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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교육

초등학생 동영상 크리에이터, 이대로 지켜봐도 괜찮을까?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브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요. 덩달아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리는 ‘초등학생 크리에이터’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초등학생이 직접 미디어 채널을 운영해도 괜찮을까요?!







지난달 22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일명 ‘초통령’이라 불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creator) 도티가 출연했어요박명수 씨는 “‘무한도전’에서 초등학생을 인터뷰했는데 ‘유재석은 몰라도 도티는 알아요’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라며 도티를 소개했어요. 도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데요. 여기서 유튜버는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모든 사람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영상)를 업로드하는 사람을 뜻해요.



<최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



13~24세에 속하는 Z세대 가운데 유튜브를 이용하는 비율이 85%나 되면서(닐슨코리안클릭 2017년 3월 조사)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예요. ‘즐겁게 일하며 돈도 번다’는 인식 때문인지 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업은 단연 크리에이터랍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생산·유통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어엿한 직업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찍은 영상을 올리는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초등학생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에서는 ‘마이린 TV’ 최린 (12)군이 최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하고 있어요. 많은 시청자들이 어린 나이에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 는 유튜버를 응원하지만, 일부 어린이 유튜버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상의 무분별한 폭언과 자극적인 영상들을 모방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초등학생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대로 괜찮은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도록 해요.






그 동안 10대만을 위한 방송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청률이나 광고 수익 등의 문제로 10대 취향을 완벽히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소극적이었어요. 이제 그들이 나서서 또래 집단이 궁금해하는 관심사를 직접 만들어 서로 공유하면서 적극적인 문화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응원해주어야 해요.




초등학생들에게 유튜브에 자기 일상을 공개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초등학생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영상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요. 유튜브를 통해 친구의 소식을 듣는 등 SNS 기능으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본인이 흥미가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콘텐츠는 억지로 보지 않아요. 동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한 유튜브 세대들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되면 친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호감을 얻으면서 자기효능감을 키울 수 있어요. 그로 인하여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고, 쌍방향 소통에도 보다 관심을 갖게 된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하고, 알게 된 것을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게 돼요.







초등학생은 생활 경험이 적고, 정보 수집과 활용 등의 지식 정보 능력도 한계가 있어요. 미디어에 사용하기 적합한 언어나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도 부족해요.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책임을 지기도 어려워요. 콘텐츠를 웹 사이트에 올릴 때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최소한의 장치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또 다른 온라인 공해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요. 



 

초등학생은 아직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어요.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왜곡된 콘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어요. 결국 창의적인 문화 활동이 아니라 제작자의 정서까지 망치게 된다는 의견이에요.




동영상 시청자는 제작자가 ‘어린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없어요. 어른과 똑같은 기준으로 영상을 평가하고 매우 가혹하거나 인신공격적인 댓글을 달 수도 있어요. 댓글 폭력은 어른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어린이는 더욱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초등학생은 여러모로 경험하고 배워야 해요. 동영상 제작을 경험해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유튜브에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유재석’이 되고 싶다고 무작정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적어도 초등학생 때에는 ‘경험’보다 ‘배움’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이렇게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유튜브 열풍과, 초등학생이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이를 주제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진행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아이가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한다면 최대한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해주되,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의사항을 일러 아이를 올바로 이끌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