌', '도덕성', '창의성' 등의 키워드가 반복돼요.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위상과 관련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세계 1위의 기업이 많아지며 창의성과 리더십, 협력, 커뮤니케이션 등을 잘하는 인재가 필요해졌어요. 이러한 가치는 지적 능력으로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의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려는 것이에요.



· 이종호: 대학입시제도와 교육과정의 방향은 공통적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여기에 학업 부담을 덜어주고, 대신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그 증거로 수능 변별력이 약화되고 있어요. 정부에서는 논술 전형도 지양하라고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래서 10년 후 대학입시전형도 수능 중심의 정시는 축소되고 수시모집이 대부분을 차지할 거예요.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가장 큰 전형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해요. 

· 이병훈: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대학이 신입생이 아니라 모두 갖춰진 '신입사원'을 뽑으려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학의 기업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성적대로 줄을 세워 뽑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하는 기업의 입사 시험처럼 대학교도 정성평가에 속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로 대학입시제도가 진행될 거예요. 그래서 주관적인 정성평가에서는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일관된 정성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 이종호: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 달달 암기해온 학생은 질문 한 개만 추가해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요. 반면, 지식에 깊이가 있는 학생들의 아이디어 한 가지에 연관된 내용을 붙여서 조리 있게 말을 잘해요. 이러한 튼튼한 기반은 독서에서 기인해요. 독서는 면접뿐 아니라 시험을 볼 때에도 효력을 발휘해요.

그리고 박물관, 자연, 박람회, 공연장 등에서 하는 체험은 진로를 결정할 때 큰 도움이 돼요. 체험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적성과 상관없는 전공을 하는 손실을 모두 최소화해주어요. 당장은 효과가 없을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큰 투자이니 초등학생 때를 활용하세요 :)



by 대교 2016. 1. 26.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