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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세살 독서 버릇 여든까지 간다! 게임보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죠. 이 말처럼, 실제로 세 살 때 책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는 아이는 여든까지 책보다 게임을 더 좋아할 확률이 높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논리적,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그 해결책은 책이 게임보다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에 있어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을 스스로 골라보게 하는 것이에요. 아이들은 대체로 책을 좋아하는데요, 책 안에 알록달록 새로운 자극이 가득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더 좋은’ 책을 읽히고자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고 ‘부모가 좋아하는’ 책을 쥐여주곤 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니 아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책을 선택 하는 권한은 꼭 인정해주셔야 해요.




아이와 시장에 갈 때 사탕을 하나씩 사주면 아이는 엄마 따라 시장 가는 것을 좋아하게 된답니다. 시장=사탕이라는 긍정적 등식이 아이 마음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이미 좋아하는 것과 짝을 지어 만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가 즐거운 마음으로 스킨십을 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인데요. 그럼 아이는 부모가 안아주는 촉감과 부드러운 목소리, 그때 가졌던 감정을 책과 함께 묶어 생각하게 된답니다.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에겐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책이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랍니다.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 놀이요소가 강한 책은 책에 대한 아이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특히 취학 전 아이는 글보다 그림에 집중하기 때문에 책에 집중하는 훈련이 된답니다. 간혹 놀이책은 ‘장난감’이라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데, 일단 아이가 책과 놀 줄 알아야 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Tip.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도 아이가 책과 가까워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캐릭터에서 이야기로 좋아하는 이유가 옮겨가도록 유도해야 해요.



MINI INTERVIEW

“평생 친구인 책, 즐겁게 만나도록 해주세요.”
노경진 Kids JAM 가평센터장



어린이 독서 교육 관련 일을 10년 넘게 해왔는데, 과거에 비해 책에 관심 있는 부모가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에 비해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크게 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쉽게도 엄마들이 아이에게 책 읽기를 너무 열심히 시키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이 여전히 독서를 ‘지식 습득의 도구’로만 여기거든요. 공부 잘하려면 책을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물론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독서로 지식이 성장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동영상 등 다른 미디어가 지식 전 달에 더 유용할 수 있지요. 

우리 아이들 시대의 독서는 차분히 생각을 깨치고, 지식을 다듬고, 창의성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엄마가 생각하기에 좋은 을 빨리 많이 읽게 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천천히, 즐겁게 읽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책은 섭렵할 대상이 아니라 평생 함께할 친구입니다.







일단 아이가 같은 책을 반복해 읽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아이가 책에 긍정적 인식을 가졌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이제 다른 책 좀 보자!’며 재촉하지 말고, 아이가 충분히 그 책을 즐길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Tip. 아이가 지나치게 한 책에 몰입하면 그 책이 좋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아이가 그 책에 빠진 이유를 알아야 아이 취향에 맞추어 다른 책을 권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시리즈를 연결해서 읽는 것보다 한 권씩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읽는 독서법을 권해요. 그러나 아이가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으려는 경향이 강하면, 한 가지 시리즈나 캐릭터에 재미를 붙이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시리즈를 따라 독서 소재가 넓어지면 관심 분야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게 된답니다.





한 곳에 집중된 아이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돌리고 싶을 땐 관심의 ‘꼬리물기’ 전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OO이 이 펭귄 책 진짜 좋아하네. 그런데 옆에 있는 이 곰은 무슨 곰인지 알아?” 하는 식으로 좋아하는 책의 한 부분에서 관심사를 돌리는 것이에요. 곰에 대한 관심은 곰이 사는 추운 나라→추운 나라와 정반대로 더운 나라→더운 나라와 추운 나라가 함께 있는 지구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이렇듯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글의 소재를 확장하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 영역도 넓어질 거예요.





아이의 독서 범위를 넓히고 싶을 땐 도서관만 한 곳이 없죠. 그러나 “오늘 도서관에 가서 책 5권 읽고 오자” 미리 다짐을 하고 도서관을 찾으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도서관 나들이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도서관 나들이 전에는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아이와 가볍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이가 해결하고 싶은 생활 속 궁금증을 상기시키고, 그 문제를 도서관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아요. “오늘은 호랑이 책 찾아보자. 텔레비전 보면서 호랑이가 사자랑 같이 사는지 궁금했잖아. 그렇지?” 하는 식으로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책에 관심을 보일 거예요.




아이가 같은 책을 계속 선택하는 것은 그 책이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일 수 있어요.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책이 눈에 들어오면 당연히 그 책부터 집어 들게 된답니다. 이때 아이 손이 잘 닿는 책장의 책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면 아이의 선택도 자연스레 변해요.


Tip. 책장을 정리할 때 아예 주제나 소재별 ‘꼬리물기’가 가능한 책을 한데 모아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취학 전 아이가 책에 몰입하는 시간은 20분 남짓, 사전·사후 활동으로 흥미를 돋우어도 40분을 넘기기 힘들어요. 부모의 기대만큼 집중을 못한다 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독서 전 활동으로 아이의 흥미를 높여주세요.


Tip. 책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 하나를 사진 찍어 적당한 크기로 조각을 나눈 후 아이와 퍼즐 맞추기를 해보세요. 아이는 그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찾기 위해 책에 집중을 하게 된답니다. 얇은 종이를 책에 덧대 그림 윤곽선만 따라 그리고 아이와 색칠을 해보는 활동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부모가 권한 책이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인지도 살펴보아야 해요. 부모가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추천 연령에 따라 책을 고르는 것이에요. 그러나 취학 이전 아이들의 어휘 수준, 이해 정도는 일률적으로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아이가 책 내용을 이해하는지 잘 살펴보고 혹시 어려워한다면 글이 조금 적고 내용 이 간단한 책을 권해보세요.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여기 봐. 뭐라고 써 있어?” “왜 글씨를 안 보고 자꾸 그림만 보니?”라고 말하는 부모가 있어요. ‘독서 =책의 글씨를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그림도 책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글보다 그림이 작가의 의도를 더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고, 그림이 아이의 예술적 창의성을 키우기도 해요. 아이에게 그림만 본다고 타박하는 대신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구체적으 로 물어보세요. 이렇게 시각적 감수성을 키워주면 책에 흥미를 가지고 더욱 집중하게 될 거예요.



INFO

아이의 책 읽는 습관, 도서관에서 키우세요

Kids JAM 가평센터




Kids JAM 가평센터는 프리미엄 유아 아카데미 키즈잼과 가평군청이 MOU를 맺고 운영하는 유아 독서 체험 공간이에요. 유아 도서 전문가가 아이들의 발달 단계, 감각 영역에 맞춰 고른 3,000여 권의 장서를 구비했어요.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찾기도 쉽고, 안락한 분위기의 서가에서 긍정적 독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일대일 독서 활동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성격도 개성도 다 다른 만큼 책을 좋아하는 정도도 제각각이랍니다. 부모님의 기대와 달리 아이가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채근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이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