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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금요일에 떠나요

서울 박물관 가볼 만한 곳!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떠나보자




오늘은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서울 내 박물관 중에서 우리나라 황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어떤 전시를 만날 수 있는지 함께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궁궐 유물들을 전문적으로 수집해 전시하는 문화재청 소속 박물관이에요. 서울 경복궁 경내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국가적 의례와 궁중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유물 4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원래 대한제국 순종 재위 시인 1908년 9월 창경궁 내에 제실박물관으로 개관했고, 1909년 11월 일반에 공개했어요. 하지만 1910년 8월 한일합병을 당하면서 이왕가(李王家)박물관으로 격하되었고, 이후 1938년 4월에는 덕수궁 신관으로 이전하면서 이왕가미술관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이 바뀌게 돼요. 국립고궁박물관은 해방 후 한참이 지난 1969년 5월에야 국립박물관으로 통합되었는데요, 이후 2005년 3월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정식 명칭이 확정되었어요.








국립고궁박물관은 서민가계부담경감 및 문화소비 양극화 해소차원에서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있어요. 향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관람료 없이 전시물을 살펴보실 수 있어요!




평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 까지)
주말/공휴일 : 오전 9시 ~ 오후 7시 (입장은 오후 6시 까지)


※ 2018년 휴관 없는 박물관 시행 관련 시설 보수 및 전시물 교체‧정비에 필요한 임시 휴관일 운영
   - 휴관일 : 2018. 1. 1.(신정) / 2. 16.(설날 당일) / 9. 24.(추석 당일)
※ 사정에 따라 입장, 관람 시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08년 6월 1일부터 전시실 정규해설을 실시하고 있어요. 정규해설을 이용하시면 상설 전시 중인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 등 왕실 문화 유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어요. ^^



