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코 막혀요. 콧물이 자꾸 나요.", "코가 간지러워요."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봄이 되면 부쩍 코 때문에 엄마를 찾아요. 오늘은 아이에게 비염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전문의 선생님께 물어본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Q. 소아 비염은 크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하는데 비염 증상이 나타날 때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아니면 조금 지켜보는 게 좋은가요?


A. 알레르기 비염의 약 20%는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자연히 증상이 없어진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해요.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중이염이나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소실, 만성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증상의 원인이 알레르기인지 증상을 일으키는 항원이 따로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데요,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나아질 수 있답니다.





Q. 코 세척이 비염에 도움이 되나요?


A. 하루 한두 차례, 적정 농도의 생리식염수를 한쪽 콧구멍으로 흡입해서 반대편으로 배출하는 코 세척은 콧물과 농이 빠져 나오게 해요. 수돗물은 코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강용 생리식염수 사용을 권해 드려요. 세척 도중에는 입을 벌려서 소리를 내야 하고, 침을 삼켜서는 안 돼요. 하지만 이러한 코 세척의 효과는 보조적이며 환자에 따라 가능 여부 및 반응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서 시행해야 해요.






Q. 코가 막혀서 아이가 잠잘 때 힘들어해요. 뿌리는 약을 사용하면 뚫린다는 말이 있던데 먹는 약과 뿌리는 약 중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나요?


A. 일반적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코만 뚫리게 하는 스프레이 제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런 제품을 장기간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코가 막히는 약물 유발성 비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복적으로 코가 막혀서 수면이 어려운 정도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전문의의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받아야 해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전을 발급받아 구매 가능한 스프레이 제제는 사용 직후 증상이 곧바로 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교적 장기간 사용하여도 부작용이 적으며, 단기간 먹는 약 사용을 병행한다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답니다.





Q.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는 몸에 안 좋다, 이비인후과 약은 독하다고 합니다. 약을 안 먹고 비염을 치료할 방법은 없나요?


A. 알레르기 비염은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밝혀낸 후 원인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게 최우선이에요. 항원이 꽃가루이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야 해요. 집먼지진드기는 먼지가 많고 습한 곳에서 번식하므로 침구류는 자주 일광 소독하고, 카펫이나 천 소파, 모직 옷, 봉제 인형 등을 멀리해주세요. 반려동물의 비듬, 털, 소변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일반 회피 요법으로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항히스타 민 제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제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구 투여는 대부분 기본 약물 요법에 반응이 없을 때 시도하므로 부작용을 우려해서 약물치료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증상이 심한 환자도 비교적 단기간의 약물 처방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이 개선되면 약물 요법은 중단하게 된답니다.






Q. 아이가 환절기마다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해요. 약을 써도 그때뿐이고 효과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평생 약을 먹어야 할까 봐 걱정이에요.


A. 비염은 증상이 사라져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완치보다는 조절의 개념을 갖는 것이 좋아요.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지면 면역요법이나 수술을 해서 근본적으로 알레르기를 없애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면역요법은 3~5년간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이며 투여해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치료법인데요, 원인이 되는 항원 및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므로 질병 자체에 지나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답니다.



PLUS+ "코피, 다크서클도 비염이 원인이 된다?"


비염의 3대 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인데요, 그 외에도 감기를 1년 내내 달고 살게 돼요, 만약 눈 밑이 푸르스름하거나 코가 가려워서 비비거나 잘 후비거나, 낮에는 괜찮은데 아침에는 코가 막혀서 킁킁거리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해요.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코 안에 생긴 코딱지나 답답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습관적으로 코를 만지고 비비는데 그러면서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도 해요. 또한 비염으로 비강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눈꺼풀 아래 혈류도 같이 정체되면서 눈 밑이 검어지거나 푸른색을 띨 수 있어요. 만약 별다른 이유 없이 아이의 눈에 다크서클이 생기거나 자주 코피가 날 때는 비염을 의심해 보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해요.



by 대교 2018. 4. 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