- 해설시작 시간 후 10분까지 참여 인원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 한국어 전시해설 서비스는 2인 이상이어야 가능합니다.
- 외국어 서비스는 외국인 관람객에 한합니다.
- 내국인 여러분께서는 한국어 전시해설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원하는 회차의 정각에 2층 데스크로 오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단, 정규해설은 관람환경이나 요일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1전시실인 '조선의 국왕실'은 '국왕의 존엄과 일생', '조선 왕조의 기록과 계승', 제3부 '조선의 왕도정치' 3개 주제로 이루어져 있어요.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인 성리학에서 국왕은 ‘하늘의 명을 받은 초월적 존재'로 정의되었는데요, 국왕은 즉위부터 사후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징물 속에 둘러싸여 의례를 행하면서 지존의 권위와 위엄을 표현하였으며 통치의 정통성을 확보했답니다. 이곳 전시실을 찾으면 국왕의 권위와 정치관을 드러내는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 영조 임금이 83세에 왕세손인 정조에게 하사한 '효손은인'(孝孫銀印)과 '유세손서'(諭世孫書) 진품을 비롯해 보물 제1508호 '이성윤 위성공신교서와 공신초상', 1795년 정조 임금의 화성행차를 다양하게 기록한 병풍 등을 감상할 수 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2전시실 '조선의 궁궐실'은 '조선 5대 궁궐' '궁궐의 상징' '궁궐 공간 구성'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궁궐에 대한 기록을 담은 '궁궐지(宮闕志)', 경복궁의 전모를 1/200 축척의 방안 위에 그린 배치도인 '북궐도형(北闕圖形)'을 비롯해 궁궐을 장식했던 용 장식 등을 살펴볼 수 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3전시실 '왕실의 생활실'은 '왕실 복식과 꾸밈'과 '왕실 생활공간'으로 주제가 구분되는데요,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했던 물건을 통해 격조 높은 왕실의 생활상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어요. 국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사용하는 의복과 기물은 물론, 그들이 먹었던 음식 모형도 살펴볼 수 있어요. 참고로, 의복과 기물은 당대 최고의 장인에 의해 가장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해요. 하지만 조선시대의 국왕들은 사치를 금하고 국왕이 몸소 검약한 생활을 실천했기 때문에, 조선시대 궁중 생활 물품은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보다는 우아하고 기품 있게 만들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4전시실인 '대한제국실'은 1897년 고종의 대한제국 선포 후 13년의 짧은 역사를 누렸던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어요. 대한제국의 역사는 매우 짧지만, 대한제국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황제국가이자 근대국가였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어요. 또, 이곳을 찾으면 광무황제가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등 전면에서 근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국은 결국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마는데요. 하지만 대한제국기 당시의 변화와 개혁은 일제감정기의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민족적 자긍심을 유지하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주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5전시실 '천문과 과학 Ⅰ'은 조선시대의 과학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곳이에요. 고대부터 왕의 역할 중 하나는 하늘을 받들어 그 형상을 관찰하고, 백성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관장하는 일이었어요. 해와 달의 움직임, 계절에 따른 별자리의 변화 등을 통해 시각과 절기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농업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는데요. 때문에 조선의 왕들은 천문 현상을 관찰하고 통치에 활용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였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결과물이 돌에 새긴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인데요.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직육면체의 돌에 천체의 형상을 새겨 놓은 것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고자 만든 것이에요. 이 외에도 남 · 북반구의 별자리들을 관측한 별자리판부터 목판에 새겨 종이에 찍어낸 별자리 그림 등, 천문관측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6 전시실 '왕실의 회화실'은 조선 왕의 어진과 궁중기록화부터 왕과 왕가 식구들이 여가나 취미활동으로 그린 그림 등을 둘러볼 수 있어요. 조선 왕조의 모든 회화 업무는 예조의 감독에 따라 회화 전담부서였던 도화서 화원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 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왕의 어진은 솜씨가 뛰어난 화원을 선발하여 제작한 후 진정(眞殿)에 예를 갖춰 모셨다고 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7 전시실 '종묘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에 대한 모든 전시를 둘러볼 수 있어요. 종묘는 역대 임금과 왕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향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왕실의 근본이자 정통성의 기반이었어요. 조선시대에 정치,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모두 종묘에 고해졌답니다. 또, 국왕은 종묘 제향을 통해 왕조의 번영과 영속을 기원하고, 백성에게 충효를 바탕으로 한 유교적 통치 이념 전파했어요. 이처럼 종교는 조선이란 국가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국가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었어요. 종묘실을 찾으면 3D 영상으로 재현된 종묘의 구조 영상을 둘러보고, 제례 의식에 사용된 각종 유물들의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8전시실 '궁중의 음악실'은 다양한 궁중음악에 대한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이에요.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은 조선왕조는 '예악정치'의 구현을 추구했는데요. 여기서 악이란 음악과 노래, 무용을 모두 포함하는 악가무의 공연예술을 의미해요. 조선 왕조에서는 각종 궁중 의례를 행할 때마다 의례의 규모나 성격을 고려해 적절한 음악을 연주했고 같은 의례라도 시기에 따라 연주 음악을 달리 했다고 해요. 궁중음악은 행사 종류에 따라 종묘·사직·문묘 등의 제례를 위해 연주되는 제례악(祭禮樂), 조회나 연회 때 연주되는 잔치·예식 음악인 연례악(宴禮樂), 왕의 행차 시에 연주되는 행진음악인 행악(行樂) 등이 있는데요. 이에 관련된 자료나 연주 악기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9전시실은 국가 의례를 행하기 위해 궁궐 밖으로 나간 왕의 행차 문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황실의 행차실'이에요. 왕의 행차에는 수많은 군사와 신하들이 동원되었는데요, 이때 국왕의 위엄과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왕의 가마 주변에는 국왕의 지위와 훌륭한 통치를 상징하는 각종 깃발, 칼·도끼 등의 의례용 무기 및 장식물 등이 갖춰졌다고 해요.  이러한 시각적 상징물 외에도 부용향이란 향을 피우고 음악을 울려 국왕 행차의 위엄과 장대함을 극화했답니다. 때문에 국왕의 행차는 조선시대 보기 드문 큰 구경거리 중 하나였어요. 백성들 중에는 며칠 전부터 집을 떠나 임금의 행렬을 구경하러 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해요. 이곳 전시실을 찾으면 임금이 행차에 사용한 가마인 '연'도 둘러볼 수 있어요.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10전시실인 '천문과 과학 Ⅱ실'에는 민생의 안정과 부국강병을 위한 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조선시대에서 과학은 국가의 위상을 정립하고 통치를 견고하게 하는 중요한 통치 수단이었는데요, 때문에 조선 초부터 각 방면에서 과학과 기술이 크게 발달했어요. 왕들은 과학 기술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뛰어난 학자들이 배출되어 농업·의학·인쇄·무기 제조 등의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어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강우량을 측정하는 측우기를 받친 측우대, 시간을 알 수 있게 하는 오목 해시계, 자동적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인 자격루, 거리와 토지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었던 놋쇠자 등이 있어요. 각 발명품마다 쓰임새와 사용 방법 등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답니다.




(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한편, 국립 고궁박물관에서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경주 월성 발굴 현장을 예술작품에 접목시킨 특별전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이 진행 중이에요.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 섹션은 월성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만든 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 섹션에서는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들을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해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요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 섹션은 현재 월성 발굴 현장을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 카메라 등을 활용해 촬영한 영상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8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으니 관람하실 때 참고해주시길 바라요!




이렇게 국립고궁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전시실 내부를 자세히 안내해드렸는데요, 아직까지 방문해본 적이 없으신 분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라요. 직접 찾아가 전시된 유물을 둘러보고 설명을 읽으면 아이들도 더욱 흥미를 지니고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